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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레샤 2023. 11. 27. 06:44
MC:죠습니다
2023-10-25
프린세스 월드
희망과 절망의 교차로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MC:4월.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 무령시 외곽에 위치한 경하고등학교는 오늘도 옅은 안개가 껴 있습니다.
아침, 교실에 앉아 있는 시아는 잠깐 졸았는지 짧은 꿈을 하나 꾸고요
꿈 속에서 시아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공간 속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마치 오래 전 지어진 터널과 같은 곳을 끝없이 걷다 보면, 꿈에서 깨기 전 마지막으로 누군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돌아왔구나. 나를 만나러."
앳된 소녀의 목소리는 오랫동안 발성을 하지 않은 것처럼 불안정했고, 어두운 공간에 울리는 얕은 메이라는 피부에 소름이 돋게 했죠.
우시아:".....!?"
MC:그러나 주위를 둘러보아도 목소리의 주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부서진 모란 모양의 브로치 하나가 발밑에 떨어져 있을 뿐입니다.
우시아:"이건...."
(손을 뻗어 잡아보려합니다.)
MC:네, 금속 브로치의 차가운 감촉이 손끝에 닿으면, 곧 그 물건은 검은 안개가 되어 흩어지고 잠에서 깨어납니다.
우시아:"윽....으음"
"별이" 심현성:"일어나. 곧 선생님 올 거야." 펜끝으로 시아의 손가락을 꾹꾹 찌르던 별이
우시아:"꾸...꿈이었구나...."(눈 앞의 별이를 보곤 눈을 비비곤 안심합니다.)
"별이" 심현성:"응? 뭔 꿈 꿨어?"
우시아:"엄청 어두운 곳을 걷는 꿈... 너무 무서웠어."
"별이" 심현성:"음... 꿈은 현실과 반대라던데, 뭔가 좋은 일 있으려나. 아." 드르륵 열리는 문 소리에 급하게 일어나 자기 자리로 가며 "이따 계속 얘기하자."
우시아:(끄덕입니다.)
"별이" 심현성:자리에 앉아 별이는 펜끝으로 천장을 콕콕 찌르는 모양을 해보입니다. 옥상에서 만나자는 뜻.
우시아:(펜에 별 모양 장식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별이" 심현성:(귀여워
(노란별
MC: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잦아들고, 피곤이 눈밑에 가득 고인 선생님이 출석부를 탁 내려놓으며 입을 엽니다.
"안까타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미안하다만, 2주 뒤에 있을 수학 여행이 취소됐다."
아이들 (소문):"에에에~~~??"
MC:"쉬, 쉬. 내가 결정한 건 아니고, 이사장님이 그렇게 정한 거니까 너무 원망들 마라. 대신에 다른 걸 할 수도 있으니까."
아이들 (소문):"하....내 청춘의 한 페이지가...."
"별이" 심현성:"아... 일본 가고 싶었는데..."
힘이 쭉 빠져서 책상에 엎어집니다.
아이들 (소문):(궁시렁궁시렁)
MC:선생님이 무기력한 동작으로 TV를 켜면, 교내 방송이 막 시작된 참입니다.
우시아:(방송에 조용히 귀를 기울입니다.)
MC:방송에는 일년 중 몇 번 볼 기회가 없는 이사장 목해란이 자신의 책상에 앉아 온화한 얼굴로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목해란:"수학여행을 많이 기다렸을 텐데,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전합니다. 그 대신, 학교 차원에서 뭔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을 해 보았어요."
MC:결론은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이 학교에서 캠핑을 하게 되었다는 것.
아이들 (소문):"시시해~"
"별이" 심현성:"어차피 매일 학교에서 자는 거 아냐?"
아이들 (소문):(아이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합니다)
"별이" 심현성:"하... 진짜.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말지..."
목해란:"조금 오래된 전통이기는 하지만, 여러분이 재밌어 할 만한 작은 게임들과 담력 시험 프로그램 같은 것을 선생님들께서 준비하고 있답니다."
우시아:(시아는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담력 시험. 이라는 말에는 등골이 서늘해져서 침을 꿀꺽 삼킵니다.)
목해란:"모쪼록 즐겨주길 바라요. 현지 사정이 나아지면, 2학기에 짧은 현장학습을 갈 수 있도록 준비해 볼 테니, 학생 여러분들도 늠름하게 기다려 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 (소문):"그래봤자 선생님들이 허술한 유령 분장 같은 거 하는 거 아냐~? 노잼..."
"현장학습이랑 수학여행이 같냐구요~"
(불만이 폭발하는 중)
MC:방송이 끝나자 선생님은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며 한숨을 푹 쉽니다.
"그래도 그게 진짜 유령일 지 어떻게 아냐. 너희도 들어봤겠지? 우리 학교에 떠도는 '그것'들... 하하"
우시아:"으으....."(괜히 무서워합니다.)
(실제로 무언가 있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기에 더)
MC:"됐고, 뭐 정해진 거니까 투덜대지 말고 즐기려고 노력해봐. 어차피 5월에는 연극제도 있으니까."
아이들 (소문):"어차피 헛소문 아냐??"
"차라리 빠지고 연극제 준비하는 게 나을듯~"
하지만 일부 아이들은 이전에 들은 것이 생각나는 듯 서로 소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아, 나 알아. 그 짝사랑을 이뤄준다는 유령이 있다고 했어."
"오, 유령이?"
우시아:(이런 칙칙한 학교에서 사랑이라니. 정말 안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소문):"빙의를 하나? 나도 잘 모르겠지만, 죽은 아이의 바람을 하나 들어주면..." 속닥속닥
"별이" 심현성:뭐, 그것도 다 작은 이야기가 와전된 거겠지 생각하며...
이쪽은 오히려 담력 시험에 빠져 있습니다.
우시아:"후..."(벌써부터 기분이 별로입니다.)
"별이" 심현성:"나 유령의 집 진짜 좋아하는데, 그런 거겠지?"
우시아:(둘이 자리는 가까이 앉아있나요?)
(* 대화할 수 있을 정도?)
"별이" 심현성:약간 대각선 느낌?
그 정도는 될 것 같네요
우시아:"그런 거면 차라리 다행이겠다..."
"갈 거면 혼자 가... 난 안 간다."
"별이" 심현성:"에, 당연히 나랑 가는 게 아니었어?"
우시아:"절대 무리...."
"별이" 심현성:"너 친구도 없으면서 혼자서 뭐하려고"
우시아:(윽)
"혼자 있는 건... 익숙해"(애써 쎈 척을 해 봅니다.)
"별이" 심현성:"훗, 그럼 두고 볼까."
"근데 야산이면, 뭔가 수상한 일이 일어날 법도 하지."
"아니면 예전에 일어났거나."
우시아:(수상한 일. 그 이야기를 외면하기는 어렵습니다.)
"진짜 싫은데...."
(혹시 모를 가능성을 생각해서, 가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이 터지고 나면 늦으니까..."(혼잣말)
"별이" 심현성:"그래, 그래. 혹시라도 유령이 나타나면, 이 언니가 지켜주지!"
우시아:"꼭 그래줘....."
MC:그렇게 시간이 흘러...
방과후. 모두가 떠난 뒤, 오늘도 어김없이 반 문 앞에 한 사람이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세시입니다.
윤세시:(지잉)
우시아:"으윽... 또 왔잖아."
"별이" 심현성:"진짜 성실하네. 안녕!"
우시아:(애써 시선을 피합니다.)
윤세시:세시는 꾸벅 인사를 하고 두 사람에게 척척 다가옵니다.
"안녕하세요, 선배들~ 헤헤. 오늘은 영업하려고 온 게 아니라요.'
우시아:"...믿어도 돼?"
윤세시:(속삭이는 목소리로) "담력 시험 있잖아요. 그거 짝으로 가는 거 맞죠? 혹시 루이 선배한테 아직 짝이 있냐고 물어봐주실 수 있나요."
눈을 이리저리 굴리더니 다시 속삭이는 소리로 "보수는 후하게 드릴게요."
우시아:(즉답합니다.) "별아. 부탁한다."
"별이" 심현성:"흐음."
"루이라면 이미 짝이 있을 것 같은데. 워낙 인기가 많아야지. 세시 너는 이미 대기열일 걸?"
우시아:(그렇게 인기가 많았구나... 처음 알았습니다.<<아싸)
윤세시:"칫. 끝나자마자 뛰어온 건데..."
"그래도 한 번 물어나 봐주세요."
우시아:"끝나기 전에 뛰어오지 그랬어."
윤세시:"그래도 수업은 들어야죠!"
우시아:"생각보다 성실하구나..."
윤세시:"중간에 온다고 해도 2학년 반도 수업 중일 테니까 말을 걸 수도 없고..."
"아~ 1년만 일찍 태어날 걸."
우시아:(같은 반에 세시가 있을 거라 생각하니 조금 어질어질해집니다.)
"별이" 심현성:"뭐 그래봤자..."
"알겠어. 이따 기숙사 가면 물어보기는 할게. 대신 실망하지 마라?"
MC:세시는 분함과 불만이 섞인 얼굴을 잠깐 하고는 알겠다며 물러납니다.
우시아:"그럼 나...나는 같이 안 가도 되지...?"
"별이" 심현성:"가야지."
우시아:"왜....!?"
"별이" 심현성:"그야... 내가 뻘쭘하니까."
우시아:"윽..."(맞는 말이긴 해서 뭐라 말을 못합니다.)
"알았어..."
MC:그렇게 기숙사. 저녁 식사를 마친 아이들이 운동을 하거나 방에서 쉬거나 도서관에 가거나 동아리 활동을 하는 시간입니다.
루이는 마침 연극부 연습에 갈 채비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별이" 심현성:"똑똑. 루이 있어?"
우시아:(별이 등 뒤에 숨다시피 어색하게 서있습니다.)
루이:"아, 별이랑... 시아까지? 어쩐 일이야?"
우시아:(작게 인사합니다.)
루이:뒤에 숨은 시아를 보며 미소를 작게 띄웁니다.
"별이" 심현성:그러면 별이가 용건을 대충 전달하고요
루이:"짝이라... 아직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이미 있는 것 같네. 미안해서 어쩌지?"
우시아:"역시..."
"별이" 심현성:"역시 인기인..."
우시아:(초라해진 아싸)
"별이" 심현성:"세시 말대로 1년 일찍 태어나는 수밖에 없던 것인가."
루이:"응? 방금 뭐라고 했어?"
우시아:"1년 일찍..."
"별이" 심현성:"아, 아냐. 어, 음... 연습 힘내라구."
"나도 시아도 응원하고 있으니까!"
우시아:"힘내..."
"별이" 심현성:시아의 등을 조용히 꼬집으며 예의 바른 웃음과 함께 물러납니다.
우시아:(아야야)
"후...긴장했다..."
"별이" 심현성:"루이 짝은 역시... 옆반 연화겠지?"
"이런 걸로 긴장하면, 유령 만났을 때는 어쩌려고."
우시아:"연화...?"
"지켜준다며어..."
"별이" 심현성:"연극부 파트너잖아, 둘이."
우시아:"아."(이름은 모르지만 얼굴은 알고 있었습니다.)
"별이" 심현성:"이번 연극제에서는 둘이 모녀 역할을 나눠 맡았다고 들었는데..."
"하여튼. 세시한테는 미안하게 됐네."
"뭐, 우리가 잘못한 건 아니지만."
우시아:"그러게."
"별이" 심현성:"어떻게 잘 되겠지. 세시도 나름 친구는 있을 테니까."
우시아:(세시는 조금 거북하지만, 나쁜 아이는 아니란 걸 알고 있어서 조금 안타까운 기분이 듭니다.)
"적어도 나 보단 많겠지..?"
"별이" 심현성:"당근."
우시아:"그렇게 즉답할 필요까진...!"
(하지만 반박할 말이 없습니다.)
"별이" 심현성:"하하, 하지만 내가 일당백이니까 말이야. 사실상 친구 백 명이 있는 거랑 다르지 않다고 봐도 좋아."
우시아:"어... 우리 친구였어?"(소심한 복수를 합니다.)
"별이" 심현성:"..."
우시아:"비즈니스 관계인 걸로 알고 있었는데."
"별이" 심현성:"아~ 배고프다. 오늘은 혼자 먹어야겠네. 외로워서 어쩌지~"
"친구도 없어서~"
우시아:"앗 잠깐만....!"
(별이가 혼자 먹으면 나도 혼자잖아...!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별이" 심현성:"후후."
우시아:(분한 표정을 합니다.)
"나...나도 다른 친구 있어."
"별이" 심현성:"캠핑 날이 되면, 나의 가치를 깨닫게 될 거야."
"아, 그래?"
우시아:"그, 그럼!"
"별이" 심현성:"그럼 어쩔 수 없지. 오늘은 시아가 나 말고 다른 친구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걸 도와줘야겠네."
우시아:"아...아앗 잠깐만...!!!"
"거짓말이야미안해떠나지말아줘"
"별이" 심현성:"으하하하."
MC:그렇게 어느덧 시간은 흘러...
캠핑 날이 됩니다.
우시아:"와 버렸네..."
MC:결과적으로 세시는 다른 1학년 학생과 짝이 되었고, 별이는 시아와, 루이는 같은 반의 다른 아이와 짝이 되었습니다.
반과 학년의 경계를 넘을 수 없었던 이들.
그러면
에피소드 1을 시작하며
비장면을 넣어봅시다
비장면은 PC와 MPC가 있는 곳과 별개의 시공간을 다루고, 사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MC:나오는 인물들은 우리 사건에 등장할 NPC지만
비장면에서 일어난 일이 꼭 실제거나 아니면 이미 일어난 일인 건 아니에요
우시아:말 그대로 상징이군요
MC:상징입니다
우시아:한편, 갈레말 제국에서는 같은 건줄 알았는데
MC:한갈제
에피소드 1
「봄과 별빛과 사랑의 반지」
비장면의 막이 오릅니다.
MC:어두운 교실. 한 자리에 스포트라이트가 켜집니다. 빈 책상에는 검은 장미꽃 한 송이가 비스듬히 꽂혀 있습니다.
자리의 주인은 윤세시.
단선율로 된 하프시코드 연주가 정적 속에서 쓸쓸히 울립니다.
-
장면이 바뀌어 상자와 같은 좁은 방.
벽에 난 소리 구멍을 향해 어깨를 움츠리고 앉아 있는 한 소녀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MC:괴로움에 찬 목소리로 소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진달래:"주여, 저는 가장 소중한 친구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렸습니다."
"제 오랜 짝사랑을 알면서도, 그러면서도 외면했던 그 아이의 냉담한 표정을 저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
"사랑의 고백은 증오의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그 아이를 찔렀습니다."
"아아,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MC:화면이 검게 변하고, 숲속을 황급하게 헤매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무성하게 자라난 풀을 헤치고 앞길을 막는 나뭇가지를 걷어내며 도달한 그곳에는 창백할 정도로 새하얀, 오래된 건물 하나가 나타납니다.
병원 같기도, 학교 같기도 한 건물은 들리지 않는 소리로 무슨 말을 중얼거리는 듯, 말을 거는 듯 우두커니 서서 이쪽을 내려다보고
곧 모든 것이 어둠 속으로 빠져듭니다.
비장면의 막이 잠시 내립니다.
MC:그렇게 담력 시험 당일. 새카만 어둠이 내린 야산 한구석에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쪼그려 앉아 있습니다. 앞서 간 팀의 비명 소리가 산에 음산하게 울리고 있고, 일부 아이들은 서로 모여 이곳에 산다는 유령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우시아:"으윽.. 역시 못 가겠어....."
"별이" 심현성:"에이, 어차피 다 선생님들이랑 3학년일 걸."
"우리를 놀래키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보고 싶지 않아?"
우시아:"그래도....... 아... 토할 것 같아..."
"별이" 심현성:"아. 봉지 필요해?"
우시아:"괜찮아.... 참을만 해..."
"별이" 심현성:"그래. 오늘은 여러 장 있으니까 언제든 말하고."
우시아:"고마워..."(이걸 든든해해야 조금 고민입니다.)
아이들 (소문):"있잖아. 그 유령, 내가 그 뒤로 오컬트 부에 가서 물어봤는데..."
우시아:(든든해 해야하나)
아이들 (소문):"유령들은 다 하나씩 원한 같은 게 있대. 그래서 그걸 달래줘야 하는데..."
"꼭 별이 떠 있는 밤이어야 한대. 시간도 정확히 12시여야 하고. 그리고..."
"으으... 그 얘기, 꼭 지금 해야돼?"
"별이" 심현성:"호오..."
아이들 (소문):"왜~ 더 듣고싶은데!"
"별이" 심현성:"그러고보니 지금 몇 시지?"
시계를 보면, 12시 10분.
"에이, 시간 지났네."
아이들 (소문):"하여튼 별이 빛나는 밤에 짝사랑 상대를 데리고 가서..."
MC:그때 선생님이 다음 차례를 부르고, 괴담 이야기를 하던 아이는 경쾌하게 답하며 자리를 뜹니다.
아이들 (소문):"다음...다음은 뭔데!!!"
MC:남은 아이들은 서로 뒷이야기를 추측하기도 하고, 또 학교에서 죽었다는 다른 아이의 소문을 섞어 이야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우시아:(구석에서 귀를 막고 있습니다.)
MC:하지만 검은 어둠과 우두커니 빛나고 있는 별은 아이들의 마음 속에 흥미보다도 불안과 공포를 심어넣고 있습니다.
불안이 1등급 상승합니다.
"별이" 심현성:"아우 뭐야. 이야기를 시작했으면 끝까지 해야지...!"
"그치?"하고 시아를 돌아봄
우시아:"무슨 이야기...? 아, 아니야 별로 안 듣고 싶어."
"별이" 심현성:"겁쟁이."
우시아:"그래 겁쟁이 맞다 왜."
"별이" 심현성:"왜냐고 물으면..."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MC:그때, 방금 나갔던 아이 두 명이 되돌아옵니다.
"헐... 누가 없어졌대."
우시아:"!?"
"별이" 심현성:"엥?"
MC:아이들이 온 쪽을 돌아보면, 1학년 학생 한 명이 담당 선생님에게 뭔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소문):"대충 들어보니까 1학년 애던데. 윤... 세시?"
"걔 아니야? 막 우리 교실에 맨날 찾아오는 애."
우시아:"뭐...라고...?"
"별이" 심현성:"뭐? 너 그거 진짜로 들은 거야?"
우시아:(안 좋은 예감이 스멀스멀 기어 올라옵니다.)
"별이" 심현성:벌떡 일어나며 큰 소리로 말합니다.
"야산에서 길 잃으면 큰일나는데." 시아를 보며
우시아:"거기 생각보다 넓잖아..."
"별이" 심현성:"여기 막 이상한 곳으로 연결돼 있다는 소문도 있잖아."
"폐쇄된 채굴장이라든지, 이상한 동굴이라든지..."
MC:그때 시아의 머릿속에, 일전에 꿈 속에서 들었던 목소리가 들립니다.
"...으러... 와..."
"나를..."
우시아:"!?"
MC:"...언덕..."
"별... ...반지..."
우시아:"별아...! 전에 옥상에서 얘기했던 그 꿈속에서 들렸던 목소리가 다시 들려...!"
MC:마치 야산 안쪽의 어딘가로 부르는 듯한 목소리.
"별이" 심현성:"엥? 목소리?"
우시아:(목소리의 내용을 그대로 전합니다.)
"별이" 심현성:"..."
우시아:"그냥 환청은, 아닌 것 같아."
"별이" 심현성:아이들이 있는 곳을 피해 속삭이는 소리로 "...이것도 혹시 마녀랑 관련 있는 건 아니겠지?"
"...아냐,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을 것 같아. 너한테만 들리는 걸로 보면 그건 분명..."
우시아:(침을 꿀꺽 삼킵니다.) "그렇다면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지..."
"별이" 심현성:"하... 내 청춘의 한 챕터가..."
우시아:"가자." (주위를 둘러보며 몰래 빠져나갈 준비를 합니다.)
"정말 싫지만...."
"별이" 심현성:"후... 그래. 일단 최우선은 우리가 안전하게 돌아오는 거고, 그 다음이 세시를 찾는 거야."
우시아:"...세시를 우선해야해. 그 애는 아무런 힘도 없어."
"별이" 심현성:"..." 잠시 시아를 말 없이 쳐다보더니 "알았어. 세시를 먼저 찾아보자."
"흔적을 볼 수 있겠어?"
우시아:(끄덕)
"별이" 심현성:"좋아. 이 보조배터리를 믿고 어디 한 번 가보자."
우시아:(세시의 흔적을 찾아봅니다.)
MC:좋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요술 있나요?
우시아:없네요
알아내기로 찾아볼까요?
MC:그렇게 하죠!
일단 방향은 담력 시험이 치러지는 흔들다리 쪽일 것이고, 아마 중간에 이탈했거나 했겠죠
+영리로 굴려주세요
우시아:
판정
결과12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MC:멋져
우시아:좋았어
MC:어떤 걸 알아내 볼까요
우시아:확실한 단서를 하나 찾아냅니다. 발자국이 향한 방향에 대해서.
MC:좋아요. 발자국의 흔적은 두 사람을 좀더 깊은 산으로 이끕니다. 세시의 발자국과 함께 다른 한 명의 자국이 있는 걸로 보아 세시는 혼자서 사라진 것은 아니고요
우시아:(다른 한 명은 어떻게 된 거지...?)
MC:희미하지만 감지할 수 있을 만한 마법의 자취도 드문드문 함께 느껴집니다.
우시아:"역시 이 흔적은 단순한 흔적이 아니었어."
"별이" 심현성:"...나도 느껴져."
우시아:(끄덕)
"별이" 심현성:"내가 아는 바로는 우리 학교에 다른 마법소녀는 없을 텐데."
"...누구지?"
우시아:그럼
"별이" 심현성:"아니면 뭔가에 의해 같이 끌려간 걸까?"
우시아:그 마법의 자취에 대해서 조금 더 단서를 찾아내봅니다.
MC:좋아요. 정신을 집중해 보면, 그것이 어둠이 남긴 흔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주술 또는 주술이 깃든 물건, 최악의 경우에는 마녀의 영향을 받은 것일 수도 있어요.
우시아:"마법소녀가 아니었어."
"별이" 심현성:"...그럼 역시..."
"너무 갑작스러운데, 이거."
우시아:(두려움에 몸이 떨립니다.)
"별이" 심현성:심호흡을 하며
"후우... 아까 그 목소리가 언덕이라고 했댔지."
우시아:"맞아.. 반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지."
"별이" 심현성:"이쪽으로 가면 다른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언덕이 나오긴 하거든."
"반지... 음..."
"계속 가볼까, 그럼."
우시아:"좋아."
MC:이쯤에서 한 번 굴려볼까요
우시아:(자기도 모르게 별이의 손을 꼭 잡습니다.)
MC:무 작 위 조 우 표
우시아:두둥
MC:두둥.
1d6 굴려봅니다
rolling 1d6
(
5
)
=
5
숲 속의 응시.
우시아:잘 어울리네요
MC:좋네요
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가던 시아는 누군가의 시선이 계속 신경이 쓰입니다.
우시아:(긴장한 채 그쪽을 돌아봅니다.)
MC:그쪽을 홱 돌아보면 그림자 진 나무 사이에 한 소녀가 이쪽을 응시하고 있고요
우시아:"누...누구야?!"
MC:"..." 하지만 소녀는 답이 없이 계속 시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치 이쪽으로 오라는 듯.
우시아:"....."
MC:강한 충동에 의해 홀린 듯이 다가가면, 그 앞에는 부서진 모란 브로치 하나만이 바닥에 떨어져 있을 뿐입니다.
마치, 꿈에서 본 것처럼요.
우시아:"우...우욱...."
MC:그림자로 흩어진 그 물건은 시아의 젬 속으로 빨려들어오듯 스밉니다. 어지러울 정도로 불쾌한 기분이 밀려오는 가운데 어딘가 그리운 느낌이 기묘하게 섞여 있습니다.
그림자 1등급 받아주세요
우시아:저 그런데
시트에 상태를 어떻게 표시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한 번 어떻게 할지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MC:피해는 피, 예민함은 예, 그림자는 그
우시아:오케이
MC:해서
요렇게 표시하면 돼요
같은 종류의 상태를 연속 두 칸 받으면
그 두 칸이 -로 변하면서 비활성화됩니다
우시아:등급에 따른 상태이상도 여전히 받는거죠?
MC:아뇨! 등급에 따른 페널티는 없어졌고 그 대신 빈 칸이 하나만 남았을 때는 모든 판정에 -3, 두 개만 남았을 때는 -1
이렇게 들어가요
우시아:좋습니다.
돌아가서...
(강렬한 불안에 견디지 못하고 위장 속의 내용물을 그대로 쏟아냅니다.)
"별이" 심현성:"시아...!"
"어디를 간 거야."
봉투와 손수건을 내밀며
우시아:(한 번 시작된 구토는 멈추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게워낼 때까지)
"별이" 심현성:등을 톡톡 두드려줍니다
우시아:"우욱..... 우웨에엑....!"
"별이" 심현성:"..."
"괜찮겠어?"
우시아:(눈가에 눈물이 맺힙니다.)
(구토가 잦아들자, 물을 한 모금 머금고 입 안을 헹궈내고는 이어서 말합니다.)
"괜찮지 않아도, 가야해.."
"그게 내 사명."
"별이" 심현성:"..."
"너, 무리하지 마."
"네가 그러면 나도 기댈 데가 없어지니까..."
우시아:"...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별이" 심현성:어깨를 늘어뜨리며 손수건으로 입가를 닦아줍니다.
"진짜 괜찮겠어?"
우시아:"응, 괜찮아."
(그 말은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별이" 심현성:"...응. 바로 앞이 그 언덕이야."
"애들이 다니는 길에선 좀 돌아왔지만, 잘 찾아왔어."
우시아:(세시의 모습은 보이나요?)
MC:언덕은 탁 트여 있어 별이 박힌 하늘이 잘 보이고요, 세시나 다른 아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발작국이 이어지다가 중간쯤에 끊겼어요.
우시아:"역시... 더 깊은 곳으로 갔구나."
"별이" 심현성:"..."
우시아:"단서는 끊어져 버렸네..."
"별이" 심현성:"어디로 간 거지, 그럼."
우시아:"이럴 때는..."
"별이" 심현성:"도, 돌아갔나..."
우시아:빛의 계시를 볼 수 있을까요?
MC:좋네요. 가능합니다
우시아:그럼 +2?
MC:수정치 없이!
우시아:아 그렇군요
판정
결과3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MC:음~
우시아:좋아
MC:경험치 머신
어떻게 흔적을 더듬어 찾았나요?
눈을 감고 명상? 아니면 발자국을 열심히 보기?
우시아:시아는 눈을 감고 자신 속의 빛을 밝혀 세시의 행적을 더듬어봅니다.
MC:좋습니다. 그러면 현재 있는 언덕의 풍경이 마음 속에 펼쳐지고, 잠시 전에 있었던 일들이 흐릿한 형상으로 재생됩니다.
마치 안개로 이루어진 것 같은 사람의 형상 두 명이 언덕에 있었고, 두 사람은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다가 언덕 아래로 떨어졌어요.
그리고 화면이 바뀌어 어두운 공간. 아까의 두 사람 중 하나가 탁상 위에 눕혀 있고, 다른 쪽이 손에 든 칼을 내리찍는 장면입니다. 시아는 눕혀져 있는 사람의 시점으로 환상을 보았고
마치 진짜로 흉기에 찔린 것처럼 배가 욱신하고 쑤시는 통증에 다시 현실로 돌아옵니다.
우시아:(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습니다.)
"별이" 심현성:"...!"
우시아:(얼굴이 창백해지고 숨이 찹니다.)
"별이" 심현성:시아의 두 손을 황급히 잡고 주저앉아서 눈을 마주합니다.
"심호흡, 심호흡."
우시아:(눈동자가 심하게 떨립니다.)
"허억....허억.....!"
"별이" 심현성:"기다려봐. 내가 도와줄게."
"눈 꼭 감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마."
우시아:(별이의 말대로 합니다.)
MC:휴 이렇게 일찍 쓸 줄이야
긴급 조정 시도해볼게요
"별이" 심현성:
판정
결과9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뿌이뿌이뿌이
상태 하나 지우는 걸로 가겠어요
우시아:좋아요
골라서 지울 수 있나요?
"별이" 심현성:네!
우시아:아님 쌓인 순서대로?
"별이" 심현성:골라서
우시아:좋습니다
어떤걸 지워주시나요?
"별이" 심현성:상황이 상황이니까 예민함 지울까요
우시아:그럽시다
"별이" 심현성:그럽시다
별이가 시아의 손을 꼭 잡으면, 별이의 몸에서 희미한 빛이 나면서 시아를 진정시킬 거예요. 비록 미미하지만 마력이 전달되면서 잠시 이 공간을 벗어나 있는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합니다.
우시아:(별이 발하는 따뜻한 빛을 느끼며 점점 진정되어갑니다.)
"후우....후우......."
"별이" 심현성:"이제 좀 진정이 돼?"
우시아:"응... 고마워. 살았어...." (여전히 손이 계속 떨립니다.)
"그것보다... 세시가 위험해."
"별이" 심현성:"다행이다." 시아의 손을 여전히 잡고 있습니다.
우시아:(자신이 본 환상의 내용은 일부러 이야기하지 않으려합니다.)
"별이" 심현성:"...응."
우시아:".....언덕 아래."
"별이" 심현성:"아래라..."
일어나서 언덕 아래를 한 번 들여다보고 돌아옵니다.
"꽤 높은데."
"그냥 뛰어내리기는 무리야."
우시아:"이런 데서 떨어졌다면...."
(안 좋은 예감이 계속해서 듭니다.)
"별이" 심현성:"...응.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저 밑에 있겠지."
"떨어진 채 그대로..."
MC:그때 숲속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세시를 찾고 있는 선생님들인 것 같아요. 대화 소리가 들립니다.
"설마 이런 곳까지 오진 않았겠죠?"
우시아:(숨을 죽이고 상황을 지켜봅니다.)
MC:"낭떠러지이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아이들 사이에선 꽤 유명한 장소인 것 같긴 하더라고요."
"뭐라더라. 하여튼 그 청소년기에 서로 연애하는 애들 있잖아요?"
"그런 소문도 있고, 또 뭐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도 있고..."
부스럭부스럭.
발자국은 점점 더 가까워집니다.
우시아:"....."
"별이" 심현성:"들키겠다."
"..."
입술을 꽉 물고 숨을 데를 찾아 두리번거립니다.
우시아:"여기서 들키면 아주 골치아파질텐데..."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기로 한다면 피해 몇 등급일까요?
MC:2등급입니다
위습 2개로 몸 숨기기
우시아:위험 마주하기를 시도해 볼 수 있나요
MC:할 수 있죠
하지만...
6 이하가 나오면 2등급 그대로 받고 신체에 영구적 손상이..
우시아:거기서 위습 경감 사용은 불가능하던가요?
MC:네 한 행동에서는 액션을 쓰거나 위습을 쓰거나 둘 중 하나죠
우시아:그럼 또 한 가지
별이랑 같이 뛰어내리기로 하면...
합해서 4등급이겠네요?
MC:각자 2등급이니까요
아니면...
우시아:그러면 별이를 두고.. 혼자?
MC:안고 떨어지거나 감싸서 데리고 가면
시아 혼자 3등급 받는 걸로 바꿀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별이도 위습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우시아:만약 위험을 마주하기로 하면
별이도 굴리나요?
아님 시아만?
MC:저는 위습 쓸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시아:대담이 -1이므로 저도 위습을 쓰는걸로
MC:좋아요 그럼 각자 뛰어내리고
우시아:그러면 정리해보면
네 각자 뛰고
MC:각자 위습 2개씩 소비
우시아:위습 2개씩
그럼 돌아가볼까요
"....뛰어내리자."
"별이" 심현성:"뭐?!"
우시아:"이대로 걸리면 그대로 끝이야. 어차피 뛰어내려야 한다면..."
"괜찮아. 빛의 힘이 우리를 지켜줄 수 있어..."
"별이" 심현성:"아..."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하느님 부처님 공자님 맹자님..."
"가자, 그럼."
우시아:(비명이 나오지 않도록 한 손으로 입을 꽉 틀어막습니다.)
(끄덕)
"별이" 심현성:숨을 들이마시고 발걸음이 거의 다 왔을 때 뛰어내립니다.
"으...!"
우시아:"......!!!"
"별이" 심현성:경사면에 떨어져 1/3 정도는 구르면서 온 별이.
바닥에 엎어져서 한참 그대로 있습니다.
"..."
우시아:(같이 구름)
"별이" 심현성:"난... 나, 살아 있나...?"
"벌써 죽어서 유령이 된 건 아니겠지?"
우시아:(한동안 말이 없고 비틀거립니다)
MC:"거봐요. 이런 데 올 리가 없죠. 그냥 무서워서 기숙사로 먼저 돌아간 것 같네요." 언덕 위에서 선생님들이 철수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우시아:(일단 여기서 잠깐 끊고 조금만 쉬었다 계속 할까요)
"별이" 심현성:(네!
(언제 돌아올까요
우시아:10분!
"별이" 심현성:10분!
수라:정말... 재밌네요
렛 (GM):희희희
수라:제가 메소드이긴 한듯
렛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수라:구토장면 할때 저도 좀 구역질남
렛 (GM):아 ㅠ
그건 좀 저기하다
수라:너무 자주하긴 좀 저기하군
렛 (GM):
수라:뭐 필요하면 너무 구체적인 묘사까지는 생략하는 걸로
렛 (GM):'ㅁ')b
수라:그래도 한 번 정도는 묘사할 필요 있었어요
렛 (GM):그쵸 처음이니까
그 다음엔 생략하더라도 대략 이런 느낌~
하고 제시된 느낌
수라:확실히 미리 자세하게 짜고 들어가니 둘이 잘 어울리는 콤비네요
렛 (GM):그러게요 생각보다 되게
수라:밸런스도 좋아
렛 (GM):역할분배(?)도 잘 됐다
수라:10분이다
뇽님 오늘 얼마나 더 가능하신가요?
렛 (GM):쟈라쟌
11시까지?
수라:좋습니다
렛 (GM):강의 준비 한 시간 하고 자면 될 듯
"별이" 심현성:"좀 난폭한 방법이긴 했지만, 안 들키긴 했네..."
우시아:"두 번은 하기 싫어..."
"별이" 심현성:"다음에 쌤들이 우리 찾으러 오기 전에 돌아가야지..."
우시아:(제정신으로 돌아와서) "이러고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니지.."
"별이" 심현성:"하... 다행히 뼈는 안 부러졌어..."
털고 일어나며
우시아:신뢰의 도약
"별이" 심현성:"이런 걸 매번 겪어야 한다면 난 마법소녀 같은 거 안 할 거야."
"그냥 평범하게 조환소에서..."
"쯧, 이런 얘기 할 때가 아니지."
우시아:"본인 앞에서 할 말이야??"
"별이" 심현성:"에헤헤... 미안."
우시아:"후후.. 아니야."
"별이" 심현성:"그, 그래도 내가 있어서 진정도 됐으니까...!"
우시아:"맞아."
"별이" 심현성:"...갑자기 그러니까 쑥쓰럽잖아."
시아 어깨를 퍽 치고 걸어나갑니다.
우시아:(귀엽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다시 수색을 재개합니다.)
MC:예상대로, 언덕 바로 아래에는 세시나 다른 아이가 발견되진 않습니다.
아까까지 옅었던 안개가 점점 짙어지고요.
우시아:"무사하다는 뜻이면 좋겠는데..."
MC:숲속에 살고 있는 부엉이나 다른 소동물들이 내는 소리가 음산하게 들려옵니다.
우시아:"으으...."
"별이" 심현성:"그러길 바라야지."
"...만약 저기서 떨어졌는데도 멀쩡한 상태로 이동까지 가능하다면, 역시 생각보다 위험한 상황인 것 같긴 해."
우시아:(그 말이 뜻하는 의미를 짐작하고 침을 꿀꺽 삼킵니다.)
MC:고민
조우표 굴리기 vs 불안 올리기
우시아:그걸 굴려서 정하죠
MC:
rolling 1d2
(
1
)
=
1
조우표 굴리기
후...
일단 다른 묘사 먼저 하고 굴릴게요
우시아:
MC:그렇게 두 사람이 안개 속에서 발걸음을 떼면, 안개 너머에 어떤 건물의 희미한 실루엣이 비칩니다.
학교 내 아무에게도 이런 곳에 이런 건물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고요, 하지만 환각이라기에는 건물의 모양이 학교에서 가끔씩 보았던 과거의 오래된 건물의 모양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시아가 보았던 환상에서 나왔던 곳일 지도 모릅니다.
우시아:"처음 보는 곳이야..."
"별이" 심현성:"...불길한데."
"신기루 같은 건 아니겠지...?"
우시아:"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어..."
"별이" 심현성:"주위는 숲 뿐이고."
"...어쩌면 그 두 사람이 여기서 '담력 시험'을 해보려던 것일 수도... 아하하..."
농담으로 분위기를 환기해보려 하지만 곧 다시 입을 다뭅니다.
우시아:(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MC:그러면...
조우.
rolling 1d6
(
1
)
=
1
(ㅋ...
우시아:여기서?
MC:여기서?
튜토리얼 확실하게 하네요
한 번은 기본 결과 한 번은 심화 결과
그러면 건물 쪽을 향해 가는 거죠?
아이들 (소문):속닥속닥
MC:속닥속닥
우시아:"가 보자.."
"별이" 심현성:"...가자. 세시를 위해서."
우시아:(꽉 잡은 손에서는 식은땀이 느껴집니다.)
아이들 (소문):속닥속닥.
우시아:"어....?"
아이들 (소문):"그거 알아? 우리 학교에서 죽은 아이들..."
"다시 태어나서도 이 학교로 돌아온대."
우시아:"......"
아이들 (소문):"우리 학교 벌써 백년도 넘었잖아."
"옛날에 죽었던 애들이 다시 태어나서 돌아오기엔 충분하지. 그리고 또 여기서 죽으면..."
"헐. 진짜 싫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꼭 징표 같은 걸 들고 있대. 여기로 돌아와야 한다는..."
속닥속닥
우시아:"........"
"별이" 심현성:"시아, 아까부터 말이 없어."
우시아:"....너도 들었어?"
"별이" 심현성:"뭘?"
아무 것도 못 들은 별.
우시아:"....아니야."
"별이" 심현성:"또 뭐가 말을 걸었어?"
우시아:"이건.... 환청이었던 것 같아."
(그러면서도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별이" 심현성:"...뭐가 있는 것 같으면 말해야 해."
우시아:"아무 것도 없어."
MC:주위는 안개로 가득합니다. 시아의 눈에는 안개 너머에서 실루엣들이 일렁이는 게 보이겠지만
명확한 실체를 가진 존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우시아:(진짜로 아이들이 그런 소문을 이야기 했을지도 모르겠따는 생각이 들자 두려워집니다.)
"별이" 심현성:"재밌는 얘기나 해볼까, 그럼?"
우시아:"그래."
"별이" 심현성:"음... 뭐가 있을까."
"지금쯤 수학여행을 떠났다면..."
"밤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길거리 음식을 싹쓸이했을 거야."
우시아:(음식 얘기에 갑자기 우울해집니다.)
"별이" 심현성:"막 그런 거 있잖아. 포장마차라든가... 아..."
"미안..."
우시아:"...."(말이 없어집니다.)
"별이" 심현성:"사진도 많이 찍었겠지."
우시아:(최악의 분위기)
"별이" 심현성:"..."
자괴감 MAX
MC:그렇게 개어색한 분위기로 걷다 보면, 두 사람은 건물 앞에 무언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자세히 보면, 그것은 잘려나간 손가락. 마디 세 개가 통째로 잘려 떨어진 채 병원 같기도 하고 교실 건물 같기도 한 창백한 하얀 건물의 입구 앞에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이어진 핏자국이 계단을 따라 건물 안으로 이어집니다.
우시아:(너무나도 비일상적인 광경에 감정이 마비된 것마냥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별이" 심현성:"..."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가만히 떨어진 손가락을 바라보기만.
"자, 잘못 본 거 아니지, 나?"
우시아:".....응."
시아는, 말없이 변신합니다.
MC:변신~
이돌로:검은 옷의 마법소녀가 그곳에 서있습니다.
"별이" 심현성:할말을 잃은 채 우두커니 서 있다가 고개를 흔들어 털어냅니다.
"잘린 지 오래 돼지 않았다면 붙일 수도 있을 거야."
"일단 주워둘게. 혹시 알코올 같은 거 있어?"
이돌로:"없네..."
"별이" 심현성:새 손수건을 꺼내어 허공에 털고는 떨어진 손가락을 줍습니다.
"...어쩔 수 없네, 그럼."
"너무 오래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돌로:"서두르자."
"별이" 심현성:고개를 끄덕이고 뒤따릅니다.
이돌로:(변신한 상태의 시아는 마치 공포를 느끼지 않는 것 마냥 차갑고 무뚝뚝합니다.)
MC:뚝뚝.
이돌로:(눈 앞의 건물의 문을 열어봅니다.)
MC:겹겹이 둘러진 자물쇠가 폭력적으로 끊어져 바닥에 떨어진 상태. 유리로 된 문에는 먼지와 간헐적인 핏자국 같은 것이 묻어 있고요
조금만 힘을 주어도 쉽게 열립니다. 끼이익거리는 소름 돋는 소리는 폐허가 된 구교사 1층 로비를 드러냅니다.
그리고...
비장면
MC:다시 스포트라이트가 켜집니다. 낡은 나무 의자에 얼굴을 감싸고 흐느끼는 소녀가 앉아 있습니다.
그 등 뒤에서는 검은 그림자 속에서 핏기 없는 창백한 두 손이 뻗어 나옵니다.
그 손바닥에 놓인 것은 반짝임조차 없는 칠흑 같은 검은 색 반지. 반지의 바깥쪽에는 장미꽃과 뒤엉킨 줄기가 음각되어 있습니다.
소녀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며 그림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을 하는 소녀여. 고귀한 검은 장미와 함께 별이 쏟아지는 밤에 그 마음을 전하렴."
"별빛을 머금은 반지가 그대의 마음을 전하리."
MC:흐느끼던 소녀가 고개를 들면, 반지에 새겨진 줄기가 자라나 소녀의 몸을 휘감습니다.
가시 돋힌 줄기에 닿은 피부에서 핏줄기가 터져 흐릅니다. 소녀의 사랑과 아픔이 새겨진 핏방울이 스포트라이트의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진달래:"고귀한 검은 장미가 사랑의 마음을 전하리."
MC:다시, 화면이 검어지며
비장면의 막이 잠시 내립니다.
이돌로:(주위를 경계하며 건물 안으로 진입해봅니다.)
MC:낡은 건물에는 역시 핏방울이 떨어져 있습니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자국은 1층 안쪽으로 이어지고 있고요
하지만 동시에 마녀의 결계에서나 느껴질 법한 어두운 기운도 감지됩니다.
이돌로:(심장박동이 거세집니다.)
"별이" 심현성:"피가 이어져 있어."
"...칠칠치 못한 범인 같네."
"흔적을 다 흘리고 다니다니."
이돌로:"애초에 숨길 생각이 없어 보이네."
"가자."
MC:하지만 거기서 발을 떼면, 마치 무언가에 가로막힌 것 같이 나아갈 수 없습니다. 분명 아무 것도 없는 공간인데도요
이돌로:"윽..."
MC:"침입자." 노이즈가 잔뜩 낀 방송이 갑자기 작동합니다.
"방해꾼."
"썩 나가."
이돌로:(지팡이를 꽉 쥡니다.)
MC:"나가. 여긴 나만의... 세시와 나만의 공간이야."
이돌로:"모습을 드러내."
MC:"나가. 나가. 나가. 나가. 얼른."
"별이" 심현성:"고집이 센데."
실소를 흘리며 뒷걸음을 칩니다.
툭, 그 사이 잠긴 문에 등을 부딪히고
"후..."
이돌로:"나가라더니..."
"별이" 심현성:"조심해!"
이돌로:"?!"
MC:그때 이돌로에게 날아온 녹슨 식칼이 뺨을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벽에 박힙니다.
(Japanese Yandere Sword
"별이" 심현성:"위험하잖아!"
이돌로:"순순히 보내줄 생각도 없나본데..."
"돌파해보자."
"별이" 심현성:"어쩔 수 없네. 나, 나도 최선을 다해볼게."
MC:그러면 거의 동시에, 또 한 번의 공격이 이번에는 이돌로의 몸통 중앙을 노리고 날아옵니다.
두 번씩 당할 수는 없죠. 어떻게 하나요?
이돌로:피해 몇등급인가요?
MC:부위가 부위인 만큼 2등급 정도 되겠네요
이돌로:요술 타나토스로 공격을 무효화할 수 있을까요?
MC:좋아요. 식칼은 개체 하나니까
업글 안 하고 1개만 써도 되겠군요
이돌로:좋습니다... 그럼 돌아가서
(공격의 전조를 느낀 이돌로는 침착하게 영창하고 지팡이를 땅에 내려칩니다.) "...타나토스."
(그 순간 이돌로를 향해 날아오던 식칼은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공중에 픽 하고 그대로 멈춥니다. 식칼의 손잡이 부분을 그대로 잡아챕니다.)
MC:
"나가. 죽어. 죽어."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방송을 타고 그대로 전달되고요
이돌로:"...이대로는 이쪽이 불리해."
"별이" 심현성:"계속 방어만 하다가는 우리쪽이 먼저 고갈될 거야."
"...어떡하지."
이돌로:근처에 엄폐물 같은 게 있나요?
MC:옛날 학교에 있을 법한...
학교 미니어처 모형 같은 거?
이돌로:일단 그쪽으로 가서 숨기를 시도해봅니다.
MC:좋아요. 숨는 데까진 문제가 없을 것 같네요
이돌로:"여기도 안전하진 않아..."
"별이" 심현성:"일단 적이 있는 장소는 핏자국으로 이어져 있고."
이돌로:"그쪽은 보이지 않는 벽으로 막혀 있어."
"별이" 심현성:"나아갈 수만 있다면 금방인데..."
이돌로:"우리는 위치가 노출되어 있고... 상황은 압도적으로 불리하네."
"별이" 심현성:"역으로 적을 끌어낼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이돌로:"...손가락."
"그걸로 유인하자."
MC:칼이 날아와 미니어처를 보관한 유리를 박살냅니다.
"별이" 심현성:"손가락으로? 어떻게?"
이돌로:"적은 세시에게 이상할 정도로 집착하고 있어."
"그 아이의 모든 것을 소유하고 싶겠지."
"별이" 심현성:"..."
이돌로:(말하면서도 기분이 나쁩니다.)
"별이" 심현성:"...내가 해볼게. 만약 통한다면, 너는 그 사이에 어떻게든 돌파할 방법을 찾아봐."
이돌로:"만약 이걸... 없애버리겠다고 협박하면?"
"..."(끄덕)
"별이" 심현성:별이는 침을 꿀꺽 삼키고 칼이 날아드는 간격을 틈타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이, 집착광! 세시한테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아?"
손수건을 펼쳐 손가락을 보이며
MC:이건 뭘 굴리면 좋을까요
이돌로:마음의 문 열기
MC:마.문.열.
별이 세심 1
믿어보자
"별이" 심현성:"우리한테 계속 무차별로 공격을 하면, 이 손가락도 무사하지 못할 거야."
판정
결과3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이돌로:ㅎㅎ
MC:개큰일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돌로:유일한 이점이
MC:자 그럼 어떻게 될까요 별이는
적은 협박이 통하지 않았죠
이돌로:그 손가락을 저쪽에서 파괴하는 걸로?
그런거 통하지 않는다는 압박
MC:좋아요
이돌로:손발 다 떨어져도
MC:그럼 낡은 스피커에서는 잠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습니다.
이돌로:몸만 있으면 된다는 그거...
"별이" 심현성:입술을 꽉 깨문 채 이돌로에게 고갯짓으로 신호를 보내요
이 틈을 타서 어떻게든 해보라는 뜻
이돌로:뭐...뭘 해야하지
근데 판정 실패한 장면 일단 묘사할까요
MC:좋아요
그러면 별이가 잠깐 고개를 돌린 사이에 그림자 속에서 무언가가 날아와서 세시의 떨어진 손가락을 들고 있는 별이의 손바닥을 관통하고요. 손가락도 두 쪽이 나서 바닥에 떨어지고 그 위에 별이의 피가 후두둑 떨어져 바닥을 물들입니다.
피해 1등급 받고
"별이" 심현성:"...!"
"윽..."
이돌로:".....!별!"(심하게 동요합니다.)
"별이" 심현성:"만약 여기가 결계라면..."
고통을 참으며 목소리를 짜냅니다.
"그 투명한 벽인지 뭔지도 마법으로 만들어진 거겠지."
이돌로:"마법에는 마법으로..."
"별이" 심현성:"그럼 누구의 마법이 더 센지 겨루면 되는 거 아니야?"
그리고 목소리를 높여서 다시 도발을 합니다. "어이, 어이. 이렇게 나오면 섭섭하지. 기껏 세시의 손가락을 가져왔더니만 말이야."
MC:"..." 스피커는 다시 지직거리는 화이트노이즈만을 흘리며 침묵합니다.
이돌로:별이가 도발을 하는 틈에 결계의 빈틈을 찾아내봅니다.
MC:좋습니다. 찾아내는 거니까 알아내기로 가면 되겠네요. 그게 아니라 일단 부딪치고 보는 거라면 빈틈 파고들기
이돌로:알아내봅시다
MC:죠습니다 +영리
이돌로:
판정
결과2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MC:ㅎㅎ
어떻게 하시나요
무리하기 vs 위험에 처하기
이돌로:위험에 처하기로
MC:좋습니다. 그러면 결계의 빈틈을 찾아내기 위해 유심히 관찰하던 이돌로는 자신의 등 뒤 어두운 복도에서 끼릭거리며 다가온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돌로:"?!"
MC:오래되어 낡은, 뇌와 장기를 드러내 보인 플라스틱 인체 모형이 팔을 휘둘러 이돌로의 목을 낚아채어 뒤에서 조르기 시작합니다.
이돌로:"크윽.....!"
MC:특수 상태 "속박" (해소 조건: 상대를 무력화한다) 1등급 드릴게요
진달래?:반대편, 그러니까 핏자국이 이어진 쪽에서 검은 그림자 하나가 슥 등장합니다.
"그러니까 나가라고 할 때 말을 들었어야지."
"너희들도 여기서 끝장을 내줄게."
이돌로:"으으윽......!"
"별이" 심현성:"시아...!"
"...제기랄..."
이돌로:그러면..... 지평선에 서기로 이 불리한 상황을 개선해 볼 수 있을까요?
MC:그럼요!
이돌로:쓸 때가 왔다
MC:쓸 때가 왔다
이돌로:절망의 지평선
MC:절.지.
이돌로:목이 졸리는 감각이 점점 옅어지고 의식조차 희미해져가는 가운데 이돌로는 환각같은 것을 봅니다.
온갖 곳에서 끔찍한 오물이 흘러나오고, 시야를 온통 뒤덮습니다.
그게 자신의 토사물임을 깨닫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힘을 받은 대상으로 얻은 끔찍한 체질.
엉망진창이 된 식도와, 주위의 따가운 시선.
자신의 꿈과 희망마저, 역겨운 토사물이 되어 전부 토해내 버린 것 같습니다.
이돌로:환각 속에서 이돌로는 끝 없는 절망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절망 속에서
이 감각을 혼자만 느낄 수 없다는 어두운 감정이 싹틉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짙은 어둠이 되어 주위의 모든 것들이 위장의 모든 것들을 토해내게 만들었습니다.
인체모형이 장기를 토해내며 무력화되는 소리를 들으며, 이돌로는 환각에서 탈출합니다.
별이한테는 미안하게 됐다....
MC:달그락달그락. 정신을 차려보면, 인체모형은 모든 장기가 분리된 채 바닥에 무력하게 무너집니다.
"별이" 심현성:별이도 아직 멀쩡한 왼손으로 입을 막은 채 바닥에 고꾸라져 있고요
"...욱..."
진달래?:검은 그림자는 눈코입귀에서 타르 같은 검은 액체를 흘리며 잠시 무력화됩니다.
"별이" 심현성:"...흐윽, 시아..."
이돌로:"가만히 있어.... 침 삼키지 말고 다 뱉어." (대처방법을 익숙하게 전해줍니다.)
"별이" 심현성:고개를 끄덕이며 일단 다 토하고 보는 중. 위액이 이미 바닥에 고인 피와 섞여 더 구역질을 촉진합니다
진달래?:"...아..."
이돌로:(목이 졸린 후유증으로 비틀거리며 일어납니다.)
MC:적을 가로막고 있던 투명한 벽이 서서히 무너지고요
인체모형이 등장할 때 진달래?의 발밑에서 꿈틀거리며 뻗어나오던 장미 가시 줄기도 잠시 움직임을 멈춘 순간
모든 것이 정지화면처럼 틈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순간을 이용하여 이돌로는...?
이돌로:세시를 찾아내봅니다.
MC:좋습니다. 감각을 날카롭게 곤두세우면, 진달래?의 그림자 뒤에 있는 방에 세시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아직 살아 있는 듯 희미한 빛이 감지되어요
이돌로:그쪽으로 달려갑니다!
MC:좋습니다. 그렇게 달려가는 이돌로의 뒷모습과 함께 컷하고 다음 시간에 돌아올까요
이돌로:조금만 더 묘사하고 끝냅시다
하고 싶은게 있어서
MC:구래용
이돌로:가는 거 판정 들어가나요?
MC:위험 마주하기로 하죠
이돌로:좋아요 빠르게 굴립니다.
판정
결과1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이런
MC:왜 아까부터
11만 나오지?
이돌로:버그아냐?
2d6에서 1보기
MC:
판정
결과8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이돌로:
MC:버그 아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돌로:그러네요
그러면 행동실패+상태까지 알뜰살뜰
MC:그럼 이렇게 하죠
진달래?를 지나쳐서 달려가는데 장미 줄기에 걸려서 벽에 쾅 몰아붙여 진 거예요
이제 방 안에 세시의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거기서 발이 묶인 상황
피해 1등급 정도면 되겠네요 여파는
이돌로:좋습니다
그럼 일단 여기까지?
진달래?:여전히 얼굴의 모든 구멍에서 검은 타르를 흘리며, 벽에 몰아붙여진 이돌로에게 다가옵니다.
렛 (GM):to be continued
MC:그리하여
진달래?를 지나쳐서 세시를 구하러 가던 이돌로. 하지만 진달래?의 발밑에서 자라나던 그림자 덩굴에 붙잡혀 버렸죠.
세시는 바로 눈앞에 있습니다. 과학실 책상 위에 눕혀진 채로 의식을 잃은 상태고요, 반쯤 열린 문으로 엿보이는 풍경에는 붉은 색의 무언가로 오컬트 의식에 쓰이는 마법진 같은 것이 그려져 있습니다.
"별이" 심현성:별이는 눈물을 찔끔 흘리면서 여전히 바닥에 한 손을 짚고 정신을 못 차리는 상태고요
"콜록... 윽..."
진달래?:진달래?는 붙잡힌 이돌로를 향해 걸어오며 주위에 있는 물건들을 공중에 띄웁니다.
"잡혔네."
이돌로:"크윽....!"
진달래?:"아무도, 더 방해할 수 없어."
이돌로:(발버둥을 쳐서 빠져나오려 애씁니다)
진달래?:"발버둥쳐 봐야 소용 없어. 흐흐... 이제 너도 여기 묻히게 될 거야."
MC:그 순간 공중에 띄워졌던 유리 조각이 날아오겠군요.
위험 마주하기, +대담으로 굴려봅시다
이돌로:후...타나토스로 막겠습니다.
MC:좋습니다. 위습 소비하고 묘사해주세요
이돌로:날카로운 유리조각이 자신을 향해 일제히 날아오는 풍경을 보며 눈을 질끔 감아버리고 싶었지만, 공포에 맞서 아슬아슬하게 요술을 발동합니다. 날아오던 유리조각은 이돌로의 코 앞에서 멈추더니 후두둑하고 그 자리에 떨어져 내립니다.
MC:후두둑.
진달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자 약간 동요한 모양입니다.
유리조각이 떨어지는 것과 거의 동시에 반사적으로 세시가 있는 쪽을 돌아보고요
MC:이때 별이가 한 번 기회를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어떤가요
이돌로:좋네요
행동할 수 있는가ㅠ
MC:쥐어짜서 ㅠ
"별이" 심현성:"으..."
소매로 눈과 입가를 슥슥 닦으며 일어나는 별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합니다.
어떡하지, 하고 순간 고민하지만 주위를 둘러볼 틈도 없이 일단 뛰쳐나가는 편
허점 만들기로 가보죠
판정
결과0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0?
이돌로:?
"별이" 심현성:이게 나올 수 있는 숫자인가?
이돌로:이론상 가능
저번에 1도 처음 봤는데...
"별이" 심현성:어쩔 수 없지
이돌로:윽ㅠ
"별이" 심현성:지평선 타임을 갖겠어요
달려나가던 중, 바닥에 패인 홈에 발이 걸려서 넘어질 뻔합니다. "헉"하고 반사적으로 낸 소리에 진달래?가 별이 쪽을 돌아보고요
공중에 띄워져 있던 녹이 슨 나이프가 별이를 향해 날아오는 순간, 별이는 눈을 질끈 감고 진달래?에게 뛰어듭니다.
"여기서... 끝낼 수는 없어."
"약속했으니까. 꼭 훌륭한 조환사가 되어서 몸도 마음도 다쳐서 우리한테 오는 아이들을 치유해 주겠다고, 이번엔 다시 실수하지 않겠다고..."
이젠 그 약속을 전할 상대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그저 미루어 짐작하고 있을 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별이의 마음 속에 낙담과 절망이 생겨나기엔 충분했습니다.
"별이" 심현성:그럼에도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지켜봐줄 사람이 눈 앞에 있으니까, 포기하기에는 이릅니다.
MC:별이가 진달래?의 허리를 꽉 끌어안고 매달리자 공중에 떠 있던 물건들이 일제히 바닥에 후두둑 떨어지고 이돌로를 묶고 있던 줄기의 압박도 느슨해집니다.
이돌로:"헉....허억.....! 별....!"
"별이" 심현성:"얼른 세시를 구해...!"
이돌로:(끄덕) (세시가 갖혀있는 과학실 문을 박차고 들어갑니다.)
MC:쾅.
세시는 의식을 잃은 채로 영혼을 진달래?에게 채널링 당하고 있고요
손가락에 끼워져 있어야 할 검은 장미 반지는 손가락이 잘려나간 위치 바로 아래에 놓여 있습니다.
윤세시:"..."
진달래?:"아, 안돼...! 세시는 내 거란 말이야! 이거 놔!"
이돌로:"그건 네 일방적인 집착일 뿐이야!" (그렇게 소리치며 세시의 상태를 살핍니다.)
MC:네, 그러면 달래와 실랑이가 있었는지 여기저기 피부가 긁혀서 피가 맺혀 있고요, 영혼은 아직 많이 흡수되지는 않은 듯 보입니다
손가락은 지혈이 되지 않아서 계속 피가 유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악몽을 꾸는 듯 괴로워하는 표정도 보이고요
이돌로:(당장 의식을 중단시키려 해봅니다.)
MC:어떻게 중단하나요?
이돌로:검은 장미 반지. 그게 수상해 보입니다.
MC:세시를 들어서 옮긴다, 의식의 매개를 파괴한다, 아니면 그냥 마력으로 밀어붙인다
반지.
이돌로:파괴해볼 수 있으려나요?
MC:가능하지만 반항(?)이 있을 거예요
이돌로:해봅시다
MC:좋아요. 그러면...
오염 정화하기로 가봅시다
이돌로가 반지를 파괴하려 하면, 본능적으로(?) 반지가 반응합니다. 별이가 붙잡고 있던 진달래?가 새카만 덩어리로 해체되어서 반지로 흡수되고요
거기에서 두껍고 기괴한 장미 줄기가 자라나서 이돌로를 덮칠 거예요
내면의 빛을 소모해서 그것을 막아내고 파괴할 수 있습니다
피해 3등급 규모겠군요
이돌로:위험 마주하기로 맞설 수 있나요?
이미 액션 취급이라 안 되나
MC:지금 이미 피해 한 칸 받고 있긴 하죠
그럼...
10+으로 성공해도 영구적 손상을 받게 될 거예요
이돌로:지평선도 빠졌고..
MC:지평선 횟수 제한 없어요
이돌로:없군요
MC:없습니다
이돌로:그것밖엔 없군요
MC:아니면 위습 3개 소비하거나요
이돌로:위습은 일단 아껴둘게요
MC:별이가 긴급 조정도 시도해줄 수 있긴 해요
아직 한 번 남음!
하지만 원하시는 연출이 있다면 오케이입니다
이돌로:
좋아요 그럼 위습으로 경감하고 별이 신세를 지는 걸로
MC:좋아요
3개 깎고
이돌로:돌아가봅시다
MC:마지막이 되겠군요. 멋지게 묘사해주세요
이돌로:반지에서 순식간에 자라난 덩굴은 이돌로의 몸을 휘감아댑니다. 흉폭한 어둠은 그대로 작은 빛을 집어 삼킬 기세입니다. 하지만 세시를 구해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에, 마지막 순간 내면의 빛을 환하게 밝혀 어둠을 몰아냅니다. 강렬한 빛에 비춰진 어둠은 이내 물러갑니다.
"별이" 심현성:순간적으로 진달래?가 사라지고 타르 같은 어둠이 과학실로 향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안으로 들어서려 했지만, 강한 마력에 밀려 눈을 떴을 때는 모든 것이 끝나 있은 후였습니다.
"시아...?"
"괜찮아? 세시는?!"
이돌로:한순간 밝게 타오른 빛은 꺼져가기 직전입니다.
"별이" 심현성:눈이 동그래지며 황급히 달려오는 별이
손을 급하게 옷자락에 닦고 한 손으로 이돌로의 손을 꼭 잡습니다.
"..."
이돌로:(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눈 앞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습니다.)
"별이" 심현성:"심호흡. 심호흡."
"이제 다 끝났어. 괜찮을 거야."
판정
결과4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일단 위습 2개 드리고
불안도 올라가는군요
이돌로:교정에서 이상한 검은 장미가 몇 송이 자라나는 걸 누군가 목격했다거나
불안해!
(별이의 도움을 받아 꺼져가는 빛을 다시 되찾습니다.)
"별이" 심현성:(크악
"하아..."
이돌로:"후욱.... 우우욱.....!"
MC:한 순간 힘을 소진한 검은 장미 반지는 허공에 떠서 부르르 떨더니 곧 두 쪽으로 부서져 버립니다.
주위에 감돌던 숨 막히는 불쾌한 공기가 걷히는 느낌이 듭니다.
공간은 여전히 변함 없이 보이고, 세시의 억눌려 있던 상태도 서서히 괜찮아지려 합니다.
이돌로:(극도의 긴장이 해소되자 그동안 억지로 틀어막고 있었던 구역질이 다시 올라옵니다.)
"별이" 심현성:별이는 거의 정신을 놓고 벽에 기대서 풀썩 주저앉을 것 같네요
"어지러워..."
이돌로:(마스크를 내리고는 늘 그랬던 것처럼 한쪽 구석에서 쏟아냅니다.)
너덜너덜...
MC:그렇게 한바탕 끝내면...
과학실 밖에서 느린 박수 소리가 들립니다.
백장미:"어머, 벌써 끝났나 보네."
이돌로:(여전히 구토를 멈출 수 없습니다.)
백장미:너덜해진 두 사람을 가로질러 바닥에 떨어진 반지를 줍습니다.
"...쪼개져 버렸네."
"설마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여기서 윤세시랑 같이 묻혀버릴 거라고 생각했거든."
"별이" 심현성:벌떡 일어나 이돌로 앞을 가로막습니다.
"..."
"아직 싸울 수 있어?" 속닥
이돌로:(겨우 정신을 차리고 상대를 마주합니다.) "너는 누구지...? 뭘 하러 온 거지??"
(자신 없게 슬쩍 끄덕여봅니다.)
백장미:"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돼. 나는 싸우러 온 게 아니니까."
"걱정이 돼서 온 거지."
이돌로:"그럼... 조금 도와줘." (순진하게 그 말을 믿고 부탁해봅니다.)
백장미:"그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네."
"무슨 도움이 필요해?"
이돌로:"세시를 안전한 곳으로. 부탁해."
백장미:"흐음."
"별이" 심현성:"목적이 뭔지도 모르는 상대는 믿을 수 없어. 세시는... 내가 옮길게."
이돌로:(잠시 냉정한 판단력을 잃었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사실 그렇게 도와줄 마음도 없어보이고...)
백장미:"뭐, 그럼 어쩔 수 없지."
"도와줄 마음이 이 만큼 생기긴 했는데, 거절한 건 그쪽이야."
별이를 한 번 여유롭게 보고는 이돌로에게 다가가 가볍게 입을 맞춥니다. "그럼 다음에 또 보자. 언니."
이돌로:"잠깐만. 아직 내 질문에 답하지 않았어...!"
MC:그 순간, 장미의 몸이 안개로 변해 흩어집니다. 바닥에 떨어진 반지도 같이 사라진 뒤입니다.
이돌로:".....!?"
"별이" 심현성:"사라졌어..."
바닥에 풀썩 주저앉으며
이돌로:(이번에는 이돌로가 별이를 돌보려합니다.)
"손.... 괜찮아...??"
"별이" 심현성:여전히 유리막대에 관통된 채 있는 오른손
"악. 만지지 마...!"
"아니, 아, 아프니까..."
이돌로:"미안해.... 내가 손가락 얘기를 꺼내지 않았으면...."
"어서 치료를 받자."
"별이" 심현성:"...됐어. 어차피 그때는 그것 밖에 방법이 없기도 했고..." 고개를 돌리며 중얼거립니다.
"그 전에, 세시... 등에 업는 거 도와줘."
이돌로:(끄덕)
(세시의 몸을 일으켜 별이의 등에 업혀줍니다.)
"별이" 심현성:"하..."
"이상한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났어."
이돌로:"그래.... 하지만 일단 어서 돌아가자."
"별이" 심현성:"다들 찾고 있겠지."
"..."
이돌로:"아직 긴장을 놓을 수는 없어." (다시 신경을 곤두세워서 주변을 경계합니다. 몸은 너덜너덜하지만 아직 싸울 수는 있습니다.)
"별이" 심현성:세시를 업은 채 비틀거리며 일어서서 자세를 바로잡습니다.
"그럼, 이번엔 진짜로 호위 부탁해."
이돌로:"응. 가자. 이번엔 내가 지켜줄테니까."
MC:힘겹게 시익 웃어보이는 별이의 얼굴과 함께
옛 건물에서 두 사람이 빠져나오면, 안개가 걷힌 숲길은 한결 수월하게 느껴집니다.
학교로 오는 길을 찾기 위해 빙 에둘러 걸어야 했지만, 그렇게 먼 길은 아니었습니다.
이돌로:(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생각된 시점에서, 조용히 변신을 해제합니다.)
비장면
MC:스포트라이트가 켜진 무대의 정중앙.
한 소녀가 가면을 쓴 채 서 있습니다. 고개를 반쯤 숙인 채 허공을 응시하던 소녀는 고개를 들어 이렇게 말합니다.
윤세시:"미안해."
"달래, 너의 초라한 모습이 잊고 싶은 내 과거를 떠올리게 했어."
"네 마음은 받아줄 수 없어. 그리고 이제 내 곁에 다가오지 않았으면 해."
MC:무대가 소등되고 그림자 속에서 창백한 두 손이 뻗어나와 의식을 잃은 진달래를 무대에 내려놓습니다.
조명이 켜지고, 눕혀진 진달래의 몸 위로 창백한 두 손이 가면 모양의 그림자를 만듭니다.
그림자는 곧 나비가 되어 무대 밖으로 흩어져 날아갑니다.
비장면의 막이 내립니다.
MC:사건 종료!
그 전에
불안 1등급을 올리고
수정치 없이 2d6 한 번 굴려주세요. 실패시 불안이 1등급 추가로 상승
우시아:추가로 오르는군요
판정
결과7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MC:낫밷
우시아:0보단 낫네요
MC:에피소드 1은 불안 3등급으로 마무리
MC:
우시아 의 일상 장면
우시아:학교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종합병원을 찾은 시아. 이곳에 세시가 입원해 있다는 말을 듣고 상태를 보러 왔습니다.
"...윤세시의 병문안으로 왔어요." 접수처에서 그렇게 말하자 병실 번호를 안내받습니다.
한 손에 작은 알로에 주스 상자를 들고, 안내받은 병실 앞에 서 있는 시아.
늘 피하기만 했던 사람을 제 발로 찾아온 상황이 뭔가 웃겨서, 작게 웃음이 새어나옵니다.
병실 문을 노크합니다.
윤세시:"네~"
우시아:똑 똑
윤세시:"들어오세요"
우시아:(소심하게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병문안 왔어...." (어색)
윤세시:"어어" 방문객의 얼굴을 본 세시가 누워있던 침상에서 벌떡 상체를 일으킵니다. 팔에 링거를 꽂은 채 환자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조금 낯설게 보이겠네요
"시아 언니? 농담 아니고 진짜?"
우시아:"그래."
(천천히 세시가 누워있던 침상으로 향합니다.)
윤세시:"우와 이런 날도 다 있네요."
우시아:"좀 괜찮아?" (여전한 모습에 조금 안심합니다.)
윤세시:"뭐어, 수치들도 다 정상이고 수업 빠지고 노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좀 심심하긴 하지만."
우시아:"다행이네."
"그... 손가락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냅니다.)
윤세시:"아..."
"음... 솔직히 어떻게 된 건지 기억이 없는데..."
잘린 손가락을 잃은 채로 붕대를 감은 왼손을 이불 속에서 꺼내 들어 보여줍니다.
"근데 이건 어떻게 알고 물어보는 거예요?"
우시아:(지켜내지 못한 죄책감에 고개를 숙입니다.)
"나랑 별이가 너를 찾아서 데리고 왔던 거, 못 들었구나?"
윤세시:"헉 진짜요?"
우시아:"그래서 그거... 어떻게 해보려고 했는데. 미안. 잘 안됐네."
윤세시:"에이. 두 분이 의사쌤도 아니고..."
"분명 제 잘못이었겠죠. 무슨 일이 일어났든..."
우시아:(그림자에 세시의 손가락이 꿰뚫려 영영 사라진 광경이 계속해서 떠오릅니다.)
"아니야. 그렇진 않을거야."
(어색)
윤세시:"..."
"위로해 주셔서 고마워요."
"아~ 그나저나 연극부가 걱정이네요. 저 없으면 조명은 누가 켜주나..."
우시아:"빨리 나아서 복귀해야겠네."
윤세시:"간호사 언니도 잠깐 입원하면 된댔으니까, 곧 돌아가긴 할 것 같아요."
우시아:"응."
윤세시: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는지 창밖을 바라보는 세시.
"...혹시 저랑 다른 아이도 있지 않았나요?"
우시아:"못 봤어."
윤세시:"...그렇군요."
"아,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우시아:(자신이 본 것은 그림자였기 때문에 전혀 틀린 말은 아닐지도.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 어서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을게."
윤세시:"헤헤 기다리고 계세요."
"아, 그리고..."
"캠핑, 저 때문에 못 즐기게 한 것 같아서 죄송해요. 별이 언니한테도 전해주세요."
우시아:"에이 아니야."
"...그거 아니었어도, 딱히 즐기진 못했을 것 같거든...."(작게 중얼거립니다.)
"그럼 가볼게. 학교에서 보자."
윤세시:세시는 알로에 주스를 무릎에 올려준 채 크게 손을 흔들어 보입니다.
우시아:(마지막까지 어색해하면서 병실을 나옵니다.)
"모든 걸 알 필요는 없지..."
"그래도 너에게 잘못은 없다는 건 알아줬으면."
그렇게 말하곤 병실 앞을 떠납니다.
우시아 의 일상 장면을 마칩니다.
MC:ㅠㅠ
위습 2개, 경험치 1점이군요
우시아:예이
MC:주사위가 경험치를 많이 줘서
성장 하나 하시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우시아:그러네요
그럼 대담 하나 올려야지
다음은 불안 케어를 해볼까 싶네요
MC:좋은 선택이에요
우시아:어떤 식으로 해야할지가 조금 고민인데
음... 이곳저곳에 자라난 불길한 검은 장미를 뽑기?
MC:상징적이고 좋네요
우시아:그럼 그걸로 가볼게요.
MC:yeah
우시아 의 일상 장면
우시아:새벽 이른 시각. 남몰래 일찍 기숙사를 빠져나온 시아는 체육복을 입은 채 한 손에 삽을 들고 서있습니다.
"일일 원예부원 등장."
MC:짹짹.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 이른 새벽
우시아:일단 가까운 화단으로 향합니다. 거기엔 불길한 검은 장미가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드문드문 피어있었습니다.
"으으...."
검은 장미를 보고 있자니 안 좋은 기억이 계속 떠오르려합니다.
푹. 삽으로 장미를 뿌리채로 뽑아내, 검쓰봉에 던져넣습니다.
그렇게 당분간, 제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갑니다.
단순 노동을 이어가면서 시아의 머릿속에서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스쳐지나갑니다.
우시아:별이랑 세시의 부상을 막지 못한 자신의 약함에 대해 자책하기도 하고.
오래된 건물에서 마주한 무시무시한 그림자를 떠올리곤 공포를 느끼기도 하고.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인물...
"언니...?"
그런 동생은 둔 기억이 없는데...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MC:(그런 동생
우시아:화단에 남은 마지막 장미를 뿌리 뽑습니다.
MC:뽑.
우시아:더 이상 이 학교에서 검은 장미가 자라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장미로 가득찬 쓰레기 봉투를 쓰레기장에 내다버리고, 조용히 다시 들키지 않게 기숙사로 돌아갑니다.
"수업시간에 좀 자야겠는걸....."
(하품)
우시아 의 일상 장면을 마칩니다.
MC:짝짝
쓰.봉. 안에서 빠르게 흩어져 버리는 검은 장미
우시아:
MC:위습도 추가로 쓰시나요
우시아:씁니다
MC:몇 개 쓰시나요
우시아:하나 써서 1로
MC:그럼 총 2등급 감소군요
뽑혀나간 장미. 교내의 분위기도 어느 정도 완화되어서
아이들은 담력 시험과 언덕의 소문에 대해 잊고 다른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겠군요
평소처럼 평범하게 아무 일 없던 듯이
급식에 대해 불평하고 주말에 시내에 나갈 계획을 세우고
우시아:연극제도 다가오고
MC:곧 있을 연극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렇습니다
연극제에 상연되는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살로메"
톱 역할을 두고 벌어진 다툼과 얽힌 애증(?)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MC:별이와 시아의 다툼도 (...)
우시아:ㅠㅠ
MC:좋아요 그러면
일상 단계는 여기서 마무리하는 거죠?
우시아:
MC:굿
그럼 시아랑 별이 위습 1개씩 회복하고 카운트 다운 진행할게요
카운트 다운의 정체는
2부가 끝나면 공개됩니다
아니
에피소드 2가 끝나면.
우시아:뭔지 짐작도 안 가요
MC:그렇죠
2023-10-30
두 번째 에피소드
"아름다움의 가면 뒤"
비장면
MC:어두운 교실. 한 자리에 스포트라이트가 켜집니다.
빈 책상에 검은 장미가 비스듬히 꽂혀 있습니다. 자리의 주인은 루이.
하프시코드의 두 선율이 불길한 전주곡을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
좁은 상자와 같은 방. 어두운 조명 아래 벽에 난 소리 구멍을 향해 고개를 감싸쥔 채 앉아 있는 한 소녀의 등이 보입니다.
환희에 찬 목소리로 소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한연화:"주여, 저는 저의 파트너이자 경쟁자였던 이의 자리를 빼앗았습니다."
"질투 나던 그 재능을 빼앗아 다시는 무대에 서지 못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아아, 이제야..."
"이제야 비로소 저는 그 아이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MC:조명이 꺼지고 필름이 되감아지기 시작합니다.
한연화와 파트너가 결정적으로 틀어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짧게 묘사하고 사건을 시작해 봅시다
우시아:(차갑게 불타오르는 시샘과 질투, 그것은 인간을 악마로 만든다.)
(상대를 거칠게 침략해 영영 상실시켜 버릴 정도로.)
MC:천천히 남모르게 쌓여왔던 거죠. 어쩌면 입학 때부터, 배역 오디션 때부터, 연습할 때까지...
그러다가 어떤 계기가 있었을 거예요
우시아:(연극제의 중요한 배역을 둘러싼 경쟁과 갈등일지도?)
MC:좋아요. 연화가 자기가 원했던 배역을 맡지 못하게 되고, 주변 아이들도 루이의 편을 들었던 걸로 할까요
그럼 오디션이 끝난 뒤, 아이들(소문)을 맡아주세요
아이들 (소문):"들었어? 결과."
"역시나는 역시나였네."
한연화:연화는 자신이 원했던 살로메 배역에 떨어진 뒤 아무렇지 않은 척 캐비넷에서 갈아입을 꺼내고 있었습니다.
자기자신을 잊은 것처럼 신 들린 듯 연기하는 루이야말로 주역에 어울린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웠죠
"..."
아이들 (소문):"연화도 잘 하긴 하는데... 결정적인 차이가 말이야."
"맞아. 정말 어울리는 건 루이지."
한연화:셔츠를 손에 든 채 그대로 굳어 버립니다. 그리고 캐비넷 문을 소리 나게 닫아요.
"너희들, 앞으로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연습에 집중하는 건 어떨까?"
아이들 (소문):"쉿. 쉿."
"이크, 미안해~"
한연화:"..."
아이들이 자리를 비우자 연화는 그제서야 어깨에 힘을 풉니다.
"'요카난, 당신이 나를 보았더라면, 분명 당신은 나를 사랑했을 거야...'" 지망했던 살로메의 대사를 쓸쓸하게 읊으며
이미 자리를 떠난 루이의 캐비닛에 시선을 한 번 던집니다. 셔츠를 쥐고 있는 연화의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MC:그렇게 자리에 서 있던 연화를 비추는 조명마저 꺼져 화면이 검게 되면서
비장면의 막이 잠시 내립니다.
MC:담력시험이 있던 날로부터 약 한 달이 흐른 후. 5월의 공기가 답답한 교내의 공기를 미약하게나마 달래줍니다.
피어나기 시작한 꽃의 냄새가 바람을 타고 교실 안으로 흘러 들어오면, 점심 시간이 지난 오후에는 슬슬 조는 학생들이 머리가 꾸벅꾸벅 책상으로 떨어집니다.
"별이" 심현성:별이도 그 중 하나였죠. 오른손에 붕대를 칭칭 감은 채로 쓴, 익숙하지 않은 왼손 글씨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공책에 흘러내립니다.
"... ..."
"헉."
머리가 책상에 부딪히기 전 잠에서 깨어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별.
시아와 눈이 마주치면 멋쩍게 웃어 보입니다.
우시아:(시아도 작게 웃습니다.)
"별이" 심현성:선생님은 칠판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고, 수업이 끝나기까지는 한참 남은 때입니다. 별이는 뭔가 생각난 듯이 삐뚤빼뚤한 글씨로 쪽지를 써서 보냅니다. '끝나고 1학년 교실에 세시 보러 갈까?'
우시아:(쪽지를 슬쩍 받아 내용을 확인한 다음 고개를 끄덕입니다.)
(세시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면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별이" 심현성:그러면 등 뒤로 엄지를 치켜들고 다시 졸음 삼매경에 빠져드는 별이입니다.
우시아:(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 죄책감에 마음이 조금 저립니다.)
(그런 별이를 약간 질린 표정으로 바라보다가도, 푸흐. 하고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웃음을 터뜨립니다.)
'참 재밌는 아이야. 내 파트너는.'
"별이" 심현성:그렇게 방과후가 되면 피곤에 절어 있던 별이는 어디 갔는지 생생한 기운으로 시아의 자리로 척척 다가옵니다.
"아~ 끝났다!"
우시아:"잘 잤어??"
"별이" 심현성:"덕분에 기운충만이야."
우시아:"선생님들도 포기한 것 같더라."
"별이" 심현성:"뭐..."
"나야 좋지만 그렇게 말하니까 좀 그렇다?"
"막 내가 불량학생이라도 된 것 같잖아"
우시아:"그럼 같이 다니는 나도 불량학생이네."
(크큭. 하고 웃습니다.)
"별이" 심현성:"흥, 맞아. 자기 주제를 아주 잘 아네."
우시아:"하하...."
"세시 보러 가자."
아이들 (소문):책상을 정리하던 아이들이 소곤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루이 있잖아, 무슨 일 있는가 보던데 뭐 아는 거 없어?"
"응? 글쎄..."
"원래 연극제 전에는 수업 빼먹고 연습하는 거 아냐, 연극부는?"
"그렇긴 하지만, 연극부에서도 요즘 루이를 본 사람이 없다고 그러던데 말야."
우시아:'루이...?'
아이들 (소문):"에이, 주역이니까 안 보이는 데서 혼자 연습하는 게 아닐까? 나 같아도 엄청 부담일 것 같은데."
"그런가? 그나저나 매점에 카레빵 들어왔대. 떨어지기 전에 얼른 가자."
"별이" 심현성:"저렇게 남의 사정에 관심 가질 힘이 어디서 나는 걸까나..."
아이들이 카레빵을 사러 나가면 한숨을 쉬며 말합니다.
우시아:"그러는 우리도 몰래 듣고 있었잖아."
"별이" 심현성:"흠, 그야..."
우시아:"그야?"
"별이" 심현성:"아, 세시 보러 가기로 했었지, 아하하."
"가자." 시아의 팔을 쭉 잡아끕니ㅏ.
우시아:"말 돌렸네."
"별이" 심현성:다.
우시아:"어어어"
(힘없이 끌려갑니다.)
'별 일 아니면 좋을텐데...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세시 때 느꼈던 불안감이 문득 스쳐 지나갑니다.'
MC:그렇게 1학년 교실로 올라가면, 분주하게 움직이는 아이들로 복도가 복잡합니다.
"별이" 심현성:"흠..."
"아, 저깄다."
우시아:"으... 인산인해."
"별이" 심현성:"세시~!"
별이가 세시를 부르며 손을 흔들면 1학년 아이들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쏠리고
우시아:(옆에 같이 손을 흔듭니다.)
윤세시:신발을 갈아신던 세시는 두 사람을 발견하고 쫄쫄 뛰어옵니다.
"오, 어쩐 일이세요?"
"별이" 심현성:"그냥 잘 있나 보러 왔지. 시아가 너 보고 싶대서 같이 왔어."
우시아:"야 내가 언제... 악!" (별이에게 꼬집혔습니다.)
"별이" 심현성:"^^"
윤세시:"헤헤. 시아 언니, 전에 병문안도 와주셨거든요."
우시아:(아직 좀 어색하지만 조금은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윤세시:"아, 근데 어쩌죠? 이번엔 제가 바쁜 몸이라 오래는 못 있을 것 같은데."
"입원해 있으나 연습을 몇 주 빠졌더니 따라잡을 게 산더미예요." 울상을 하며 말합니다.
우시아:"얼굴 봤으니까 됐어. 역시 연극제 준비 때문에?"
윤세시:"네. 전 뭐 조명 담당이긴 하지만 동선이랑 이런 거 다 외워야 하거든요."
우시아:"몇 주 치 밀린 숙제... 힘들겠네."
"별이" 심현성:"고생이네. 그건 우리가 도와줄 수도 없고 말야."
우시아:"우리는 평화를 지키잖아." (?)
"별이" 심현성:"그야... 음 그것도 도와주는 거라고 볼 수 있나?"
윤세시:"휴. 게다가 주역 선배 두 분이서... 앗, 말하면 안 되지. 그... 못 들은 걸로 해주세요. 전 이만!"
멍하게 바닥을 보며 푸념하던 세시는 갑자기 정신을 차리더니 계단으로 쏜살 같이 뛰어내려갑니다.
"별이" 심현성:"쌩썡하네."
우시아:"다음에 보..."(말을 마치기도 전에 달려나간 세시의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그러게. 다행이야."
"별이" 심현성:"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야."
우시아:(말이 겹쳐서 살짝 웃음을 터뜨립니다.)
"별이" 심현성:"그런 일을 당하면... 트라우마 같은 게 생길 법도 한데 말야."
"앗 따라하지 마라"
우시아:"너야말로."
"내가 0.5초 빨랐어."
"별이" 심현성:"내가 더 길게 말했거든."
우시아:"그래그래."
"별이" 심현성: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시아를 바라보다가
"그나저나 루이, 별 일 없는 거겠지?"
우시아:"그랬으면 좋겠는데..."
"별이" 심현성:"연극부 주역이면 루이랑 옆반에 한연화잖아."
우시아:"우리는 외부인이니까... 어디까지 간섭해도 될지 모르겠어."
'한연화.... 잘 모르지만 이름은 자주 들었었지.'
"별이" 심현성:"그러게 말이야. 그냥 별 거 없는 사소한 일이면 좋겠네."
우시아:"그래도 당분간은 소문을 조금 주의 깊게 들어보는 게 좋을지도..."
"별이" 심현성:끄덕. "소문이라..."
우시아:"별로 듣고 싶지 않았던 것들도 듣게 되겠지만..."
"별이" 심현성:"어쩔 수 없지. 힘들면 이 언니에게 기대시라."
우시아:"네 네"
"근데 왜 네가 언니야?? 생일 언젠데."
"별이" 심현성:"어허. 꼭 날짜와 나이로만 정해지는 게 아니지."
우시아:"그래서 언젠데요~"
"별이" 심현성:"내가 더 어른스럽고 믿음직하잖아, 솔직히 말해서?"
우시아:"...."
(축하해주려고 했는데.)
MC:아까 반 아이들 소문 얘기하는 데서 불안 올려야 했는데 까먹었네요
지금 올리기
우시아:기껏 내려놨는데
MC:결국 별이는 자기 생일을 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 12월 이런 거 아닐까
우시아:ㅋㅋㅋㅋㅋ
아 이 틈을 삼아 한가지
캐릭터 하나 더 파주세요...! 시아 지평선에서 쓸 일 있을 것 같아서(옛 파트너 회상 장면 넣을까 생각중)
MC:ㅇ0ㅇ)!
드렸습니다
우시아:크큭 감쟈합니다.
MC:크큭.
그러면 아이들의 소문에 귀를 기울이면서 좀더 상황을 지켜보는 거죠
우시아:그렇습니다.
MC:이런 때 굴리는 것이
조우 표
rolling 1d6
(
1
)
=
1
우시아:어울린다
MC:또 심화 1이네요
우시아:적절해
MC:적절해
우시아:소문 귀 기울이다가 듣고 싶지 않았던 것까지..
MC:그렇게 기숙사에 돌아가서 하루를 보내고 잠을 자려고 하면 시아의 귀에 들리는 거죠
속닥거리는 소리가
아이들 (소문):"소곤소곤."
"우리 학교 대강당 있지."
"예전에 불타서 무너진 걸 다시 지었다며."
"근데 그때, 안에서는 공연을 하고 있었대. 갑자기 연기가 나고 불이 번지니까 사람들이 당황해서 뛰쳐나오는데..."
"한 사람만 끝까지 무대에 남아 있었다나봐."
우시아:(침을 꿀꺽 삼킵니다.)
아이들 (소문):"새하얀 발레복을 입고, 음악이 꺼진 무대에서, 혼자서 춤을 춘 거야. 불길이 건물을 집어삼키는 줄도 모르고."
MC:잠을 뒤척이는 시아는 왠지 숨을 쉬기 어렵고 주위가 뜨겁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우시아:"으...윽"
아이들 (소문):"결국 나중에 무너진 건물을 수습하는데 그때..."
"무대였던 곳에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어. 그 아이가 쓰고 있던 꽃 모양 브로치 하나만 있었대."
"그리고 그 뒤로 매해 연극제가 있을 때마다 유령이 되어서 떠돌기 시작했어."
"주역을 맡은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했대. '그 자리는 내 거야.'"
MC:어느새 꺼내놓은 적도 없는 모란 브로치가 시아의 손에 쥐여져 있습니다. 금속의 차가운 감촉이 손바닥을 타고 등줄기로 소름을 보내면, 주위의 풍경이 잠깐 불타는 무대 한가운데처럼 보였다가 곧 현실로 돌아옵니다.
예민함 2등급을 받아주세요
우시아:그대로 받으면 영구적 손상 있죠?
MC:네 위습 쓰시거나 위험 마주하기 굴리거나
원하시면 지평선 써서 경감 가능합니다
우시아:굴려 보겠습니다
이때를 위해 대담을 올려놨지
MC:좋아요
과연!
우시아:
판정
결과3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어라
MC:우리 주사위
왜 자꾸 빨간색을 띄울까요
우시아:후....
어쩔 수 없군요
MC:마력 두 칸 잃어버리기
우시아:얌전히 위습이나 쓸 걸...
MC:소문 듣고 정신에 손상 생기기..
아니면
지평선 여유로우니까
하나 소비하셔도..
우시아:아 판정 끝나도 쓸 수 있군요
그럼 냅다 써야겠다
MC:만능이니까요
그럼 극적인 어쩌구를 위해
좀더 묘사를 드리는 걸로.
우시아:좋아요
아이들 (소문):"그래서 연극제가 있는 해면, 주역을 맡은 애들에게 이상한 일이 생겼대."
"어떤 선배는 정신이 나가서 당일날 펑크를 내고 전학을 가버렸고, 또 축제가 끝난 뒤에 야산에서 떨어진 선배도 있어."
"작년에는 별 일이 없긴 했지만, 재작년에 김민예 선배라고 알아?"
"쉿. 그 이름을 함부로 말하면 안돼."
MC:시아가 다시 눈을 감으면, 다시 불타는 무대 한가운데에서 자신을 발견합니다.
우시아:(이글이글거리는 광경 앞에서 자신을 잃어버릴 것만 같습니다.)
MC:조명이 꺼진 무대에서 춤을 추던 소녀는 시아의 내면에서 말을 걸어 옵니다. "넌 나의 분신. 나를 위해 무대에 서게 될 거야."
"내가 되어 춤을 출 거야. 왜냐하면 너는 나고, 나는 너니까."
우시아:(이대로 자신의 모든 것이 집어 삼켜지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나는 내가 아니야...?'
(이대로... 이대로....)
MC:"너는 내가 되기 위해 태어났으니까. 아하하."
천진한 웃음소리가 머릿속을 울립니다.
우시아:"어쩌면 정말 그런 걸지도 몰라... 그렇다면...."
(이 모든 게, 의미 없는 일인 걸까.)
하지만 그 순간 내면의 강렬한 빛이, 간절한 바램을 떠올립니다.
자신마저 잊고 있었던 내 소원. 간절하게 원했던 그것은...
"푸하하..."
이런 걸 잊고 있었다니. 정말 웃기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유치한 마음.
우시아:하지만 그 소원은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했기에.
그렇기에 바랬던 소망이었습니다.
"나는 나다...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어."
"나는 네가 아니야. 나는... 그 때의 나는 누구보다 나를 사랑했어. 이 마음은 거짓된 게 아니야. 아무도 그걸 부정할 수는 없어."
"그 마음... 지금도 마찬가지야!"
우시아:(환상을 격하게 뿌리쳐냅니다. 하고 나서야 아무 것도 아니었음을 깨닫습니다.)
MC:환상이 사라지고, 눈을 뜨면 시아의 기숙사 방. 달빛이 무심하게 창가에 비치는 새벽입니다.
근데 시아 룸메는 누구인가요
우시아:하도 토해대서
룸메가 나감
MC:혼자 방.
좋아요. 그럼 그때 문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별이" 심현성:"시아. 나야." 목소리를 최대한 낮춘 별이의 부름
우시아:(침대에서 일어나 슬쩍 문을 열어줍니다.)
"무슨 일이야....!? 걸리면 어쩌려고..."
"별이" 심현성:주위를 보고 슥 들어와 문을 닫습니다.
심호흡을 길게 내뱉고
"애들이 좀 이상해. 잠이 안 와서 깨있었는데, 막... 밖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우시아:"뭐라고...??"
"별이" 심현성:"이상한 소리를 중얼거리는 것도 들리고 근데..."
"방으로 돌아가라고 하려고 나와서 봤거든. 근데 애들 얼굴이 좀 이상했어."
우시아:"...."
"별이" 심현성:"벌써 세 명째 돌려보내고 오는 길이야."
"뭐 이상한 거 못 느꼈어?"
우시아:"하... 나는 나대로 잠깐 바빴어서..." (방금 전의 일을 굳이 말로 꺼내지 않습니다.)
MC:  브금  ▶ ■
"별이" 심현성:"아, 음. 그럼 지금은 어때? 뭐 느껴지는 거라도 있어?"
우시아:(눈을 감고 주위의 상황에 집중해봅니다.)
MC:희미한 마력의 흐름이 느껴지긴 할 것 같네요. 무엇인지 알아내려면 집중을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시아:그 마력에 흐름에 좀 더 집중하여 이번엔 빛의 힘으로 계시를 보겠습니다.
MC:좋습니다. 그러면 +0으로 굴려주세요
우시아:
판정
결과6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MC:아쉽군. 별이가 위습 써서 +1 드릴게요
7
그러면 시아는 불이 꺼진 건물이 보입니다.
건물의 내부이고, 객석이 줄지어 있는 것이 보이고, 그 끝에 한 인물이 아무도 없는 무대에 홀로 서 있습니다.
장미 무늬가 새겨진 검은색 가면을 쓴 채
무대에 서 있는 이는 팔을 들어 올리고 무릎을 꿇으며 연기를 하듯 움직입니다.
MC:가면은 어디에서 연결되었는지 여러 갈래로 된 마력을 흡수하고 있고요, 그럴수록 가면을 쓴 인물의 동작에 생기가 도는 듯 보입니다.
우시아:'이 마력은....'
MC:그리고 그 사람이 마치 자신을 보는 시아를 의식하듯이 돌아서면, 섬찟한 느낌과 함께 흐릿한 환상이 사라집니다.
우시아:"...계시를 봤어."
"별이" 심현성:"...응. 무엇에 대한 거였어?"
우시아:"우려했던 일일 가능성이 높아..."
"별이" 심현성:"..."
우시아:"무대, 객석. 대강당 쪽일 것 같네."
"별이" 심현성:"대강당... 연극제도 거기서 열렸지, 아마."
"어떡할까. 지금 가볼래?"
우시아:"가자."
(기숙사 창문을 열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별이" 심현성:"나 잠옷인데... 끄응... 뭐, 괜찮겠지."
우시아:(시아도 잠옷)
(2학년이라 2층 방인데, 옆에 있는 관을 붙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옵니다.)
(스파이 영화 찍는 중)
MC:별이도 따라서 내려갑니다. 하지만 손을 다쳤기 때문에 먼가 쉽지 않을 것 같죠
우시아:"아래서 받아줄게!"
"별이" 심현성:일단 따라내려가는데 생각보다 힘겨워서 식은땀 흘리는 중
대략 시아에게 가까워지면 눈을 딱 감고 폴짝 뜁니다.
우시아:(공주님 안기!)
"별이" 심현성:(받아지기!)
"휴..."
우시아:"무거!"
"별이" 심현성:"다음엔 이런 무식한 방법 말고 뭐라고?"
우시아:"아아무것도 아니야"
"별이" 심현성:"흠."
우시아:"빨리 가자!"
"별이" 심현성:바닥에 내려오며 실내용 슬리퍼를 고쳐신습니다.
우시아:(잠옷에 슬리퍼 차림으로 달려나가려고 합니다.)
MC:새벽의 학교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모든 건물의 불이 꺼져있고, 광장의 분수 소리만이 정적을 채웁니다.
"별이" 심현성:"스산하네."
우시아:"이 시간에 밖에 나오는 건 처음이야..."
"별이" 심현성:"그러게. 낮이랑은 진짜 느낌이 다르다."
MC:그렇게 대강당 방향으로 걷고 있으면, 간헐적으로 누군가 두 사람을 쫓아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기척이 나서 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발소리가 들려서 둘러보면 다람쥐나 너구리 같은 동물들이 풀숲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우시아:(너무 불길해...)
MC:하지만 그보다 기분 나쁜 것은 그림자 속에서 누군가 이쪽을 보고 있는 느낌.
그대로 대강당으로 들어가나요?
우시아:그림자의 정체를 한 번 알아내 봅니다.
MC:좋습니다. 알아내기
+영리
우시아:
판정
결과9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아 드디어
MC:마참내
그러면 대강당으로 들어가려 하던 때 멈춰선 시아가 그림자를 주시하겠죠
우시아:"잠깐만."
"별이" 심현성:"응?"
우시아:"뭔가 있어."
(그림자 속을 노려봅니다.)
"별이" 심현성:"누가 따라오기라도 한 거야?"
MC:시아가 노려본 그림자는 한참 답이 없다가 두 사람이 곧 떠나려고 하는 때에 두 사람 앞에 나타납니다.
백장미:"들커버렸네."
우시아:"...안녕."
백장미:"오랜만이야, 언니. 잘 지냈어?"
우시아:(언니라는 말에 약간 기분 나빠합니다.)
"뭔가 있는 곳마다 마주치네. 이번에는 뭐 하러 온 거야?"
백장미:"산책."
우시아:"일부러 그림자 속에서?"
백장미:웃는 얼굴로 시아와 별이를 한 번씩 보고 다시 시선을 시아에게 돌립니다.
"응, 달이 너무 밝아서."
"장미가 자라기엔 좋지 않거든."
우시아:(장미. 라는 말에 괜히 불길한 기분이 듭니다.)
'목적을 도저히 알 수가 없어..'
"별이" 심현성:"시아. 어떡하지." 작은 소리로 속삭입니다.
우시아:"....불안 요소는 최대한 없애고 싶은데...."
"별이" 심현성:"나 혼자 가볼까, 그럼."
우시아:"차라리 눈에 보이는 곳에 두는 건 어떨까...?"
"별이" 심현성:"...같이 가겠단 뜻이야?"
우시아:"동행을 부탁하는 거지. 감시도 겸해서."
"한 번 잘 설득해 볼게."
백장미:"작전회의는 끝?"
우시아:"어. 끝났어."
백장미:"그래서 날 어떻게 할 거야?"
우시아:"어... 음." (막상 얘기하려니 말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지. 우리는 담력 시험을 하는 중이야."
"조명이 전부 내려간 대강당은 얼마나 넓고 어두울까. 궁금하지 않아??"
(말해놓고 보니 무리수인 것 같습니다.)
백장미:"저번에 못한 게 마음에 걸렸나 보네."
우시아:"마, 맞아..."
"근데 둘이선 조금 무서워서."
백장미:"글쎄. 나는 대강당보다는 이쪽에 관심이 있는데."
시아에게 다가와 시아의 젬에 손을 얹습니다.
우시아:(뒤로 물러섭니다.)
백장미:"흠, 역시 그랬구나."
"마법. 어머니가 아주 기뻐하시겠어."
우시아:'어머니...?'
백장미:"뭐, 담력 시험을 하러 간다니 나는 빠질게."
"셋보단 둘이 해야 재밌는 거잖아, 그건?"
우시아:'역시 무리였나....'
MC:백장미는 천천히 뒤로 물러나 그림자 속에 다시 몸을 숨깁니다.
우시아:"후... 우리는 마저 갈 길 가자. 찝찝하지만... 적어도 적의는, 없는 것 같은데."
"별이" 심현성:"뭐라는 거야. 쟤가 하는 말은 하나도 모르겠어."
"...이름이 뭐랬지, 근데?"
우시아:"이름도 몰라."
백장미:"백장미. 기억해 둬." 그림자 속에서 답이 옵니다.
우시아:"아, 고마워."
"별이" 심현성:"..."
우시아:"가자."
"별이" 심현성:"응."
MC:그렇게 대강당으로 들어가면...
잠시 쉬었다 옵시다
그렇게 대강당으로 들어온 두 사람. 연극을 위해 아이들이 만든 소품과 포스터 같은 것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것이 보이고요
메인 무대의 문은 반쯤 열려 있습니다.
"별이" 심현성:"저기...인가"
우시아:"그런 것 같네..."
(조심스럽게 문 틈으로 내부 상황을 살펴봅니다.)
"별이" 심현성:"조심해."
MC:문틈으로 본 내부는 줄지어진 객석과 그 아래 막이 내려간 무대. 환상에서 본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중앙에 서 있던 사람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별이" 심현성:"뭐가 있어?"
우시아:"잠시만..."
진입하기 전에 위험 요소가 없는지 한 번 알아내 볼 수 있나요?
MC:위험요소.
없습니다.
우시아:다행이다.
MC:다만 사람이 완전히 없는 것도 아니에요
우시아:"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아."
"아니네."
MC:몇 명의 기척이 희미하게 느껴집니다
어둠도 빛도 아닌, 평범한 사람의 느낌.
우시아:"왜 여기 있는 거지...?"
"별이" 심현성:"누가...?"
우시아:"학생인가...?"
"별이" 심현성:"들어가볼까."
우시아:(끄덕)
(들어가면서 학생들의 모습에 뭔가 이상한 점은 없나 살펴봅니다.)
"별이" 심현성:진입하기 전 침을 꼴깍 삼키고 마른 세수를 한 번 합니다.
MC:네 그러면 객석에서 무대로 이어지는 계단에 학생들 몇 명이 쓰러져 있는 것이 보여요. 숫자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긴 하지만 세 명입니다.
겉보기엔 문제가 없지만...
우시아:"이런...."
"별이" 심현성:"어...?"
"잠깐, 저 애는... 단이? 아이라?"
"아까 기숙사에서 돌아다녔던 아이들이야."
"..."
우시아:"그랬는데 왜 여기 있지...?"
"별이" 심현성:"분명 방에 들어가는 것까지 봤는데, 내가."
우시아:"....가서 깨워볼까."
"별이" 심현성:"응."
우시아:(가장 가까이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 흔들어 깨워봅니다.)
"정신 차려...!"
"별이" 심현성:별이는 '단이'라고 불린 아이에게 뛰어가 흔들어 깨워봅니다. 하지만 깊이 잠에 들었는지 별 반응이 없습니다.
MC:시아 쪽도 마찬가지.
우시아:"어떻게 된 거지..."
MC:말을 걸면 잠꼬대를 하듯 뭉개진 발음으로 뭐라뭐라 하긴 하지만 깨어나지 않습니다.
"별이" 심현성:시아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습니다.
우시아:(뭐라고 하는지 귀를 기울여 봅니다.)
MC:별로 말이 되지 않는 소리입니다.
우시아:"하아..."
"별이" 심현성:"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우시아:"...일단 다른 곳도 살펴보자."
"별이" 심현성:끄덕.
"어딜 봐야 하지?"
우시아:"역시... 제일 신경 쓰이는 건 무대야."
"계시 속에서 마력을 흡수하던 사람이 거기 위에 있었어."
"별이" 심현성:"...어쩌면 이 아이들에게서..."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쪽으로 향합니다.
우시아:(그렇다면 설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MC:무대 위에는 아무도 없고, 막도 내려진 상태입니다.
우시아:(계시에서 보았던 바로 그 자리로 향해봅니다.)
MC:좋습니다. 별이의 도움을 받아 무대로 올라가면 한가운데에 핏방울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요
오래되지 않았는지 아직 굳지 않은 상태입니다.
우시아:"....!"
"별이" 심현성:"혹시 그 사람이 피도 흘렸어?"
우시아:(영상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MC:슝.
피를 흘린 장면은 없습니다
우시아:"아니... 없었어."
"별이" 심현성:"..."
"하나도 모르겠다."
"누구랑 싸운 건 아닐 테고, 이 야밤에."
우시아:핏방울의 양은 어느 정도인가요?
심각한 출혈로 보이나요?
MC:작은 상처에서 뚝뚝 떨어진 것이 모인 정도인 것 같습니다. 심각하진 않아요
우시아:(어딘가로 이어지고 있진 않은지 근처 바닥을 살펴봅니다.)
MC:핏자국은 어딘가로 이어져 있지 않고 그 자리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심지어 발자국도 없어서 마치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사라진 것처럼요
우시아:"막다른 길이네..."
MC:그때, 잠에 들어 있던 아이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서서히 몸을 일으키고, 잠에서 깨어나지 않아 목이 꺾인 채로
우시아:"?!"
MC:마치 하나의 정신을 공유하듯, 세 사람이 일제히 말합니다.
"그 자리는 내 거야."
"별이" 심현성:"히익!"
펄쩍 뛰어오르며 시아 뒤로 숨기
우시아:"으윽......"
MC:다시 아이들. "내놔. 돌려줘. 빼앗을 거야."
우시아:(방금 전의 일을 떠올리곤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MC:가장 키가 작은 아이가 무대 쪽으로 천천히 걸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다른 아이들도 무대를 향해 오기 시작합니다.
"별이" 심현성:"하... 제발..."
우시아:(천천히 뒷걸음질 칩니다.)
MC:도망치기.
위험을 마주해 봅시다. 과연 붙잡힐 것인가
우시아:(뒷쪽을 바라보며 도망칠 곳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판정
결과8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별이" 심현성:대담 1이네 별이군
판정
결과11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우시아:크흑(감동)
MC:크흑
둘 다 도망치지만
시아는 뭐 들고 있는 물건이 있나요
우시아:
급하게 나오느라 그냥 왔네요
MC:좋아요. 그러면 도망치면서 약간 실랑이를 벌이느라 슬리퍼를 잃어버리고
쫓아오던 아이가 시아의 팔이나 다리를 잡은 곳에 후끈거리는 자국도 남았다고 합시다
우시아:"으윽....!"
MC:요건 특별히 상태로 나타내지는 않을게요
"별이" 심현성:"시아!"
우시아:"괜찮아..."
"별이" 심현성:먼저 멀리 달아나 있다가 황급히 돌아옵니다
"괜찮아, 진짜?"
계속 시아를 잡고 달리며
우시아:"그래. 너무 걱정하지 마."
"별이" 심현성:시아를 잡은 별이의 손이 땀으로 범벅되어 있고, 차갑게 떨리고 있습니다.
"이, 일단 돌아가자."
우시아:(끄덕입니다.)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해."
"별이" 심현성:"하..."
"담력시험 치고는 좀 위험한 것 같지, 아하하..."
MC:그렇게 기숙사로 돌아오면, 해가 떠오르려고 하는 시각입니다. 시아의 팔에는 잡혔던 부분이 화상 자국처럼 남아 있고요
"별이" 심현성:기숙사에 다 도착해서야 별이는 시아가 슬리퍼가 없이 왔다는 걸 깨달을 것 같네요
우시아:"하... 도착했어."
"별이" 심현성:"죽는 줄 알았다..."
"아니, 죽을 뻔했어..."
우시아:"아까 본 광경..."
"너무 비현실적이라 순간 감정이 마비된 줄 알았어..."
(새삼 떠올리니 오싹해집니다.)
"별이" 심현성:"..."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아..."
우시아:"분명 정상적인 일이 아니야..."
"별이" 심현성:"내가 본 게... 진짜...겠지?"
"막 애들이 우리 놀래키려고 꾸민 게 아니겠지?"
우시아:"응... 나도 봤는 걸."
"별이" 심현성:"하......"
우시아:(아님을 압니다.)
"별이" 심현성:"그런데..."
"좀 찜찜한 부분이 있는데 말이야."
우시아:"응?"
"별이" 심현성:"아까 그 세 명, 전부 연극부거나 작년에 연극부였다가 나온 애들이었어."
"단이는 지금 원예부지만, 작년에 잠깐 연습을 했었다고 한 게 막 기억난 참이거든."
우시아:"....역시 연극부에 무언가 있는 것 같네..."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느꼈을 때 그대로 뒀으면 안 됐던 거야..."
(그제서야 후회를 합니다.)
"별이" 심현성:"...설마 저번 같은 일이 두 번 일어나진 않겠지...?"
우시아:"이미 시작된 걸지도..."
"별이" 심현성:"하..."
"너무 싫어."
한숨을 푹 쉬며 빈 침대에 풀썩 쓰러집니다.
우시아:"싫어도 우리가 해결해야 돼....!"
"아니면... 나 혼자서라도."
"별이" 심현성:"..."
"왜 꼭 우리여야 하는 거야?"
우시아:"그건...."
"이 힘을 받아들였으니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까."
"별이" 심현성:"...하지만 나는..."
"마법도 쓸 줄 모르고, 어쩌면 방해만 될 지도 몰라."
우시아:"....."
(별이의 다친 손을 바라보고, 자신 때문에 별이가 일에 휘말렸던 일을 떠올립니다.)
(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별이" 심현성:"...의사 선생님이 오른손을 회복하려면 오래 걸릴 지도 모른대."
"상처가 힘줄을 겨우 빗겨가서 다행이었대."
우시아:(슬픈 얼굴을 합니다.)
".....그래."
"별이" 심현성:"나는 있잖아. 내가 다치는 건 괜찮아."
"하지만 네가 자꾸 위험 속에 뛰어드는 게 싫은 거라고."
"왜냐하면... 네가 다치면 결국 고쳐야 하는 건 나잖아."
우시아:"...미안해.."
"그래도..."
"그래도 해야해..."
"별이" 심현성:"거봐. 미안하다고 말은 하지만 결국 그럴 거잖아."
침대에서 일어서서 시아를 내려다봅니다
우시아:"내가 안하면...? 그럼 어떻게 되는데...?"
"눈 앞에서 비극을 지켜보고만 있어..?"
"막을 힘이 있는데...??"
"별이" 심현성:"...조환소에 연락을 해보자. 혹시 무령시에 남아 있는 아이가 도와주러 올 수도 있잖아."
"아니면... 아니면, 그 백장미라는 아이도."
우시아:"그치만..."
"도움을 청한다고 해도 여기 오기를 기다리는 사이에 이미 늦어버릴지도 몰라."
"백장미는... 역시 네 말대로 믿을 수 없어."
"내 말을 들어줄 것 같지도 않았잖아."
"별이" 심현성:"..."
할 말이 떨어졌는지 별이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한동안 말 없이 서 있습니다.
"알았어."
우시아:"나도... 싫어. 무서워."
"별이" 심현성:"...미안. 나 좀 자러 가볼게."
우시아:"응..."
"별이" 심현성:"자고 일어나면, 대책이 생각날 거야."
울먹임을 참고 방문을 나서는 별이.
우시아:'나도... 조금 자야겠어...'
(별이에게 미안한 마음 때문에 가슴이 아파옵니다.)
MC:그렇게 잠시나마 눈을 붙이면, 아침은 금방 찾아올 것입니다.
비장면
MC:미친 듯 웃는 한연화에게 그림자 속에서 뻗어나온 창백한 두 손이 다가옵니다.
그 손바닥에는 화려한 검은 비단 가면이 놓여 있습니다.
가면의 겉면에는 장미꽃과 뒤엉킨 줄기가 반짝이는 실로 수 놓아져 있습니다.
화상 자국으로 여기저기가 얼룩져 있는 한연화의 얼굴에 창백한 두 손은 그 가면을 씌워주며 이렇게 말합니다.
"증오를 품은 소녀여. 고귀한 검은 장미와 함께 죽음의 머리에 입을 맞추어라."
"만인이 그대를 바라보고, 그대의 결함마저 만인의 것이 되리니."
MC:"그것이 죽음의 몫이 되리."
가면에 수 놓아진 가시 줄기가 자라나 한연화의 몸을 휘감습니다. 가면 속에서 흐른 붉은 핏줄기가 뺨을 적시고 바닥에 툭툭 떨어집니다.
비장면의 막이 잠시 내립니다.
MC:그리고 담날이 되면 별이는 어딘가로 사라져 있을 거예요. 연락도 안 받고 메모도 없고
우시아:'왜....?'
(갑자기 사라진 별이 때문에 초조해집니다.)
MC:아이들한테 물어보면 새벽 일찍 학교 밖으로 나갔다고 할 것 같네요. 버스 정류장에서 봤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요
우시아:"....."
(조환소에 도움을 청하러 가겠다는 말을 떠올립니다.)
(따라가 볼까. 하고 생각하지만, 자신마저 이 곳을 비워둘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MC:그리고 새벽에 대강당에 있던 아이들은 보건실로 옮겨져 있을 테고, 계속 잠에 들어 있을 것이에요
우시아:'깨어나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봐야겠어...'
시아는 그동안 별이의 빈자리를 느낍니다.
MC:(빈자리 느끼기잇)
우시아:다시 혼자가 된 것 같은 기분.
MC:교실에 가면 새벽에 일어났던 조용한 소동에 대해 아이들이 떠들고 있겠군요
우시아:불안해...
아이들 (소문):"헐 진짜 무서워."
"그래서 쌤들이 지금 회의하고 있잖아."
"뭐 단체로 몽유병이라도 걸린 거 아냐??"
"살마 대강당의 저주인 거야?"
"작년에는 별 일 없었으니까 올해는..."
"여, 불길한 소리 하지마..."
아이들 (소문):"근데 실제로 루이가 요즘 안 보인다며??"
"거봐. 주역만 노리는 귀신인데, 이번엔 다른 애들까지 덮치는 거야...!"
"헐. 그럼 나도 내일 그렇게 발견되는 거 아냐?"
"너 연극부였어?? 무섭겠다..."
"작년에 잠깐 맛보기로 일주일 있던 건데..."
MC:수군수군.
아이들 사이에 불안이 퍼져나갑니다.
3등급이 됨.
우시아:'...이대로는 위험해.'
MC:좋습니다. 그러면 방과후 행동할 수 있는 선택지는 세 개군요. (1) 루이를 찾아본다 (2) 쓰러진 아이들을 보러 간다 (3) 연극부에 가 본다
우시아:쓰러진 아이들에게 가봅니다. 무언가 이상한 점을 느꼈을지도 모르니까...
MC:좋습니다. 방과후, 석양이 뉘엿뉘엿 지는 시각. 쓰러진 아이들은 여전히 보건실에서 잠들어 있습니다.
우시아:"아직도..."
MC:생명활동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이지만, 비정상적으로 오래 잠들어 있는 것은 맞죠
하지만 일반인들도 희미하게나마 가지고 있는 마력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쇠약해져 있습니다.
우시아:"역시 이 흔적은... 누군가에게 마력을 빼앗긴 거야."
(빛 속에서 보았던 장면을 다시금 떠올립니다.)
(보건선생님한테 아이들의 상태에 대해서 질문해 봅니다.)
MC:보건선생님은 똑같이 걱정스런 얼굴로 책상에 앉아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응, 이상하지? 마치 뭐에 물리기라도 한 것처럼 한 번도 안 깨고 오래 잠들어 있네."
우시아:(물리다...)
MC:(앙
우시아:"그것 외에 몸 상태에 이상한 점은 없나요...?"
MC:"전혀. 피를 뽑아보기엔 좀 일러서 다른 것만 봤는데도 다 정상이야."
우시아:"그렇구나... 알겠습니다."
MC:"시아 너도 혹시 몸 상태가 이상하거나 하면 바로 선생님한테 알려줘야 한다."
우시아:"...네, 걱정 마세요." (그러고보니 보건실 단골)
MC:(단골.)
우시아:(선생님한테 인사를 한 뒤 보건실을 나옵니다.)
"수확은 없었네..."
MC:보건실에서 나오면 그곳에 있는 것은...
← To be continued
이어서...
MC:쓰러진 아이들의 상태를 확인한 후 보건실에서 나오던 시아. 그 앞에 있던 것은
목해란:바로 이사장 목해란이었습니다.
우시아:(괜히 뜨끔)
목해란:해란은 시아를 보자 가볍게 웃으며 인사를 건넵니다.
"친구들의 상태가 걱정되지?"
우시아:"...네."(기회를 봐서 자리를 후딱 떠나려 준비중입니다.)
목해란:"금방 회복이 되었으면 좋으련만. 이사장인 나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 걱정하는 것 밖에는 할 일이 없구나."
그렇게 말하는 해란의 가슴에는 시아가 갖고 있는 것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의 모란 브로치가 석양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걱정해 주는 친구가 있으니, 아이들도 곧 깨어나리라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겠지."
우시아:"그랬으면 좋겠네요."
(사실 이름도 잘 모르는 애들이지만)
목해란:"그러고보니, 오늘은 같이 다니던 친구 없이 혼자구나."
우시아:"아..."
(자연스레 고개를 떨굽니다.)
목해란:그러면 해란은 시아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이만 가보겠다고 인사를 건넵니다.
우시아:(꾸벅 인사합니다.)
MC:그런데 그렇게 보건실로 들어가는 해란의 입가에 희미하나마 웃음이 번진 것 같기도 합니다.
우시아:'잘못 본 걸까...?'
MC:시아에게 하던 인사의 일부일까요,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숨어 있는 걸까요?
우선은 아이들의 상태를 살폈으니, 계속 사건을 추적해야겠죠
지난 번에 드렸던 선택지가...
루이를 보러 가기랑 연극부 찾아가기 두 개였군요
보건실 오기를 제외하면..
우시아:'세시를 보러 가자...'
(연극부가 어디였지... 기억해내려 해보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MC:연극부. 동아리 활동실에 있죠 (근데 건물이 크기도 하네요
대략 안내표가 있던 걸로.
우시아:나가시소면부도 있을듯
MC:(ㅋㅋㅋㅋㅋㅋㅋ
(호로록
연극부 연습실에 도착하면, 부원들 사이에 퍼져 있는 다소 침울한 분위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우시아:(도저히 다가갈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MC:보건실에 있는 아이들을 제하더라도 평소보다 인원도 적고 다들 말이 없어요
우시아:'으.. 그냥 돌아갈까... 이런건 별이가 있어야...'
(새삼 별이의 빈자리를 실감합니다.)
MC:그렇게 한참 밖에 서 있으면 1학년 학생들이 시아를 발견하겠네요
"저... 혹시 누구 찾는 사람 있으신가요...?"
우시아:"아..."
"...윤세시를 보러 왔어. 조명 담당이라고 하던데."
MC:"윤세시..." 짝을 지어 음료수와 간식을 사오던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소근거리더니 알겠다고 답합니다.
그러면 곧 세시가 두리번거리면서 나올 거예요
우시아:"..안녕."(어색)
윤세시:꾸벅. "저 찾으셨다면서요?"
우시아:"맞아."
윤세시:"오늘은 혼자시네요. 음... 중요한 거면 자리를 옮길까요?"
우시아:(끄덕입니다.) "고마워."
윤세시:그럼 동아리 활동실 앞에 있는 벤치 중 하나로...
"분위기가 좀 쳐져 있죠, 다들."
우시아:"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그 일에 대해서는 굳이 입 밖에 내지 않습니다.)
윤세시:"새벽 사이에 무슨 일이 있긴 했나 보던데..."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예요."
"다른 애들한테 물어보니까 다른 쪽에는 별 일이 없다고 하는데, 우리 연극부에서만 그런 일이 생기니까..."
우시아:(괜히 다시금 떠오릅니다. 연극부의 유령...)
(그런 존재들이 실존할 가능성에 대해 알고 있기에 더욱...)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나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별이라면... 좀 더 잘 말을 꺼낼텐데.'
윤세시:다리를 휘휘 저으며 바닥을 쳐다보던 세시
"상관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저번에 그 얘기 말이에요..."
"사실 어제 일이 있기 전부터도 분위기가 그렇게 좋진 않았거든요."
우시아:"그랬구나.."
윤세시:"그러니까... 음... 주역인 연화 언니랑 루이 언니가 싸웠다는 소문이 돌아서..."
우시아:'그 두 사람이...?'
윤세시:"이런 건 또 물어보고 다니기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가만히 있었는데 오늘은 좀 버티기 힘드네요, 헤헤."
우시아:(최대한 용기를 내봅니다.) "혹시 그 소문... 자세히 들려줄 수 있을까?"
"그... 원래 이런 소문 막 들으려고 하는 편은 아닌데....! 중요한 일이라서 그래..." (갈수록 목소리가 작아집니다.)
윤세시:세시는 눈을 깜빡이며 시아를 바라보다가 웃음을 터뜨립니다.
"푸하하. 방금 그 표정 진짜 웃겼어요."
우시아:(얼굴이 빨개집니다.)
윤세시:"음... 그게... 사실 저도 사정을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연화 언니가 남들 몰래 루이 언니한테 배역을 바꾸자고 했었나봐요."
우시아:(조용히 귀를 기울입니다.)
윤세시:"근데 루이 언니는, 워낙 착한 사람이니까, 연화 언니가 헤로디아 배역에 자신이 없어하는 건 줄 알고 위로한다고 그냥 이대로 잘 해보자고 했고..."
"언제부터인가 연화 언니가 좀 풀이 죽어 보이긴 했거든요."
"둘이 대화도 안 하고... 그러다가 루이 언니가 연습에 안 나오기 시작한 거예요."
우시아:"그랬구나..."
윤세시:"뭐... 당연히 다들 둘 사이에 뭐가 있었겠거니 생각은 하는데... 아, 하나 더 이상한 점이 있긴 한데..."
MC:하지만 소문은 소문이죠?
들으면 예민함을 받을 각오를 하셔야.
우시아:"...들려줘."
윤세시:세시는 큰 한숨을 돌리고 목소리를 낮춥니다.
"연화 언니... 어렸을 때 입은 화상 자국이 얼굴에 있거든요. 그래서 평소에는 좀 기운도 없어 보이고 가면을 쓰고 연습에 나왔는데 - 가면을 쓰는 편이 몰입에 더 도움이 되기도 했고 - 요즘은 뭐랄까... 사람이 좀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요"
"근데 1학년 중 하나가 우연히 보게 됐대요. 연화 언니가 가면을 벗는 순간..."
우시아:(침을 삼킵니다.)
윤세시:"그 전부터 좀 성격이 대담해지긴 했는데, 가면 속에 화상 자국이 없었다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무서운 건, 그걸 봤다는 애가 그 뒤로 몸살이 나서... 제가 봤더니 팔이랑 다리에 얼룩이 생겼는데"
"그게 꼭 화상 자국 같았어요."
우시아:"........."(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습니다.)
MC:그 얘기를 듣는 시아는
소름뿐만 아니라, 밤에 무대에서 아이들에게 쫓기다가 팔을 잡혔을 때 느꼈던 뜨거운 열감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낍니다. 후끈후끈
과연 우연일까요? - 일련의 사고와 소문에 지쳐 있는 마음에 예민함 2등급을 받습니다.
우시아:그럼 위습으로 1등급만 경감하고 하나 받겠습니다.
MC:죠습니다
윤세시:세시는 말을 마친 후 주위를 한 번 두리번거리고 숨을 놓습니다.
"후..."
우시아:"...이야기해줘서 고마워."
윤세시:"근데 이게 중요한 일이에요?"
"연극부도 아니시면서..."
우시아:"응. 중요한 일이야."
윤세시:"아, 별이 언니랑 연관된 일? 별이 언니도 지금 쓰러졌대요?"
우시아:"별이는 그거랑은 상관 없지만..."
"별이는 연극부도 아니니까."
윤세시:"뭐... 불똥이 어디로 튈 지는 모르죠."
"..."
우시아:(불길한 소리를 하는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윤세시:달래의 일이 생각이 난 듯 말없이 바닥을 응시합니다.
우시아:"그럼 이만 가볼게. 상황은 주시하고 있어."
"...만약 무언가 알게 된다면, 이야기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거야."
윤세시:"꼭 탐정처럼 말하시네요."
세시는 시계를 한 번 보고 늦었다며 다시 동아리실로 뛰어갑니다.
우시아:'탐정이라...'
(시아는 소문에 나온 연화가 수상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MC:자 그럼 시간이 많지 않으니 조우 표를 한 번 굴려보고 상황을 진행해 봅시다
과연 과연
rolling 1d6
(
4
)
=
4
나오는 것만 나오는 기분
우시아:4는 처음인 것 같은데
MC:그런가요?
아 저번에 새벽에 대강당 갈 때 제가 조우 표 안 굴리고 4로 연출했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우시아:1 두번 5한번 나왔던 걸루
ㅋㅋㅋㅋㅋ
MC:후후
우시아:딱 맞긴 했다
MC:딱이기
우시아:그러면 시아는 벤치에서 일어나 다시 걸음을 옮깁니다.
MC:좋습니다. 어디로 가나요? 벤치에서 일어나면 얼마 시간이 흐르지 않아서 연극부 친구들이 단체로 대강당으로 이동할 것입니다 (리허설)
우시아:'한연화와 둘이서 만나려면 어떻게 하면 되지...'
(리허설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그 틈을 노려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몰래 대강당에 잠입해 있을 것)
MC:죠습니다
흠 판정할 필요는 없겠군
그러면 대강당에 잠입한 시아.
연극부 아이들은 일사불란하게 무대를 준비하고 곧 리허설을 시작합니다.
우시아:'주역인 루이가 없는데 어떻게 하려는 걸까..'
MC:부재한 루이의 역할을 연화가 맡아서 나오고, 연화의 역할은 다른 2학년 학생이 맡아 진행이 되고요
연극에 대해 모르더라도, 연화가 무대에 오른 그 순간부터 그 존재감을 통해 그것이 주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시아:'원하는대로 배역을 꿰찼았군....'
(조용히 무대 위를 노려봅니다.)
MC:그리고 길지 않은 연극이 클라이막스에 다다를 즈음
한연화:은쟁반에 올려진 잘린 사람의 머리를 들고 연화(살로메)는 말합니다. "아! 아! 어째서 당신은 날 보지 않았나?"
"나를 보았다면 당신은 나를 사랑했을 거야. 틀림없이..."
"틀림없이 나를 사랑했을 거야."
MC:연화의 연기는 장내에 있던 학생들의 숨을 빼앗은 것처럼 압도적이었고, 그 때문인지 곧 이어져야 할 대사를 맡은 아이 역시 대사를 하지 못합니다.
잠깐, 그렇게 NG인가 생각이 들 즈음...
갑자기 강당의 조명이 꺼지고 무대의 스포트라이트만이 남습니다.
우시아:"...?!"
한연화?:"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이 당신에게 있어. 난 당신을 원해. 널 원해.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아름다움이 내 것이 되어야만 하겠지."
MC:시아의 시야가 울렁거립니다. 무대 위에 있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쓰러지고
객석에서 지켜보던 스태프들 역시 의식을 잃습니다.
우시아:'이건........!?'
MC:강당의 풍경 역시 연극에 등장하는 궁정의 내부처럼 서서히 바뀌어가고요, 연화의 얼굴에 검은색 장미 가면이 나타나 씌워집니다.
한연화?:"역시 너일 줄 알았어." 시아를 향해 무대에서 울리는 외침.
우시아:(터벅터벅 걸어나옵니다.)
"..우연이네, 나도 너일 줄 았어."
한연화?:"쓰러진 아이들의 복수를 하러 온 거야, 아니면 그저 날 방해하고 싶었던 거야?"
우시아:"뭐가 됐든, 널 막으려고 온 거야."
한연화?:"잘됐어. 나도 마침 네 영혼이 필요했거든."
"이 아이들의 것만으로는 모자라."
우시아:"순순히 줄 거라고 생각해??"
MC:연화?가 한 발자국 물러나면, 궁정 벽에 도열해 있던 속 빈 갑옷들이 살아 움직이며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습니다.
한연화?:"아아, 넌 내 갈증을 채워줄 수 있을까."
"어서 맛보고 싶어."
우시아:(소름이 확 끼치면서 구역질이 나오려 합니다.)
MC:지난 번 버려진 건물에서처럼, 결계의 마력이 요동치는 것이 느껴집니다.
연화?의 말이 끝나자마자 맨 앞줄에 서 있던 갑옷들이 창을 치켜들고 시아를 향해 돌진해 옵니다!
슝슝
어떻게 대처하나요?
우시아:옆으로 굴러서 피해봅니다.
MC:좋습니다. 그럼 위험 마주하기!
+대담으로 가봅시다
우시아:
판정
결과4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그럴것같았어
MC:ㅠㅠㅠ
주사위여.
시아가 옆으로 굴러서 공격을 회피해 보려 했지만, 바닥에서 자라난 장미 덩굴이 시아의 발을 걸어 데구르르 구르게 되고요
우시아:"크윽...!"
MC:정신을 차렸을 때는 병사 하나의 창이 시아의 어깨를 푹 찔러 바닥에 고정시킵니다.
에... 피해 1등급이라고 하죠
우시아:"윽....으으윽........."
위습경감은 안되겠죠
MC:고민
우시아:안되는게 맞지 않던가
MC:6 이하니까.. 네 원칙적으론 안되죠
우시아:그럼 받읍시다
MC:어쩔섭군
우시아:두칸 남았으니
판정에 패널티 있다고 했던가요?
MC:네 모든 핵심 액션 판정에 -1
한연화?:"잡았다."
우시아:(고통에 얼굴을 찌푸립니다.)
한연화?:연화?가 쓰러진 시아에게 다가와 다른쪽 손목을 지그시 밟습니다.
"영롱한 빛이야. 이것만 있으면..."
우시아:"웃기지 마.....!"
한연화?:시아의 젬을 내려다보며 그것을 가져가려 손을 뻗는 연화.
MC:이대로 젬을 내어주고 다시 별이를 만나지 못하게 되나요? 아니면...
그 손길을 거부해보나요
우시아:지평선으로 해결해보겠습니다
MC:좋아요
우시아:연화의 손길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시아는 갑자기 어지러움에 휩싸입니다.
'아...이대로 모든 것을 빼앗기고 마는 걸까....'하는 생각이 든 찰나. 주마등과 비슷한 것을 보게 됩니다.
자신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했던 것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모든 것.
방금 전 연화의 연기를 보면서 느꼈던 것.
'나도... 그런 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아니, 사실은....
우시아:'아직 그 꿈은 완전히 버린게 아니야....!'
'그리고 그 꿈을... 이런 데서 빼앗길 수는 없어...!'
그 순간 시아의 젬이 강렬한 빛을 내뿜습니다.
눈이 멀어버릴 정도로 밝은 그 빛에, 연화는 눈을 질끈 감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틈에....!
MC:번쩍!
변신하고 일어서서 다시 거리를 확보하는 것까지 가볼까요
우시아:좋습니다
이돌로:검은 마법소녀가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MC:번쩍. 연화?에게 떨어지는 스포트라이트를 압도할 정도로 밝은 빛이 한 순간 빛나더니, 시아를 속박하고 있던 창이 사라지고 갑옷들은 쓰러져 있는 채입니다.
이돌로:연화가 살짝 주춤한 틈을 타 퍽 밀어내고 뒤로 도약해 대치해봅니다.
"네가 감히 손댈 수 있는 물건이 아니야!!"
한연화?:"읏...!"
"바, 방금 그 빛은 대체 뭐였지?"
"아름다워..."
"꼭 내 것으로 만들고 말거야. 이 무대에서 빛나는 건, 오직 나 하나뿐이니까."
이돌로:'흥. 무대라..'
(조금 마음이 들뜹니다.)
MC:(둠칫둠칫
연화?의 발밑에서 가시줄기가 자라나 쓰러져 있는 갑옷들을 감싸고요, 곧 쓰러졌던 병사들이 다시 일어서기 시작합니다.
이돌로:"쳇... 끈질기군...."
MC:연화?는 한 발자국 물러나 거리를 확보하고, 그 동작을 본 이돌로는 아까 시도했던 것이 다시 덮쳐올 것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간파할 수 있어요
팩터는 두 가지. 돌진하는 병사와 어디서 나타나는지 모르는 가시 덩굴.
이걸 어떻게 이용해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이돌로:"똑같은 수에 두 번은 안 당해!"
타나토스를 범위 확장해서 사용해봅니다.
MC:좋습니다. 범위확장 타나토스로 병사들을 무력화하는 거군요
어떻게 하는지 묘사해주세요!
이돌로:(달려오는 병사들 앞에 서서 눈을 감습니다.)
(지팡이를 짚지 않은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곤 작게 속삭입니다.) "타나토스."
(이돌로로부터 가까이 위치해 있던 병사들부터 갑옷채로 분해돼 무너져내리기 시작합니다. 쨍그랑 쨍그랑 하는 금속음이 궁전에 울려퍼집니다. 곧 모든 기사들은 금속 조가리로 변해 있습니다.)
MC:쨍그랑. 요란한 소리가 벽과 바닥에 반사되며 공간을 가득 메웁니다.
이돌로의 회피 경로를 예측하듯 바닥에서 솟아오른 덩굴이 그대로 이돌로의 옆을 스쳐 지나가고요
한연화?:"...!"
"내 병사들이...!"
이돌로:"...이제 일대일이야. 네 조역들은 다 물러났어."
한연화?:"...훗."
"하지만 너부터 조심해야 할 거야."
MC:솟아오른 덩굴은 그대로 무대 위로 올라가서 조명이 달려 있는 철봉을 뜯어냅니다.
조명봉이 뜯어지는 소리는 철갑옷이 분해되는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았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 있을 법한 높이까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돌로:".....!"
MC:(별이 난입할 타이밍 재는 중
(이거 다음이면 괜찮겠죠
이돌로:ㅋㅋㅋㅋ
MC:좋아요 어떻게 하나요
이돌로:음...
일리아스를 쓰기엔 이미 코앞까지 닥쳐온 위기라서 안될 것 같고
MC:우리에겐 회상이 있죠
이돌로: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MC:좋아요
이돌로:그럼 발상의 전환으로
코스모스를 자신에게 써서 감옥으로 자신을 보호해보는 건 어떨까요
MC:멋지네요
이돌로:그럼 그걸로 가볼게요
MC:좋아요
이돌로:일촉즉발의 상황. 이돌로는 반사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지팡이로 땅을 쾅 내리치곤 주문을 외웁니다.
"코스모스!"
땅에서부터 자라난 투명한 쇠창살이 이돌로를 에워쌉니다. 보이지 않는 그것은 물리적인 충격으로는 부술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합니다.
간발의 차이로 코스모스에 몸을 숨긴 이돌로는 자신 위로 떨어지는 잔해로부터 몸을 지킵니다.
MC:조명이 떨어지고, 궁정의 바닥이 파이면서 흙먼지가 크게 일어납니다.
연화?는 웃음을 지으며 승리를 확신하고요
거의 동시에 저 멀리서 익숙한 목소리의 외침이 들립니다
"별이" 심현성:
판정
결과8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이돌로:(투명한 쇠창살이 다시 바닥으로 들어갑니다.)
"별이" 심현성:8 괜찮네
이돌로:후 드디어...
"별이" 심현성:"찾았다. 한참 헤맸잖아!!!"
이돌로:(익숙한 목소리에 살짝 울컥합니다.)
"별이" 심현성:별이가 힘겹게 다가와 시아를 뒤에서 폭 껴안고요
별이의 마력이 전해지면서... 위습 2개 회복 또는 상태 1등급 해소 하실 수 있어요
이돌로:상태를 하나 지웁니다.
MC:좋습니다.
이돌로:어깨 좀 어떻게 해봐
"별이" 심현성:"헉... 헉..."
"가면... 가면이야..."
거친 숨을 돌리며 마력을 전해주고 거의 그대로 미끄러져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이돌로:"....고마워."
"별이" 심현성:"미안, 뒤는 맡길게."
이돌로:(다시 연화와 대치합니다.)
한연화?:먼지의 벽을 여유롭게 걸어오던 연화?는 자신이 기대한 결과와 어긋나자 잠시 주춤하며 멈춰섭니다.
이돌로:"비겁한 수를 쓰는군."
한연화?:"끈질기기도 하네."
이돌로:"하지만 통하지 않아."
MC:좋아요. 마지막 일격이 되겠군요
한 번 굴려서 단판에 승부를 보죠 (?
이돌로:주사위는 믿을 수 없어
MC:
이돌로:마지막 남은 위습으로 요술 써서 변신 풀겠습니다
MC:좋아요
어떤 거 쓰시나요
이돌로:이번엔 적에게 코스모스를
무력화해놓으면 변신상태 아니어도 어떻게든 되겠지
MC:가면만 타겟팅해서 쓰면 깔끔하게 되죠
이돌로:그것도 있군....
MC:그럼 그렇게 해보죠
이돌로:근데 연출하기가 좀 애매한 느낌도 들어서
속박해놓고 벗기는게 나을 것 같은데 어떨까요?
MC:연화?가 손을 뻗어서 젬을 가져가려고 하다가 멈추는 거예요
이돌로:아 말이 이상해
MC:그러면 투명한 감옥에 갇힌 가면이 툭 떨어지면서...
연화?는 의식을 잃고
결계도 사라지는 연출
이돌로:
좋습니다 그럼 그걸로!
MC:예이
그러면 연화?는 탐욕이 가득한 손을 뻗어오고, 연화?의 발밑에서 자라난 무수한 가시 줄기 역시 이돌로를 집어삼킬듯이 뻗어옵니다.
"별이" 심현성:"...!"
이돌로:"그쪽이야말로 끈질겨....!"
MC:하지만 그 손끝이 젬에 거의 닿았을 때 갑자기 멈추고요.
돌로 된 궁정의 바닥에 맑은 소리를 내며 검은 장미 가면이 툭 떨어집니다.
가면이 벗겨진 연화의 얼굴에는 놀람과 슬픔, 죄책감이 섞인 눈빛이 한 순간 지나가고요, 장미 가면의 주술이 봉인되어 결계가 사라지는 그 순간
시아는 연화의 얼굴에서 꿈에서 보았던, 무대에 홀로 서 있던 아이의 모습이 순간 겹쳐 보입니다.
정신이 들면, 다시 대강당. 무대 한가운데에는 연화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투명한 감옥에 봉인된 가면만이 남아 있습니다.
우시아:"하아......하아....."
MC:나머지 아이들은 쓰러져 있는 그 상태. 모든 조명이 꺼져 있습니다.
"별이" 심현성:"..."
"마지막까지 놀래키지 말라고..."
우시아:시아는 별이를 꼭 안습니다.
"별이" 심현성:울먹거리며 고개를 묻습니다.
"미안해."
우시아:"미안해... 정말 미안해."
(눈물이 차오릅니다.)
"별이" 심현성:"너 혼자서..."
우시아:(마력이 완전히 소모된 탓인지 몸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별이" 심현성:"혼자서 해결하게 했지..."
우시아:"......"
"별이" 심현성:"난 도와주지는 못하고 그냥 사라져 버리기나 하고"
"바보 같아."
우시아:"나도...."
"네가 떠나고 나서야 네 빈자리를 알아챘어...."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너의 존재가... 나한테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달았어..."
"네가 없으면 안 돼..."
"별이" 심현성:울먹임이 가시지 않은 소리로 피식 웃으며 시아의 어깨를 가볍게 때립니다.
우시아:"아파..."
"별이" 심현성:"진짜."
"마력은 안 모자랐어?"
"완전히 종잇장처럼 힘 다 빠진 것 좀 봐."
우시아:"여유로웠지." (괜히 센척 해 보입니다.)
"별이" 심현성:"그래?" 훌쩍 "그럼 조정은 필요 없는 거지?"
우시아:"아니.. 아니야아...!"
(허둥댑니다)
"별이" 심현성:"이거 봐. 자꾸 이렇게 센척하니까 내가..."
우시아:"으윽..."
"별이" 심현성:그렇게 말하면서 시아의 손을 꼭 잡아주고요
판정
결과6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어쩔 수 없군 불안이 오릅니다
우시아:쿠궁
"별이" 심현성:똑같이 위습 2개 또는 상태 1등급 해소
우시아:이번엔 위습냠냠 합시다
"별이" 심현성:
백장미:이번에도 등장하는 이 분.
우시아:(별이의 마력을 받고 몸에 생기가 조금은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백장미:어느새 나타나 바닥에 떨어진 장미 가면을 줍습니다.
"멋진 무대였어, 두 사람."
우시아:(대꾸할 힘도 없습니다.)
백장미:장미의 손바닥에서 가면은 두 조각으로 쪼개져 사라집니다.
"이런, 힘이 다했네."
"어때, 이번에는 좀 즐겼어, 언니?"
시아를 보며 웃음을 짓습니다.
우시아:"....."
"네 목적은 뭐야."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기)
백장미:"내 목적이라..."
"별이" 심현성:지친 와중에도 시아의 앞으로 기어와 가로막는 별이.
백장미:"우리 가족이 다 함께 모이는 거."
우시아:"화목한 가족인가 보네."
백장미:"응, 근데 한 사람이 아직 안 왔거든."
"그 사람을 부르려면 조금 특별한 방법이 필요했어."
"우리 가족에 대해서 잊고 있는 것 같아서."
우시아:"...."
백장미:"곧 어머니가 부를 거야."
"다시 잘해보자고, 우리."
우시아:(어떻게 답해야할지 곤란해합니다.)
'저 아이가 하는 말이 사실인가...? 나는...'
MC:그러면 어느새 눈앞에는 검은 장미 한 송이가 무대에 비스듬히 꽂혀 있고, 백장미는 사라진 뒤입니다.
"별이" 심현성:"..."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 누가 누구의 가족이란 거야?"
우시아:"...."(잠시 혼란스러워합니다.)
"별이" 심현성:"그치, 시아...?" 허공을 향해 소리치다가 시아를 돌아보고는 같이 말이 없어지는 별.
우시아:(이내 고개를 젓고는) "응, 그럼."
"난 저런 동생 둔 적 없어."
"별이" 심현성:"그치? 이상한 애야."
우시아:"하아...나도 스토커가 생긴걸까."
"별이" 심현성:"어어, 시아는 내가 독점해야 하는데."
우시아:"걱정마셔."
"별이" 심현성:"흥, 또 센척."
"알았습니다~"
우시아:"아..아니거든!"
"별이" 심현성:"하... 그나저나 이 애들은 다 어떡하지. 결계를 헤매느라 일어설 기운도 없어, 이제."
우시아:"그러게... 이 일이 알려지면 학생들도 엄청 불안해하겠지.."
"별이" 심현성:(이미 불안해하고 있지만)
우시아:(엉망이 된 무대를 바라봅니다.)
결계에서 있던 일이라 여기는 멀쩡하려나
MC:조명봉은 떨어져 있지 않을까요 무대가 패이지는 않았겠지만
아닌가 한쪽은 패였으려나
푹.
우시아:
(시아는 곰곰히 생각합니다.)
MC:곰곰
우시아:"어떻게 그냥 사고로 둔갑시킬 수는 없으려나."
"별이" 심현성:"말이 되는 소리를 해..."
우시아:"윽"
"별이" 심현성:"그냥 이대로 두고 사라지고 싶다..."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하지만 아무 일도 없던 게 되지는 않곘지."
MC:그때 강당 문이 활짝 열립니다.
루이:며칠 동안 사라져 보이지 않았던 루이.
강당에서 벌어진 일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보다가 한 마디를 외치며 무대로 달려옵니다.
"연화...!"
MC:그렇게 달려오는 루이와 함께...
비장면
MC:스포트라이트가 켜진 빈 무대의 정중앙.
한 소녀가 검은 색 드레스를 입은 채 서 있습니다.
소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루이:"나는 너의 헤로디아를 좋아했어. 네가 있기에, 네가 날 붙들어 주었기에 내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걸 너는 몰랐겠지."
쓸쓸한 시선은 발끝에 머무르다 감깁니다.
MC:무대가 소등되고 다시 조명이 켜집니다. 그림자 속에서 창백한 두 손이 뻗어 나와 의식을 잃은 한연화를 무대에 내려놓습니다.
평화로운 꿈을 꾸듯 잠들어 있는 한연화의 몸 위로 창백한 두 손은 드레스 모양 그림자를 만듭니다.
그림자는 곧 나비가 되어 무대 밖으로 날아갑니다.
비장면의 막이 내립니다.
MC:불안이... 오릅니다 또
우시아 의 일상 장면
우시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날
시아는 우산을 쓴 채 어딘가로 향하고 있습니다.
무령시 외곽에 위치한 공동묘지, 그 구석에 있는 작은 무덤 앞에서 발걸음을 멈춥니다.
"....."
말없이 손에 든 꽃을 내려놓고, 한동안 멍하게 가만히 서있습니다.
다양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갑니다.
우시아:"너는..."
흐려진 뒷말은 빗소리에 지워져 들리지 않습니다.
그 때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묘를 찾은 사람 "..당신도 이곳에 누군가를 만나러 왔나요?"
"...네."
MC:(저널 드리기
우시아:오옷
묘를 찾은 사람:"어떤 사람이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너무나도 슬픈 눈을 하고 있어서요."
우시아:"친구에요."
묘를 찾은 사람:"그랬군요... 많이 가까운 사이였나 봐요."
우시아:"....."
묘를 찾은 사람:(조용히 꽃 한송이를 시아 앞의 무덤에 올려놓는다.)
"슬픔에 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나갑니다.)
우시아:"나는 여전히 슬퍼하고 있구나."
그 뒤로도 잠시동안 그곳에서 머물다가, 시아도 조용히 그곳을 뒤로 합니다.
우시아 의 일상 장면을 마칩니다.
MC:(ㅠㅠㅠ
우시아:ㅠㅠㅠㅠ
MC:시아의 파트너
별이의 트라우마
마지막 에피에서 한 번 언급되었으면 좋겠네요
우시아:지평선에 관련이 있다보니 필연적으로 어떤식으로든 얽히긴 하겠죠
후 그러면
불안케어를 하고 싶은데
소재가 없다
MC:별이랑 여기저기 다니면서
애들 상태 체크하기?
우시아:괜찮겠네요
MC:보건실에서 자원봉사를 모집했다 이런 거여도 좋구요
우시아:카운셀러.. 같은 건 시아는 못 할듯
MC:그건 전문인력이 해야하는 것이니..
우시아:파견좀 보내줘
MC:상태 체크하기 뭐 제때 갈아주기
이런 일을 맡지 않을가..
우시아:보건실 좋네요 가보자
MC:유후
우시아 의 일상 장면
우시아:(시아는 별이와 함께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별이" 심현성:바쁘다 바빠
우시아:(묵묵히 일하는 편)
"별이" 심현성:"아우 애들 일어나면 식은땀 비용을 청구해야겠어."
우시아:(이 아이들이 되도록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할텐데...)
"그러게."
"별이" 심현성:"옷도 금방 눅눅해지네..."
우시아:일을 어느 정도 마친 뒤 두 사람은 보건선생님에게 보고하러 갑니다.
선생님도 바쁘게 움직이는 중
"별이" 심현성:그 틈을 타 잡담 시도하기
"그때는 힘들어 죽을 것 같았는데, 이렇게 돕는 일을 하니까 뿌듯하고 좋다."
우시아:그러고보니 기숙학교다보니 보건실도 꽤 본격적이고 넓을 것 같다
"별이" 심현성:(그렇죠
우시아:"응."
"별이" 심현성:"네가 말한 사명이라는 걸 좀 알 것 같기도 해."
"물론 아직 그런 거창한 말은 좀 부담스럽지만..."
우시아:"그건...."(약간 쑥스럽습니다.)
"별이" 심현성:"그냥... 지나칠 수 없는 거잖아."
우시아:"그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니까."
"별이" 심현성:"응. 할 수 있는 데까지."
우시아:"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아."
(무언가를 떠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별이" 심현성:"...조환소에 있을 때, 나는 너무 무력했어."
"그래서 습관적으로 두려워하는 걸 지도 몰라."
우시아:"그렇구나."
"별이" 심현성:"괜히 나섰다가 상황이 더 나빠지면 나를 탓하게 될 테니까."
"그때처럼..."
우시아:(그 때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걸까. 하고 생각합니다.)
"별이" 심현성:"사실 그 날, 무령시에 가려고 했어. 조환소에 스승님을 만나러."
"근데 있지, 길에서 버스가 갑자기 멈춘 거야."
"십분, 십오분을 기다려도 고쳐지지 않고, 거의 한 시간쯤 됐을 때 기사님이 여기서 내려서 다른 차를 기다리라고 하더라고."
"그런데 네가 갑자기 학교를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을 게 생각이 나서."
"다른 사람한테 말도 잘 못 거는 앤데, 지금쯤 혼자서 연극부 애들을 만나고 있겠지, 하고."
우시아:"으윽"
"별이" 심현성:"시내까지는 거의 반쯤 갔는데, 거기서부터 학교까지 걸어서 돌아왔어."
"아, 선생님 오셨다. 오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다음에 말해줄게."
우시아:"...응."(너무 신경쓰이는데)
그 뒤로도 두 사람은 계속 보건실 일을 도와 학생들 케어를 했다고 합니다.
MC:떡밥 남기기이
우시아 의 일상 장면을 마칩니다.
우시아:그러면 보자
MC:얼마나 깎을까요
우시아:3등급 내립니다
MC:죠습니다
2023-11-03
MC:그렇게 연극제까지 마무리가 된 후 며칠 뒤의 학교 옥상입니다. 별이는 난간에 기대어 교정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몇주 동안 꽤 많은 일이 일어났죠. 연극제가 큰 고비였고요.
물론 모든 의문이 그와 함께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학교의 분위기는 뒤숭숭하고, 언제 또 이전과 같은 소동이 벌어질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죠.
"별이" 심현성:"연극제도 무사히 끝났네. 이제 제법 봄 같은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
우시아:"그러게."
(무사히 잘 끝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MC:짧은 플래시백 컷씬으로, 연극제 이후 전교생 앞에서 이사장이 루이와 다른 2학년 배우에게 상을 주던 장면이 지나가겠네요. 그 자리에 연화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루이는 다소 침울한 표정으로 꽃다발을 받았습니다.
상을 받은 뒤 이사장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학생들 방향으로 돌아섰을 때, 루이가 받은 모란 모양의 브로치가 햇빛에 반짝였을 거예요.
단상에서 내려온 뒤, 루이는 지금까지도 기운을 차리지 못한 채 교실에 나오고 있습니다.
"별이" 심현성:"여전히 연화는 돌아오지 않았지만... 달래도 아직 실종 상태고. 대체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 걸까"
우시아:"...."
(두 사람과 대치했을 때를 각각 떠올립니다.)
"또 그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어."
"역시... 무언가 근본적인 원흉이 있는 게 아닐까."
"별이" 심현성:"간단하게 생각하면, 보통 이런 일들의 배후에는 마녀가 있어야 하는데..."
"확실한 단서는 아직 없었지. 그 반지랑 가면 외에는.."
우시아:"그런 거라면 찾아서 쓰러뜨리면 해결되겠지만..."
"단서는..."
"두 사건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장미. 그게 연결고리가 아닐까."
"별이" 심현성:"장미..."
"그러고보니..."
우시아:"응?"
"별이" 심현성:"그 아이는 우리 학교 학생일까?"
우시아:"그 아이?"
"별이" 심현성:"응, 그 백장미라는 애. 달래 때도 연화 때도, 사건이 끝났을 때 나타났다가 사라졌어."
우시아:"글쎄..."
"별이" 심현성:"마법소녀는 아닌 것 같았는데"
우시아:'난 아싸라서 모른다고.....'
"옆반에 갔더니 자리에 앉아있으면 재밌긴 하겠다."
"별이" 심현성:그 말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는 듯 시아에게 돌아섭니다.
"찾아볼까?"
우시아:"그래. 이대로 있어도 해결되는 건 없으니 뭐라도 해봐야지."
"별이" 심현성:"아무래도 3학년은 아닌 것 같았는데, 그러면 2학년이나 1학년 중 하나일 거야."
우시아:"교무실에서 학생명부를 슬쩍하자."
"별이" 심현성:"좋은 생각이야. 물론 훔치는 건 네가 할 거지?"
우시아:"같이 해야지."
"내가 본 아이돌 애니메이션에서도 등장인물들이 협동해서 명부를 훔쳐냈다구!"
"별이" 심현성:"흐음~ 좋아."
우시아:"아 그러고보니 그 때는 찾던 인물이 가명을 쓰고 있었지..."
"정말 백장미가 본명인지 믿어도 될지 모르겠다..."
"별이" 심현성:"그래도 얼굴을 보면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우시아:"좋아...."
(두근두근합니다.)
"별이" 심현성:두근두근
우시아:(시아는 최근에 그 아이돌 애니메이션을 재탕했다고 함)
"별이" 심현성:(그 아이돌 애니
MC:이런 건 또 안 굴리면 섭섭하니까
은밀하게 행동하기로 굴려보죠
우시아:가보자고
판정
결과5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MC:주사위는 늘 경험치를 줬어
우시아:또 성장할 수 있어
MC:ㅠㅠㅠ
우시아:셋 중 하나를 각자 골라야 하는군요
MC:그렇습니다
우시아:원하지 않는 대상과 마주칩시다
MC:좋습니다 그게 누군가요
우시아:이사장?
MC:이사장.
좋아요. 그럼 전 행동이 발각된다 이사장에게
우시아:최악의 상황
MC:그렇게 저녁 식사 시간을 틈타 빈 교무실에 잠입한 두 사람은 명부를 슬쩍 가방에 챙기는 데까지 해냈지만...
우시아:(슬쩍
MC:교무실 문을 열자, 그 앞에 서 있는 이사장과 눈이 마주칩니다.
우시아:"헉"
"별이" 심현성:"...아, 안녕하세요, 이사장님...! 아하하..."
우시아:"아안녕하세요..."
목해란:"나쁜 짓이라도 하다가 들킨 것 같네요, 두 사람."
우시아:"아..아니에요. 그렇지??" (별이를 봅니다)
"별이" 심현성:"마, 맞아요. 음, 그러니까 백 선생님을 뵈러 왔다가 안 계셔서..."
목해란:"그렇군요. 하지만 시험 기간이 가까워질 때, 그것도 선생님들이 식사를 하러 나간 시간에 교무실에서 발견되면 의심을 살 수밖에 없어요."
우시아:"윽"
목해란:그러면서 해란은 가방을 보여달라고 정중히 요구합니다.
"별이" 심현성:웃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던 별이, 식은땀을 흘리며 시아를 흘긋 봅니다.
우시아:'빠져나갈 구멍은 없는 것 같아......'
"별이" 심현성:'하아...'
우시아:(얌전히 가방을 내밉니다.)
"별이" 심현성:"그, 그럼요. 혹시는 혹시니까 어쩔 수 없죠."
목해란:해란은 여유롭게 웃으며 가방에서 학생명부를 꺼내어 두 사람 앞에 보입니다.
우시아:(도망가고싶다)
목해란:"선생님 눈은 속일 수 없죠?"
우시아:"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입니다.)
"별이" 심현성:"죄송합니다..."
목해란:"뭐, 이유는 나중에 듣기로 하죠. 시험 문제나 답안지만이 아니라 이런 명부도 선생님의 물건이니 학생이 손대는 것은 금지되어 있어요."
우시아:"네...."
목해란:"특히 시아 학생."
"개인적으로 할 얘기가 있었는데."
우시아:(움찔)
목해란:"내일 방과후에 이사장실에서 볼까요?"
우시아:"윽.....네......"(어색어색)
목해란:"선생님들께는 말하지 않을 테니 이건 우리끼리의 일로 하죠."
우시아:"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별이" 심현성:"가, 감사합니다..."
우시아:(반대로 말할걸... 하고 생각합니다.)
MC:해란은 명부를 들고 교무실로 들어갑니다.
우시아:"하아...."
"별이" 심현성:"그러니까 혼자서 민첩하게 했으면...!"
우시아:"윽"
"별이" 심현성:"하아, 아니야. 나도 동조했으니까 어쩔 수 없지."
"그나저나 챙기면서 내용은 봤어?"
우시아:"볼 틈도 없었지..."
"별이" 심현성:"발로 뛰는 수밖에 없겠네, 그럼..."
우시아:"또 걸리면 진짜 위험할테니..."
"별이" 심현성:"응. 근데 이사장님이 너한테 개인적으로 할 말이라는 게 뭘까"
우시아:"그러게... 나 뭐 잘못했나...."
"별이" 심현성:"잘 생각해봐. 좀 무서운 분 같으니까.."
우시아:"진짜 모르겠어......."
"별이" 심현성:"...아니면, 우리가 뭔가 특별한 애들이란 걸 알게 되셨나?"
우시아:"그럼 곤란한데.."
"별이" 심현성:"으음..."
우시아:"후.... 여기서 고민해봤자 아무 일도 없지..."
"할 일을 하자."
"별이" 심현성:"그건 그래."
"진짜 수명이 5년은 줄어든 것 같아."
우시아:"....."
그러면 시아는
백장미의 몽타주를 그려서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이 아이를 아느냐고 물어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해봅니다.
MC:ㅠㅠㅠ 귀여워
우시아:ㅋㅋㅋㅋㅋㅋㅋ
MC:얼마나 정확한가요
몽따주
우시아:어 뭔가 판정할 거 있나
MC:아뇨
그냥 궁금해서
우시아:얼마나 잘 그려질지 굴려서 정해보고 싶네요
시아의 그림실력!
MC:과연
우시아:뭘로 굴리지
MC:+세심으로 굴려보기?
우시아:좋아
판정
결과10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MC:
이럴 땐 잘 나와
우시아:외견적 특징을 잘 묘사한 그럴싸한 몽타주가 나옵니다.
MC:멋져
별이는 1학년 학생들 반을 돌아다니며 물어보고 다닐 것 같네요
우시아:(근데 막상 물어보고 다니려니 소심해서 말을 못 걸겠는 시아)
MC:그렇게 한참 학교를 누비고 다니면...
학교 어디에서도 백장미와 비슷한 아이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우시아:"으윽...."
"별이" 심현성:"혹시 몰라서 3학년 교실도 조용히 돌아봤는데도 없었어..."
우시아:(자기가 그린 몽타주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별이" 심현성:"분명 그거랑 똑같이 생겼었는데..."
우시아:"....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잖아."
"약간 험담을 해볼까?"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합니다.)
백장미:"어디 한 번 들어볼까?"
우시아:"으악!!!"
백장미:옥상 한켠에서 나타나는 장미.
"왜, 무슨 얘길 하려고 했는데?"
우시아:"아니....그....."
"별이" 심현성:"깜짝이야!"
"진짜로 나타났잖아...?"
백장미:"그건 무슨 반응들이람."
"전할 얘기가 있어서 온 것 뿐이야."
우시아:"전할 얘기...?"
(몽타주를 뒤로 숨깁니다.)
백장미:"응. 그 전에 그것부터 보여주면 말할게."
우시아:"아...아무것도 아니야..."
백장미:"칫."
"내일 '어머니'와 만나기로 한 장소."
"학교 밖에 있는 건물로 오도록 해."
우시아:"......"
백장미:학교 건물들이 그려진 약도를 건넵니다.
우시아:'내일 방과후엔... 약속이 있는데....'
백장미:"장소가 바뀌었다는 걸 알려주러 온 거니까. 이사장실이 아니라, 공관으로."
우시아:"뭐라고....?"
'어떻게 알고 있는거지......'
백장미:"두 번 말하게 하지 마. 그걸 보고 오면 되니까."
우시아:"....."(일단 알았다고 합니다.)
백장미:장미는 그 자리에 서서 한참 시아와 시아의 젬을 번갈아 봅니다.
"...그럼 나중에 봐."
"...언니."
우시아:"잠깐만...!"
백장미:옥상 난간을 밟고 올라가다가 멈춰섭니다.
우시아:"어....그....."
"별이" 심현성:"사실 우리는 널 찾아다니고 있었거든."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아의 등을 가볍게 떠밀어 줍니다.
우시아:"윽..."(어색)
백장미:"흐음? 드디어 나한테 관심이 생긴 거야?"
우시아:"....처음부터 신경쓰이긴 했지."
(말해놓고 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아...아무튼"
"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막고 싶어... 너라면 무언가 알고 있지 않을까 해서..."
백장미:"날 어떻게 믿고?"
우시아:"우린 아무런 단서도 없어서,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거든..."
백장미:장미는 욱하는 것이 있는지 시아에게 다가와 어깨를 꽉 잡습니다.
"흥, 그러면 내가 순순히 말해줄 줄 알고? 내가 언니라고 불러주니까 쉬울 줄 알았어?"
"별이" 심현성:"...! 야! 너..."
우시아:"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
백장미:장미는 한숨을 푹 쉬고 시아를 놓아줍니다.
"...반지, 가면. 내가 그 사람들에게 건네준 것들이야."
우시아:"....."
(혼란스러워합니다.)
"별이" 심현성:"역시..."
우시아:"뭘 위해서...?"
"별이" 심현성:"시아, 이 녀석이 범인이야."
백장미:별이를 곁눈질하며 고개를 기울입니다.
"뭘 위해서, 그래, 뭘 위해서였을까."
"'어머니'와 만나보면 알게 될 거야."
우시아:"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만 잔뜩 하고..."
백장미:"그리고 난 당장이라도 언니의 젬을 뜯어가고 싶지만 참고 있다는 걸 알아둬."
우시아:"....."
MC:옥상에 바람이 세게 불고, 눈을 다시 떠보면 그 자리에 백장미는 사라진 뒤입니다.
우시아:"하....."
"별이" 심현성:"저것 봐."
"백장미를 막아야 해."
우시아:(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그 물건들..."
"아마도 누군가의 부정적인 감정을 파고들어 제어할 수 없는 힘을 주는 무언가 마법적인 물건인 것 같지..."
"도대체 저런 건 어디서 난 거야..."
"별이" 심현성:"...솔직히 그걸로 뭘 하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물건을 아무 죄도 없는 아이들한테 쥐어준 것만으로도 이미 위험해."
"너도 봤으니까 알겠지. 야산에서, 그리고 대강당에서..."
우시아:"맞아."
"일단은... 저 애가 말한 그 '어머니'라는 사람을 만나봐야 알겠지..."
"별이" 심현성:"..."
"내일 나도 같이 갈게."
"초대받지 못했으니까 숨어있긴 해야겠지만..."
우시아:"고마워..."
(그래도 불안한 기색을 지울 수 없는 얼굴)
"별이" 심현성:"너를 또 혼자 위험에 내버려둘 수 없으니까, 당연한 거야."
"하... 그나저나 피곤하다. 오늘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
우시아:"별...."
(감동이야)
"별이" 심현성:"응"
"너 그 표정 진짜 웃기다."
사진을 찍으며
우시아:"야!"
"별이" 심현성:"안 지워줄 거지!" 계단을 뛰어내려갑니다.
우시아:"하......"
(벌써 몇 번째일지 모르는 한숨을 내쉬며 별이를 쫒습니다.)
MC:~그렇게 다음 날~
교실 뒤에 보이는 저 작은 건물은 이사장 공관이었습니다
우시아:(극도의 긴장상태)
MC:가는 길은 장미가 약도로 주었으니 헤맬 일은 없겠죠
학교 뒷문으로 나와 야산을 뒤로 하고 돌면, 잘 가꾸어진 숲길이 나옵니다. 키카 큰 나무들이 늘어선 길은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처럼 조용하고요. 그렇게 걷다 보면, 하얀 페인트로 칠한 2층짜리 집이 나옵니다.
우시아:'학교에 이런데가 있었다니'
MC:집에는 커다란 대문과 펜스가 있고, 펜스 안쪽에는 작은 장미꽃 정원이 있습니다.
"별이" 심현성:"대문이 열리면 슬쩍 들어가서 숨어 있을게."
우시아:"알았어."
"별이" 심현성:"최대한 가까운 곳에 숨어야 할 텐데..."
"현관은 들킬 수 있으니까 창문이 있는 곳이 좋겠지?"
우시아:(끄덕)
"별이" 심현성:"좋아. 완벽해."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서 신호도 정해두자."
우시아:"그래. 뭐가 좋을까?"
"별이" 심현성:"음..."
"기술명을 외치는 건 어때?"
"내가 필요해질 정도면 이미 변신을 했을 테니까..."
우시아:"알겠어."
"별이" 심현성:"의외로 잘 받아들이네" 중얼
"좋아."
우시아:(여전히 긴장)
MC:대문의 벨을 누르면 곧 문이 끼익하고 열립니다.
별이는 곧 보자며 시아의 등을 한 번 두드려주고 저택의 사각지대를 향해 달려가고요
그러면 새하얀 집의 현관문이 열리면서 시아를 맞이하는 것은...
목해란이었습니다.
우시아:(어리둥절)
목해란:"어서와요. 장소를 급하게 바꿨는데 잘 전달이 됐나 보네요."
우시아:"어....?"
목해란:"왜 그렇게 놀라나요?"
우시아:"그....그......."
(긴장+당황에 말이 제대로 안 나옵니다)
목해란:"천천히 얘기해도 되니까, 일단 들어와요."
시아를 집 안으로 안내합니다.
우시아:(식은땀을 흘리면서 따라들어갑니다.)
'왜...왜....?'
MC:현관문을 들어오면 하얀 대리석으로 된 인테리어가 나옵니다. 신발장 옆에는 반신 거울과 선반이 있고, 선반에는 목해란의 젊은 시절의 사진이 놓여 있습니다.
작은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는 젊은 해란의 사진 옆에는 트로피보다 조금 더 큰 아이를 안고 있는 해란의 사진이, 그 옆에는 조금 자라 5세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가 액자 속에서 웃고 있습니다.
시아는 액자 속의 아이와 우연히 시선이 마주치자 속에서 알 수 없는 불편한 감정이 생겨납니다.
순간적으로 꿈에서 보고 들었던 무대의 유령의 목소리와 모습이 겹치고, 지금도 마치 시아를 부르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어요
우시아:(고개를 휘휘 저어 환영을 털어냅니다.)
MC:울렁거리는 마음~ 예민함 1등급을 받습니다.
우시아:안돼
경감해요 경감
MC:좋습니다.
위습 하나 써서 위기 모면
우시아:(정신을 똑바로 차리려합니다.)
목해란:"예쁘죠?"
우시아:"저...그...근데...."(겨우 말을 꺼냅니다.)
"조금 있다 이사장실에서 보기로 한 거... 아니었나요....?"
목해란:"우리 성하 어렸을 때의 모습인데, 시아 학생이랑도 좀 닮은 것 같네요."
"아, 이쪽으로 오라고 하는 게 더 편할 것 같아서 장소를 바꿨어요."
우시아:"그....그치만.....?" (머리 위에 물음표를 5개쯤 띄웁니다.)
목해란:"저와 같이 살고 있는 장미라는 아이에게 대신 전달을 부탁했고요."
"못 만났나요?"
우시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합니다.)
'그렇다는 건... 그 아이가 말한 어머니가 이 사람...?'
목해란:"장미는 친구의 딸인데, 몸이 안 좋아서 학교에 못 나가는 상태라 제가 여기에 같이 데리고 있겠다고 했어요."
"가끔 학교 구경을 나가도 괜찮다고는 했지만, 늘 집에 머물러 있기를 좋아해서..."
해란은 현관을 지나 왼쪽에 있는 다이닝룸으로 들어와 시아에게 자리를 안내합니다.
우시아:(엉거주춤하게 따라갑니다.)
목해란:"식사 괜찮죠?"
우시아:"죄...죄송합니다."
(지금 뭐 먹으면 다 바로 올라올 것 같다)
목해란:"그럼 물이라도... 있어봐요. 가져올 테니까."
해란은 부엌으로 향하고 잠시 후에 투명한 유리물병을 들고 돌아옵니다.
시아의 잔에 물을 따라주고 맞은 편에 앉고요
우시아:"....."(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목해란:"학교 생활은 잘 즐기고 있나요?"
우시아:"....."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습니다.)
목해란:"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돼요. 혼내려고 부른 게 아니니까."
우시아:"...하시고 싶다던 이야기는....."
(목소리를 쥐어짜내듯 말해봅니다.)
목해란:해란은 입으로 조용히 웃고, 가슴께에 달아놓은 모란 브로치를 떼어 식탁 한가운데에 내려놓습니다.
"뭐 생각나는 거 없나요."
MC:브로치를 보자 시아의 머릿속에 갑자기 어떤 오래된 기억이 쇄도하기 시작합니다.
목해란의 저녁에 초대 받은 시아는 해란이 보여준 모란 브로치를 보자 잊고 있던 먼 과거의 일이 떠오릅니다.
~컷씬~
짙은 안개가 낀 겨울 밤.
산 비탈길을 달리고 있는 자동차 안입니다. 밖은 이미 해가 저물어 어두워져 있고, 자동차 내부도 조용합니다. 음악도 나오지 않고 있고, 이따금씩 덜컹거리는 소리만이 들리고요
MC:백미러에는 젊은 해란의 지친 두 눈이 비칩니다. 백미러 아래로는 줄에 매단 모란 브로치가 흔들리고 있고
해란의 옆좌석에는 아기용 좌석이 놓여 있습니다. 아이는 잠에 들어 있어요
그렇게 오랜 시간의 드라이브가 끝났을 때 그곳은 산속에 위치한 작은 2층짜리 건물이었습니다. 해란은 말 없이 차에서 내리고 곧 조수석 문을 열어 아이를 품에 안습니다.
잠든 아기를 바라보던 해란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백미러에 걸어놓은 브로치를 줄에서 분리해서 강보 속에 넣고 작게 중얼거립니다.
"지금은 널 보내야 하지만, 언젠가 네가 크면 다시 만날 날이 오겠지."
"성하를 위해 조금만 참아다오. 네 죽은 언니를 위해.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거야."
MC:곧 조수석 문이 닫히고, 앞유리를 통해 아이를 안은 해란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비칩니다. 아직 안개는 짙게 깔려 있고 1층 방 하나에만 불이 들어와 있는 건물 가장 바깥쪽 건물에 해란이 누군가에게 아이를 건네주는 실루엣이 비칩니다.
그리고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것은 해란 혼자였습니다. 안개 너머로 마침내 해란이 탄 차의 실루엣이 사라질 때까지 아이를 건네받은 이는 우두커니 현관에 서 있었고요
그가 다시 집으로 돌아갈 때 화면이 검게 변하면서 속삭이는 듯한 독백이 나옵니다.
"이름은, 시아로 할까."
~컷씬 끝~
우시아:"윽... 이 기억은....?"
MC:시아가 다시 현재로 돌아왔을 때는 해란은 시아의 뒤에 서서 시아의 어깨를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목해란:"다시 만났네, 우리."
"기다리고 있었단다."
하지만 해란은 시아의 젬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우시아:(침착하게 뒤로 물러섭니다.)
목해란:손을 거두며 잔잔한 웃음을 띄워보입니다.
"엄마의 품이 그립지 않았니?"
우시아:(갑자기 떠오른 기억에 혼란스럽습니다. 눈 앞의 해란과 기억 속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번갈아가며 떠올리며 눈을 깜빡입니다.)
"...제대로 설명해 주세요."
목해란:  브금  ▶ ■
우시아:"제가 떠올린 이 기억이 무엇인지."
목해란:"생각이 났나 보구나."
"...너에겐 언니가 하나 있단다. 아름답고 우아하고 또 언젠가 백조가 될 아이였지."
"성하. 나의 빛."
우시아:"....."(액자에서 본 아이를 떠올립니다.)
MC:꿈 속에서 보았던 무대 위의 아이가 플래시백으로 보입니다. 슉.
목해란:"하지만 그 아이는 20년 전 불행하게도..."
해란은 고개를 저으며 말을 잇습니다.
"나는 그 아이를 다시 품에 안을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었다. 정말, 무엇이든지."
"그때 목소리가 내게 속삭였어. 성하를 되찾게 도와주겠다고."
우시아:"목소리...?"
MC:해란이 '성하를 되찾게...' 라고 말할 때, 시아는 해란의 것 위에 다른 하나의 목소리가 겹쳐 들립니다.
우시아:".....!?"
MC:그것은 시아가 마법소녀가 되었을 때, 소원을 들어준다고 약속했던 그 계약자의 목소리.
목해란:"그의 지시에 따라서, 나는 성하의 새로운 그릇이 될 아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여 처음으로 내게 새 생명이 안겨졌을 때, 나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꼈지."
해란이 시아에게 한 걸음 다가옵니다.
"아, 이 아이는 성하의 그릇이 될 수는 없겠구나."
MC:해란이 가까이 다가오자, 시아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모호한 마법의 흐름을 감지합니다.
그것은 따스하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하였고, 시아의 온몸을 천천히 감싸며 해란의 말을 믿고 따르도록 종용하는 것 같아요.
특수 상태 "속박"을 드리겠습니다. 해소 조건은 "해란이 계획을 포기한다."
우시아:".......으윽...."(여전히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로 있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와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눈 앞의 이 사람을 믿어버려도 괜찮은 걸까....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
"....그래서요?" (최대한 냉정하게 그렇게 답합니다.)
"절 여기로 부른 이유는 뭔데요. '이사장님'."
목해란:"난 너를 다른 사람에게 보냈어. 그러다 나중에야 알게 됐지. 네가 여전히 무령시에 있고, 그 목소리와 계약을 했다는 걸 말이야."
해란의 입가에 묘한 웃음이 피어납니다.
"그래, 성하를 되찾아올 마지막 퍼즐 조각이 거기 있었던 거야. 내가 직접 버렸던 내 아이에게."
MC:마법의 흐름이 시아의 판단을 한 번 더 흐려지게 마듭니다.
속박 1등급을 추가로 드리는데, 이번에는 위습이나 판정으로 경감 시도하실 수 있어요
우시아:판정해볼게요
MC:좋습니다. 위험 마주하기
우시아:
판정
결과11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좋아
MC:훌륭하군요! 해란에게 맞설 용기도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우시아:(자신의 생각을 조종하려 드는 마법의 흐름에 떨쳐내려 고개를 휘휘 젓습니다. 이 사람이 하는 말은 믿을 수 없어.)
"전 당신의 퍼즐 조각이 될 생각은 없는데요."
MC:해란은 다시 한 번 시아의 젬을 빼앗으려 손을 뻗습니다. 어떻게 하나요?
우시아:소리를 질러 주춤하게 만들어봅니다.
MC:좋습니다. 그럼 이건 허점 만들기로 굴려봅시다
우시아:
판정
결과8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MC:괜찮네요 효과는?!
우시아:젬을 빼앗기지 않도록 합니다.
"그만둬!!!!!" (지금까지 살면서 제일 우렁차고 위협적인 소리로 눈앞의 해란을 향해 소리지릅니다.)
MC:그러면 해란은 예상치 못한 반응에 깜짝 놀라 주춤하면서 물러나고요
우시아:(날카롭게 노려봅니다.)
"별이" 심현성:밖에 있던 별이도 뭔가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을 거예요
목해란:해란은 떨리는 두 손을 식탁에 짚으며 집안 다른 곳을 향해 소리칩니다.
"장미! 백장미, 거기 있니? 어서 내려와봐라."
시아를 다시 보고는 "너... 나에게 이럴 수 있니?"
우시아:"제가 할 말인 것 같은데요."
"본인 학교 학생한테 그럴 수 있는 거냐고."
목해란:"아니, 아니지... 넌 학생이기 전에 내 아이야."
"곧 내게 성하를 다시 안겨줄 보물이지."
우시아:"당신같은 사람의 아이가 된 기억은 없어요."
MC:해란이 소리치며 백장미를 불렀지만, 윗층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현관에서 별이가 문을 쿵쿵 두드리며 시아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요
목해란:"네가 인정하든 하지 않든, 그건 중요하지 않단다."
"그리고 너, 내 브로치를 갖고 다니고 있잖니."
우시아:"하하. 주운 사람이 임자죠. 이젠 제 껀데?"
"그리고 저야말로,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중요하지 않아요."
"말한대로,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줄 생각은 없다구요."
(팽팽하게 쏘아붙입니다.)
목해란:"그래서, 네가 어떻게 할 건데?"
우시아:"당신의 말도 안 되는 계획을 멈춰야죠."
목해란:해란은 웃음을 터뜨립니다. "넌 그럴 자격이 없단다."
우시아:"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고??"
MC:해란의 발 아래에서, 이전에 경험했던 것과 비슷한 장미 덩굴이 자라납니다. 뿐만아니라 벽의 틈새에서도, 식탁의 모서리에서도, 카펫 아래에서도 촉수 같은 줄기들이 뻗어 나오고요
사방에서 시아를 포위해오기 시작합니다.
여전히 현관에서는 별이가 소리치며 문을 따기 위해 덜그럭거리고 있습니다.
우시아:이 장미 덩굴은 마법적인 힘으로만 대응이 가능한 건가요?
MC:그렇죠
우시아:불로 태워버릴까 했는데
MC:음 뭐 시간을 벌거나 다른 행동을 하기 위한 기회로 이용할 수는 있을 듯?하네요
우시아:좋아요..
그럼 불로 덩굴을 일부 태우고 별이와 합류를 시도해보는 전개로 가볼까 싶네요.
불을 어디서 조달했는지는... 회상하기로 처리해볼까 하는데 어떨까요
MC:아주 좋습니다
우시아:~회상~
어느 날 옥상에서 별이와 작전회의를 하고 있는 시아.
"몇 번이나 그 끔찍한 장미덩굴에 당할 뻔 했어. 어떻게 맞설 방법이 없을까..."
(시아는 곰곰히 생각에 잠깁니다.)
"별이" 심현성:"흐음... 주술의 일부로 만들어진 거였지, 아마."
"어디서 나타날 지 모른다는 점이 제일 골치 아픈 것 같아."
우시아:"맞아... 완전히 없애려면 역시 마법적인 힘으로 대항해야 하지."
"그렇지만 그럴 틈도 없이 붙잡혀버리는 게 문제야..."
"별이" 심현성:"응. 하나를 제거했는데 곧바로 뒤에서 생겨나거나 하면 대응하기가 어려울 거야."
"연화를 상대할 때도 그래서 위험했었고."
우시아:"...어떻게 잠시 동안이라도 무력화시켜서 시간을 벌 수단이 있으면 좋을텐데."
"덩굴... 장미.... 식물...."
".....불?"
(갑자기 떠오른 이미지를 말해봅니다.)
"별이" 심현성:"불?"
우시아:"응. 불. 아무리 마법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라 해도 식물은 식물. 불에는 약하지 않을까..? 물론 완전히 불태울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주춤하게 만들 수는 있을지도...."
"별이" 심현성:"오..."
"아, 그래. 어디서 생겨나서 뻗어나오는지 모른다면, 적어도 너를 속박할 수 없게 만들면 한 번 행동할 틈을 벌 수 있을 테니까."
"식물보다는 벌레를 쫓아내는 방법 같긴 하지만." 킥킥 웃으며
우시아:"호신용 후추 스프레이 같은 거지..."
"왜. 산불이 얼마나 무서운데."
"아무튼... 불이라면 생각 나는 게 있어." (시아는 그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잠깐 다녀올게."
"별이" 심현성:"응?"
우시아:"기숙사. 거기에 두고 온 게 있어."
"별이" 심현성:"같이 갈까?"
우시아:"좋아."
"별이" 심현성:"그래. 혹시 나도 뭐 잘 타는 물건이 있을 지도 모르니까."
우시아:(두 사람은 함께 기숙사의 시아네 방으로 향합니다.)
(캐비닛 구석에서 금속으로 된 작은 상자를 조심스럽게 꺼냅니다.)
"여기 있어."
(뚜껑을 열자, 온갖 잡동사니가 들어 있습니다. 처음 보는 나라의 동전부터 고장나서 움직이지 않게 된 장난감, 빛이 바래버린 조개 껍질...)
"별이" 심현성:"이런 것도 모으고 있었어?"
우시아:"버릴 수가 없어서..."
(그것들을 하나씩 조심스럽게 꺼내자, 바닥 쪽에 무언가 보입니다.)
"아, 여깄다.)
(은색으로 빛나는 고급스러운 라이터입니다.)
(시아는 라이터를 보고 어두운 표정을 짓습니다.)
"별이" 심현성:"이야. 이거 걸리면 큰일날 것처럼 생겼는데."
우시아:"그래서 가장 바닥에다 묻어놨지... 물론 이유는 그것 뿐만은 아니지만..."
(그 라이터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사키 리카:(딸깍)
(리카는 라이터의 불을 능숙하게 켜서, 입에 물고 있는 담뱃대에 불을 붙힙니다.)
"후우....."
우시아:"....."
(말 없이 라이터를 꺼내들어 주머니에 넣습니다.)
"이거라면..."
(하지만 갑자기 말이 없어집니다. 외면하고 있던 기억에 닿은 탓인지 안색이 어두워집니다.)
".....불은 구했어."
"별이" 심현성:시아가 생각에 잠기자 덩달아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힘을 내서 분위기를 밝게 만들며
"좋아. 내가 할 일을 하나 덜었네!"
우시아:(그제서야 살짝 웃습니다.)
"항상 너한테만 다 맡길 수는 없지."
"별이" 심현성:"에이~ 농담한 건데 이렇게 받으니까 좀 쑥쓰럽다?"
우시아:"후후"
그렇게 회상 종료...
(시아는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라이터를 기억해내고는 잽싸게 꺼냅니다.)
(연습한대로 한 번에 불을 켜서, 불꽃을 향해 헤어 스프레이를 치익 분사합니다. 그러자 화려한 불꽃이 피어올라 장미덩굴을 덮치려합니다.)
아 그러고보니 회상에 대가는 있으려나요
MC:그럴듯해 그럴듯해 없이 넘어갑시다
대신
우시아:좋습니다.
MC:판정 굴려서 실패 나오면 소중한 라이터를 떨어뜨리고 도망치는 걸로 할까요
우시아:슬프다
어쩔 수 없군요 가보자
MC:좋습니다 그럼 위험 마주하기
우시아:
판정
결과4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이런 중요한 때에
MC:이런 중요한 때에
슬픈 결과를 내버린 거야
그렇게 불꽃 스프레이를 덩굴에 뿌리면, 시아를 향해 다가오던 줄기들이 주춤하고 멈춥니다. 해란의 얼굴에 당혹감이 번지는 것을 채 보기도 전에 현관 쪽으로 달리면
거의 동시에 문이 벌컥 열리면서 시아의 한쪽 팔을 확 잡아서 끌어당기는 힘이 느껴집니다.
그 탓에 손에 쥐고 있던 물건을 떨어뜨렸지만... 더 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집을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우시아:"....! 라이터가....!"
"별이" 심현성:"시아! 어서 뛰어!"
우시아:(그 자리에 허망하게 서있습니다.)
"별이" 심현성:시아를 잡아끌며 한참을 달려 숲속으로 들어온 별.
우시아:음 잠깐만요
여기서 조금 극적인 연출을 해보고 싶은데
MC:
우시아:마침 위습도 많이 없어서
지평선을 써서 회복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MC:크으 ~
좋아요
우시아:마침 파트너의 유품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것도 있고
뭐... 잃어버리긴 하겠지만ㅠ
MC:
우시아:그러면 한 번 가볼게요!
MC:죠습니다
우시아:"안 돼....!"
(시아는 별이의 손을 뿌리치고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또 잃어버릴 수는... 없어....!"
(하지만 이대로 다시 뛰어드는 건 제 발로 붙잡히러 가는 거나 다름 없는 어리석은 짓이었죠. 하지만 크게 당황한 시아는 그런 걸 생각할 틈이 없습니다.)
(여기서 별이의 정신차리라는 한 마디가 들어오면 좋겠다.)
"별이" 심현성:"시아, 뭐해! 어서 여길 벗어나야 해."
우시아:"안 돼.....!"
"별이" 심현성:"위험해. 지금 다시 돌아갔다간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 나도 모르겠어."
우시아:"그치만...."
(지금 뭐하냐고 정신 나갔냐고 호통쳐주세요...ㅋㅋㅋㅋ)
"별이" 심현성:(ㅋㅋㅋㅋㅋㅋㅋㅋ
우시아:충격요법
"별이" 심현성:"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우시아! 지금 저 안에 있는 건 마녀라고. 준비도 없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싸울 수는 없어."
"제발, 외면하자고 하진 않을 테니까 지금은 안전한 곳으로 잠시 피해 있자."
우시아:(별이의 호통치는 목소리에 순간,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무령시에서 일어났던 그 비극적인 사건의 기억.)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땅이 뒤흔들리고 하늘이 어둠에 뒤덮인 광경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큭... 으윽.....!" (심각한 부상을 입은 시아가 피를 흘리며 눈 앞의 적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는 건... 시아의 옛 파트너)
사키 리카:"하아... 하아.....! 망할!!"
(리카 역시 상당히 기력을 소모한 상태입니다. 도저히 승산이 없어 보였습니다.)
우시아:".....리카...." (시아의 눈에 절망의 기색이 짙게 드리웁니다.)
사키 리카:"......뭐야 그 눈은. 일어서!"
우시아:"크윽......!" (리카의 호통에 죽을 것 같은 고통을 참고 다시 일어섭니다.)
(하지만 적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한 걸음씩 성큼성큼 걸어오며 차가운 살의를 내뿜어댑니다.)
사키 리카:"싸울 수 없으면 물러서 있어. 내가 어떻게든 할 테니까."
우시아:"그치만.....!"(도저히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키 리카:(리카는 시아의 답을 듣기도 전에 적을 향해 달려듭니다. 화려한 발차기로 적에게 타격을 하지만, 너무나도 쉽게 그 공격은 막히고 오히려 반격을 당합니다.)
(송곳처럼 날카로운 적의 손톱이 리카의 복부를 잔혹하게 꿰뚫습니다.)
"아아아아악....!!!"
우시아:"리카.....!!!" (시아는 움직이지 않는 몸으로 그 장면을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키 리카:"....살아....! (심한 욕설)아!!!!!"
다음 순간 리카는 재가 되어 흩어져버렸습니다.
우시아:".......!!!"
(시아는 순간 감정이 마비된 듯, 눈 앞의 광경을 당장 납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살아라는 한 마디에 몸이 멋대로 움직여... 전력으로 그 자리에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현실로 돌아온 시아는 눈물이 왈칵 터집니다.)
"살아.... 살아야해....."
MC:(ㅠㅠㅠ
우시아:(그 때 정신 없이 달아났던 것 처럼, 시아는 눈물로 흐려진 시야를 마구 달립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별이의 손을 잡고.)
(갑자기 떠오른 비극적인 기억은 시아를 괴롭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적에게 맞서야 할 이유와 그를 위한 힘을 되찾아줍니다.)
이걸로... 위습 회복할게요
MC:좋습니다 ㅠ
위습 3개 회복
우시아:맞서 싸울 힘을...ㅠ
MC:열심히 달린 두 사람은 공관과 제법 떨어진 숲 속에 도착합니다. 더 이상 달릴 힘이 없는지 별이가 거칠게 숨을 돌리며 반쯤 고꾸라져 있고요
"별이" 심현성:"헉... 헉..."
"죽을 것 같아..."
우시아:"흑....흐으윽......"(엉망진창이 되어 눈물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별이" 심현성:"..."
우는 시아를 가볍게 끌어안으며 등을 쓸어내려 줍니다
우시아:"흐아아아악.... 흐억...흐아악....."
"별이" 심현성:"무슨 일이 있던 거야..."
우시아:(별이 품에 꼬옥 안깁니다.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조금 진정하고 나서야 겨우 입을 엽니다.) "....지난... 일이야." (그렇게 말해보지만, 여전히 눈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별이" 심현성:"...무령시에서 있었던... 일에 관한 거야?"
우시아:"......응. 나도.... 참전했었어."
"별이" 심현성:"...그렇구나. 사실 그때, 네가 라이터를 보여줬을 때, 생각이 나버렸거든."
"..."
우시아:".....설마."
"별이" 심현성:"나, 아는 것 같아."
우시아:".......!"
(조환사와 마법소녀, 서로 알고 있어서 이상할 건 없었습니다.)
"별이" 심현성:"...리카. 가끔 내가 상담을 맡았었거든."
우시아:"......정말로.....?"
"별이" 심현성:"응, 늘 혼자 방문하길래 파트너 없이 혼자 다니는 아이인 줄 알았어."
우시아:"......"
"별이" 심현성:"뭐... 그나마도 몇 번 나오다가 말았지만."
우시아:".....별로, 서로 잘 맞는 편은 아니었거든..."
"별이" 심현성:"그랬구나."
우시아:"그치만... 같이 싸울 때만큼은 이상할 정도로 호흡이 맞아서...."
"내가 움직이면 거기에 딱 맞춰 움직여 줬고, 걔가 움직이면 나는 바로 그 의도가 보여서 저절로 움직였었지..."
(그래서.. 마지막 순간의 의도를 너무나도 명백하게 파악해 버렸던 걸지도.)
"별이" 심현성:"싸울 때 만큼은 환상적으로 호흡이 맞았던 거구나."
"상담에서는... 내가 본 리카는 상처가 많은 아이 같았어."
마음 한 켠이 욱신거리는 것을 억누르며 말합니다.
우시아:"그랬구나..."
"별이" 심현성:"내가 미숙해서 그랬는지,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아줬거든."
"...내가 생각해도 그때 난 좀 믿음직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었지."
"지금이라고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지만."
우시아:"....."
"그렇지 않은 걸...."
"별이" 심현성:"정말?"
우시아:"응. 그 때 말했잖아... 너 없으면 안 된다고."
"별이" 심현성:별이는 조용히 웃으며 시아의 눈가를 손수건으로 톡톡 닦아줍니다.
우시아:(훌쩍)
"별이" 심현성:"나도 네 조환사로 여기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비록 같이 싸워주지는 못해도"
"오늘처럼 네 뒤를 맡아서 지켜줄 거니까."
"...아, 그러고보니 아까 백장미를 봤어."
우시아:"백장미...."
"별이" 심현성:"응, 현관 문을 두드리고 있을 때, 어디선가 나타나서 문을 열어주었는데, 피를 흘리고 있었어."
"마치 어디서 싸우고 돌아온 것처럼..."
우시아:"......!!"
(백장미가 피를 흘리고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별이에게 문을 열어주었다는 사실에도 놀랍니다.)
"도저히 알 수 없는 아이이긴 했는데... 도대체...."
"별이" 심현성:"...나도 잘 모르겠어. 한 가지 느껴졌던 건, 이사장님이랑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아."
"문을 열어줄 때, 표정을 봤거든."
우시아:".....더 이상 '이사장님'이라고 부를 필요도 없어..."
"...한 번 찾아서 이야기해 봐야겠네."
"별이" 심현성:"...응."
"만약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관련이 있다면, 한 번쯤은 꼭 만나서 제대로 얘기를 해야할 거라고 생각했어."
우시아:"응..."
(그리고는 별이에게 건물 안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해 줍니다.)
"별이" 심현성:이야기를 들으면 표정이 많이 어두워질 것 같네요
우시아:"아무리 생각해도 제정신이 아니야."
"별이" 심현성:"...그런 일이..."
"상상할 수도... 아니, 그런 일은 일어나선 안돼."
우시아:"맞아... 죽은 인간을 되살린다니... 무시무시한 생각이야."
"하......"
"별이" 심현성:"게다가 널 이용하려고 했잖아."
"절대 가만 둘 수 없어."
우시아:"......응...."
".....무서웠어." (그제서야 긴장이 풀렸는지 그곳에서 겪었던 공포가 스멀스멀 다시 고개를 내밉니다.)
(최대한 냉정을 유지하고 강경한 태도로 나섰지만 내심 너무나도 무서웠습니다.)
"별이" 심현성:"...응. 나 같아도 무서웠을 거야."
"견디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을 걸."
우시아:"응...."
"별이" 심현성:"그치만, 그걸로 확실해진 거네."
"백장미가 더 이상 학생들을 해치지 않을 거라는 점..."
우시아:(끄덕)
"별이" 심현성:"하..."
"일단 돌아가서 좀 쉴까?"
"완전히 너덜너덜해졌어."
우시아:"응... 너무 힘들다..."
"별이" 심현성:끙 소리를 내며 힘겹게 일어나서 시아에게 손을 내밉니다.
우시아:(별이의 손을 꼭 잡고 일어섭니다.)
MC:그렇게 기숙사로 돌아온 두 사람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의 배후에 목해란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목해란이 목성하의 부활을 위해 일을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백장미의 의도는 여전히 분명하지 않지만...
어쩐지 그 뒤로 학교 안의 분위기가 더 무거워진 느낌이 듭니다. 안개가 짙어지고 아이들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공기가 무겁게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막간 스토리도 끝. 이제 마지막 에피소드만이 남았군요
마지막 에피소드
"여름을 맞이하는 꽃"
MC:비가 쏟아지는 날입니다. 연극제가 끝난 뒤, 진달래에 이어 한연화마저 학교에서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학교 분위기는 어딘지 모르게 뒤숭숭하고 붕 떠 있는 느낌입니다.
비가 안개를 해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개는 짙습니다. 답답한 공기에는 어둠의 기운이 섞여 묘하게 비릿한 냄새가 감돌고요
이사장 공관에서의 일이 있던 다음날.
(비장면 까먹어서
(어떻게든 이어보는 중
우시아:ㅋㅋㅋㅋㅋ
비장면
MC:어두운 교실, 한 자리에 스포트라이트가 켜집니다. 빈 책상에 검은 장미가 비스듬히 꽂혀 있습니다.
자리의 주인은 우시아.
하프시코드 연주는 곧 세 개의 성부가 얽히고설키는 푸가로 발전합니다.
-
좁은 상자와 같은 방. 빈 의자에 놓인 모란 브로치가 보입니다.
환희에 찬 목소리로 목해란은 이렇게 말합니다.
목해란:"주여, 당신이 빼앗아간 나의 아이를, 내 손으로 되찾겠나이다."
"그릇이 될 몸이 설령 수백 개가 필요하다고 하여도, 빼앗을 영혼이 수천 개가 넘는다 하여도."
"...내 기다리는 나의 봄이 영영 아득히 있다고 하여도."
MC:목해란의 손에서 타르와 같이 검고 끈적한 액체가 흘러 바닥에 툭 떨어집니다. 그것에서 장미 줄기가 하나 자라나 검은색 장미를 피워냅니다.
우시아:(저 잠시 초인종이 와서)
목해란:"때가 왔습니다."
"제 슬픔과 설움이 끝을 맺을 때가."
비장면의 막이 잠시 내립니다.
우시아:(복귀)
MC:(오카에리
그렇게 교실로 향한 시아는 검은 장미...가 아니라 쪽지가 하나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우시아:"....."
MC:내용을 보아서는 백장미가 보낸 것. 방과후 뒷산에서 만나자는 메시지입니다.
"별이" 심현성:"...그 아이겠지?"
우시아:"그럴거야."
"산은 이제 지긋지긋한데.... 후..."
"별이" 심현성:"비도 오고..."
"별일 없었으면 좋겠다. 나도 갈게."
우시아:"응, 고마워."
(백장미, 도저히 의도를 알 수 없는 아이. 그 아이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달래와 연화에게 반지와 가면을 넘겼다고 자백했다가, 저번에는 별이에게 문을 열어줬다가.)
(이번에야말로 그 진의를 알 수 있을지...)
MC:수업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아이들이 수군거리는 이야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네요
아이들은 사라진 진달래에 대해, 한연화에 대해, 그리고 학교에 얽힌 오래된 이야기들에 대해 목소리를 낮추어 이야기합니다.
아이들 (소문):"연극제가 끝난 뒤로 몇 번 째 오는 비인지 모르겠어..."
"불길해... 벌써 두 명이나 사라졌대잖아."
"그 세시라는 아이도 손가락이 잘려서 돌아왔다지? 설마 유령이랑 관련된 거야?"
"그러고보니 루이도...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앉아 있잖아. 괜찮은 거 맞아?"
우시아:"....후우..."
아이들 (소문):"그러고보니 옆반 친구가 그러는데 학교 명부에 없는 아이를 본 사람도 몇 명이나 된대..."
"헐 또 유령이야...?"
"그러고보니 10년 전, 비 오는 날, 미술실에서... 킥킥..."
"별이" 심현성:"아, 진짜. 시끄러워 죽겠네. 수업에 집중 좀 합시다."
MC:수학 시간 중간에 난데없이 별이의 목소리가 교실에 울려퍼집니다.
학생들과 선생님의 이목이 별이에게 집중되었고, 선생님은 멋쩍은 얼굴로 상황을 겨우 수습합니다.
아이들 (소문):"진짜 별 거 아닌 걸로 소리 치고 난리야..."
"그러고보니 현성이 쟤도 좀..."
시아에게 향하는 은근한 시선
우시아:(으....)
MC:불안 등급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예민함도 2등급 받습니다
(피해 갈 수 없지)
우시아:어쩔수없이 2등급 경감합니다
MC:죠습니다
아이들이 가진 불안이 비 때문에 눅눅해진 공기를 타고 피부에 끈적하게 달라붙는 듯합니다.
수업이 다 끝난 뒤, 교실 건물 입구에서 우산을 펴며 별이가 불만을 터뜨립니다.
"별이" 심현성:"아~~ 진짜. 걔들이 너에 대해 떠드는 거 들었어? 진짜 내가 확!"
우시아:(좀 우울해합니다.)
"별이" 심현성:"...하면 안되겠지."
"에휴."
우시아:"됐어."
"별이" 심현성:"선생님도 말이야. 애들이 그렇게 들떠있으면 좀 분위기를 잡아야지 말이야."
"너무 물러터졌어."
우시아:(별이를 진정시키려 해봅니다.)
"별이" 심현성:"...후. 그래 내 인생에 도움도 안 되는 거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백장미... 만나러 갈까."
우시아:"응."
"별이" 심현성:"야산이었지? 신발 더러워지겠네..."
우시아:"그러게... 하필 그런데서..."
MC:모든 것에 대한 불만을 뿜어대며 야산으로 향하는 별이.
우시아:(안 좋은 기억도 있는데. 하고 생각합니다.)
MC:학교에서 야산으로 향하는 언덕. 빼꼼 열려 있는 철문을 열고 조금 올라가면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백장미가 보입니다.
우시아:"....안녕."
백장미:"와줬네."
우시아:(어색한 침묵이 감돕니다.)
"별이" 심현성:"흠. 그래서 우릴 부른 목적이 뭐야?"
백장미:"응,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협력을 했으면 해."
"...그러니까 목해란의 계획을 막기 위해서."
우시아:(믿어도 될지 고민합니다.)
백장미:"물론 나랑 같은 목적을 갖고 있진 않겠지."
"나는 '어머니,' 그러니까 목해란이 시키는 대로 학생들의 영혼을 훔치기도 했고."
"솔직히 지금 목해란에게서 돌아선 것도... 대단한 도덕 때문은 아냐."
우시아:"네 목적은 뭐야?"
백장미:"...하지만 지금 진행되는 대로 목성하가 부활하는 건 막고 싶어."
"...난... 예전의 '어머니'를 되찾고 싶어. 그것 뿐이야."
우시아:"....그렇구나."
백장미:"목해란이 나에 대해 어떻게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갈 데도 없고, 그 사람 외엔 의지할 데도 없으니까."
우시아:"알았어."
"별이" 심현성:"흥. 꽤 솔직해졌네."
"그래서... 시아, 얘 말대로 할 거야?"
우시아:"거짓말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별이" 심현성:"그야 그렇지만... 만약 일이 다 끝난 다음엔 어떻게 되는 건데, 그럼."
우시아:"적에 대해서는 우리보다 훨씬 잘 알고 있고..."
"그건.... 그때 가서...?"
"별이" 심현성:"...낙관적이네."
우시아:"우리도 물불 가릴 때는 아니니까..."
"별이" 심현성:"알았어. 난 시아를 따를게."
백장미:"나도 두 사람을 해칠 생각은 없어."
"내 목적은 목성하 하나야. 혼자서는 역부족이었고."
우시아:"알았어."
백장미:장미는 깊은 숨을 내뱉습니다.
"...장소는 이 산 너머에 있어."
"그리고 시간은 내일. 목해란은 부산에 출장을 갈 거야. 빈 틈을 타서 목성하를 처리하고 돌아온다. 그게 우리 계획이야."
우시아:"이런 곳에..."
"....."
"응, 알겠어. 그렇게 하자."
"별이" 심현성:"...그나저나, 어제 다친 곳은 괜찮아? 마법소녀라면 내가 치료를 해줄 수 있으니까."
시아를 흘긋 보며 약간 내키지 않는 투로 말을 합니다.
MC:장미는 됐다며 짧게 거절을 했고,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습니다.
"별이" 심현성:"그럼 뭐..."
"다 끝났으면 내일 다시 만나는 걸로 하자."
우시아:"응."
"....그러고보니 그 때 구해줬다고 들었어. 고마워."
백장미:"...뭐, 그렇게 볼 수도 있고."
우시아:"어찌됐든, 네가 아니었으면 꼼짝없이 당했을거야."
백장미:"...나도 그 자리에서 목해란이 젬을 차지해버리는 걸 원하지 않았으니까."
"그랬으면 지금쯤 벌써 목성하는 부활을 했겠지. 어쩌면 학교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영혼을 먹어치웠을 지도 모르고."
우시아:(끔찍한 광경을 떠올리고 몸서리를 칩니다.)
"그런 일은 절대로 막아야지."
백장미:"응."
세 사람이 헤어지기 전 장미가 작은 소리로 시아에게 말을 겁니다.
"...그러고보니 언니라는 호칭은 이제 싫지? 어떻게 불러줄까."
우시아:"시아면 돼."
백장미:"...나도. 장미."
MC:그렇게 장미는 공관 방향으로 몸을 돌립니다.
"별이" 심현성:"저러면서 전에는 사악한 척을 했단 말이지."
"제법 귀엽네, 네 동생."
우시아:"잘못이 없는 건 아니잖아."
"별이" 심현성:"응, 달래랑 연화한테 한 짓은 용서할 수 없어."
"...그치만 지금은 손을 잡는 게 나을 것 같아 보여, 나도."
우시아:"응. 저쪽에서도 우리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우리도 이용하면 되지."
"그럼.... 내일을 대비해서 이만 돌아갈까."
"별이" 심현성:"네에, 그래도 오늘 당장 가자고 할 줄 알았는데, 시간을 벌었네."
"끙, 이런 전투 전날에는 뭘 해야 하지?"
우시아:"이 싸움에서 무사히 돌아오면...."
"별이" 심현성:"항상 일이 다 끝나고 돌아오는 사람들만 만났더니..."
"그건 아닌 거 다 안다!"
시아의 어깨를 퍽 때립니다.
우시아:"크크."
"별이" 심현성:"쳇, 진짜. 어제는 그렇게 펑펑 울면서 침울해 하더니."
"장단 맞춰주기 어렵습니다."
우시아:"윽"
"별이" 심현성:"...그나저나, 다 끝나면 그 라이터 꼭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우시아:"아..."
"그러게."
"별이" 심현성:"그냥 떨어뜨린 거니까..."
우시아:"그치만, 어쩌면 슬슬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인 걸지도 모르지."
"별이" 심현성:"...섭섭해 할 지도 모르겠는 걸."
우시아:"그러려나.. 오히려 지금의 날 보고 답답해할지도 몰라."
"별이" 심현성:"제대로 다시 말할게. 나라면 섭섭할 거야."
"어, 막 적어도 십 년은 나 때문에 괴로웠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터뜨리며 농담처럼 말합니다.
우시아:"응..."
"아직 몇년 남았네."
"별이" 심현성:"뭐, 하지만 리카는 내가 아니니까."
"나도 졸업을 하면 다시 조환소로 돌아가겠지. 누구한테 그런 걸 바랄 처지는 아니게 될 거야."
우시아:"그래도 여전히 우린 친구야."
"별이" 심현성:"당연한 말씀을."
시아의 손을 꼭 잡으며 기숙사로 걸어들어갑니다.
2023-11-08
MC:그렇게 기숙사로 돌아온 두 사람. 창밖은 비가 오고 있고, 하얗게 피어난 물안개가 산등성이를 따라 풍경을 덮어가고 있습니다.
"별이" 심현성:"하암..."
"날씨 때문에 그런가 힘이 쭉 빠지네."
우시아:"피곤해..."
"그러게."
"별이" 심현성:"내일이라...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왔어."
"준비할 시간도 없겠는 걸."
우시아:"우리는 항상 준비되어 있었어."
"별이" 심현성:"그건 그렇지."
"뭐... 아니었던 것 같아도 어떻게든 해냈고."
우시아:"이번에도 잘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이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음모를 저지하자."
"별이" 심현성:"응, 사라진 아이들도 찾아야 하고."
우시아:"맞아."
"별이" 심현성:"...어쩌면 장미도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지 몰라."
우시아:"...그 아이가 한 일이"
"사실 원해서 한 일이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
"내가 같은 입장이었다면..."
"별이" 심현성:"응."
우시아:"자신 있게 저항했을 거라고 단언은 못할 것 같아서..."
"별이" 심현성:"...이사장,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우시아:"누구든 원하는 대로 조종하는 게 특기였어."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아이가 한 짓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지만...."
"모든 게 끝나면, 제대로 그 죄를 갚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
"별이" 심현성:"그렇지. 솔직히 나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지만, 장미가 한 일에 대해서는 네 생각이랑 같아."
"세시도, 루이도 다치거나 상심했으니까."
우시아:"응."
"별이" 심현성:"달래랑 연화도 그랬겠지만..."
"뭐, 나도 조금 다치기도 했고."
우시아:"...."
"별이" 심현성:실없이 웃으며 붕대를 푼 손을 만지작거립니다.
우시아:"있잖아."
"별이" 심현성:"응."
우시아:"오늘 내 방에서 같이 자자. 어차피 나 혼자 쓰는 방이니까..."
"별이" 심현성:"그래. 그러자."
"음... 이불을 들고와야겠네."
우시아:"고마워."
"별이" 심현성:"별 거 아닌 걸로 뭘."
우시아:(작게 웃습니다.)
MC:그렇게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이 됩니다. 수업이 없는 주말의 아침. 여전히 안개가 교정에 낮게 깔려 있고, 무언가 억눌려 있는 것 같은 무거운 분위기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시아:별이는 몰랐다.
시아의 잠버릇이 그렇게 고약했을줄은...
MC:퀭하게 일어나기
우시아:(상쾌한 얼굴)
MC:아침 이른 시각에는 장미가 말한 대로 이사장이 타고 있는 듯한 차 한 대가 교정을 벗어났고,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은 모여 야산을 넘기 시작합니다.
우시아:"...이제 여기 들어오는 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별이" 심현성:"으으... 오래 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피곤할까..."
우시아:"괜찮아...?"(걱정스러운듯이 바라봅니다.)
"별이" 심현성:"괜찮아, 괜찮아. 아마 날씨 때문일 거야."
백장미:"이미 이 만큼 왔으니 돌아갈 수도 없어."
두 사람이 세시를 찾으러 왔었던 언덕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우시아:"물론. 각오는 되어 있어."
MC:두 번째로 온 언덕. 그 아래는 밤에 경험했던 것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서 내려가면 별 무리 없이 내려갈 수 있는 높이.
우시아:'그 때는 그럴 겨를이 없었지..'
MC:  브금  ▶ ■
백장미:"먼저 내려갈 테니까 내 손 잡고 따라와."
장미는 조심스럽게 언덕을 내려가 손을 뻗습니다.
우시아:"알았어."
"별이" 심현성:"내가 마지막으로 갈게."
우시아:(조심조심 중심을 잡으며 내려갑니다.)
MC:조심조심.
비탈을 내려오면,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숲이 펼쳐집니다. 비 온 뒤의 서늘하고 축축한 공기가 피부에 달라붙는 듯하고 앞길은 멀리 내다볼 수 없습니다.
세시를 찾으러 왔을 때에 이 길은 오래된 낡은 건물로 두 사람을 이끌었죠. 마치 예전에 쓰던 버려진 학교 건물 같은 그곳은 그 사건이 있은 뒤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었습니다.
우시아:"....."
(꺼림칙한 표정을 합니다.)
MC:새들의 우는 소리, 작은 동물들이 다니며 내는 부스럭거리는 소리, 그리고 그 사이에 섞여 귀를 기울여야만 들릴 정도의 작은 크기로 속삭이는 듯한 소리.
"별이" 심현성:"으스스하다, 기분이..."
"지난 번엔 밤이어서 그렇다 쳐도, 지금은 밤도 아닌데 소름이 막 돋아."
우시아:"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 같아."
백장미:"이 길을 따라 가면, 낡은 건물이 하나 나올 거야."
우시아:"정말 이 학교에는 수수께끼가 많네..."
백장미:"...사실 그 건물이 실재하는 건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어."
"별이" 심현성:"..."
"갑자기 괴담 같은 얘기 하지 말아줄래."
우시아:"상대는 괴담보다 훨씬 무서운 존재야..."
MC:그렇게 걷고 있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조우 표를 굴려 봅시다
두근두근 타임
rolling 1d6
(
3
)
=
3
(ㅋ
심화 3
MC:이거 세시 때도 심화3 나왔었는데
우시아:그러게요
MC:수미상관을 아는 주사위군요
그렇게 다른 두 사람과 나란히 걷는 시아에게는 특히 그 속삭이는 소리가 신경 쓰이겠군요. 처음에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숲속 깊이 들어갈수록 말소리가 분명해졌습니다.
아이들 (소문):"햑교 뒷산에 버려진 구교사가 있대."
"응, 하얗고 큰 건물."
"근데 그건 사실 학교가 아니라 무덤이야. 옛날에 학교에서 불타 죽은 아이가 묻혀 있대."
"썩지도 못하고 죽은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서 미라처럼 모셔져 있대."
"새하얀 은발, 반짝이는 눈, 작은 키."
"이사장의 딸이라며?"
MC:수군수군. 정말로 아이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인지조차 구분하기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시아가 교실에서 들어왔던 익숙한 목소리들은 마치 시아 자신에 대해 묘사하는 듯 집요하게 속살거립니다.
우시아:'또 이 소리야.' (지긋지긋하다는듯 한숨을 쉽니다.)
(이제는 익숙한 듯 가볍게 무시합니다.)
내성이 생겨버렸다
MC:하지만 소문이 건드리는 마음은 쉽게 진정되지 않겠죠. 원하든 원치않든 학교 내부에 전염되는 불안은 시아의 마음을 평온하게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불안 등급 업
우시아:업업
MC:건물에 가까워지자, 숲속 곳곳에 보이지 않는 눈들이 숨어 일행을 감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불쾌한 기척에 돌아보면 그곳에는 작은 동물이 부스럭거리거나 헛것이 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죠
그리고 곧, 이전에 와본 적 있던 거대한 하얀 건물에 도달합니다.
우시아:"여기에..."
"별이" 심현성:"...확실히 알았어."
"시아, 너도 느껴지지. 이건... 결계야."
우시아:(끄덕입니다.)
"별이" 심현성:"아니, 어쩌면 기숙사에서 출발했을 때부터 결계 안에 있었던 건지 몰라."
건물을 바라보다가 시아에게 돌아서서 말을 잇습니다.
"지난 번에 학교를 나가려고 했을 때 버스가 멈췄다고 했었잖아."
"생각해봤는데..."
우시아:"학교 전체가 이미..."
"별이" 심현성:"벌써 그때부터 결계가 간섭했던 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
우시아:"그 때보다도 훨씬 영향력이 강해졌겠지..."
백장미:"때가 거의 다가왔을 거야."
우시아:"그 때가 오기 전에 막아야지."
백장미:"학생들의 영혼을 빨아먹은 괴물이 곧 꺠어나려고 해."
"이런 때 학교를 비운 목해란의 의도를 전혀 모르겠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지금이 바로 기회야."
"...이 복도 끝에 엘리베이터가 있어. 그걸 타고 내려가면 목성하가 있는 지하에 닿을 거야."
우시아:"....엘리베이터는 믿을 수 없어. 계단으로 갈 수는 없나?"
"별이" 심현성:"버려진 건물에 엘리베이터라..."
백장미:"글쎄. 계단이 더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어."
우시아:"적어도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그대로 함정에 걸리지는 않겠지."
백장미:"...좋아. 한 번 가보자."
우시아:(끄덕)
MC:건물 입구에서 과학실로 통하는 복도를 지나치면 바로 정면에 계단이 있습니다. 그 아래는 끝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새카만 어둠이 시야를 가로막고 있고, 마녀의 마력에 준하는 강한 힘이 정체되어 짙게 고여 있습니다.
우시아:"으으...."
(말은 했지만 막상 가려니 너무 무섭습니다.)
MC:극복 트랙을 2칸 설정합니다. 트랙을 다 채우면 지하실로 내려가는 것으로.
"별이" 심현성:"하..."
계단 앞에 멈춰서서 깊은 숨을 쉬고
"할 수 있다."
한 발을 내딛습니다.
우시아:(스마트폰을 꺼내 손전등 기능을 켜보려 합니다.)
MC:손전등의 빛은 가볍게 먹어버리는 어둠.
우시아:"역시 소용 없네..."
"뭐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지."
"별이" 심현성:발목이 잠긴 채 "계단에서 길을 잃을 가능성도 있겠어."
우시아:(진짜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손 꽉 붙잡고 내려가자."
"별이" 심현성:"응. 장미도 내 손 잡아."
장미의 손을 낚아채듯 잡고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MC:계단 속은 캄캄합니다. 또각또각 발소리에 의지해 짙은 거품 같은 어둠의 층을 지나면, 곧 무수히 많은 계단들이 서로 어지럽게 얽혀 있는 커다란 공간이 펼쳐집니다.
우시아:(침을 꿀꺽 삼킵니다.)
MC:하나의 계단을 내려가면 다른 계단으로, 그곳에서 또 다른 계단으로 얽혀 있는 곳은 간혹 막다른 길로 막혀 있기도 하고 커다란 십자가 모양 조각상에 통행이 가로막혀 있기도 합니다. 발 아래에는 아득히 낮은 곳에 관 하나가 보이고요
"별이" 심현성:"...이래야 결계지."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
우시아:(조심스럽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갑니다.)
'떨어지면 어떻게 될지 상상하기도 싫다...'
MC:그렇게 내려오면, 계단참은 곧 허공에서 끊어집니다.
"별이" 심현성:"..."
백장미:"끊어졌네."
우시아:"어딘가 길이 있을 거야..."
"별이" 심현성:"그렇게 가볍게 말할 상황은 아닌 것 같지만."
"어디가 어디로 이어져 있는 거지?"
우시아:"보이지 않는 숨겨진 길이 있을 수 있어."
"별이" 심현성:"허공을 걸어야 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우시아:(감각을 집중해서 근처를 탐색합니다.)
"그럴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지금 하고 있었어..."
MC:좋습니다. 알아내기!
우시아:
판정
결과5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MC:이게 주사위야 경험치 발생기야
우시아:상태를 하나 받을까요
MC:좋아요. 무엇이 좋을까요
우시아:그림자?
MC:그림자? 공간에 퍼져 있는 마력의 영향을 받은 거죠
그럼 방금 말한 대로, 허공에 투명한 좁은 통로가 있어서 다른 계단참으로 이어져 있다고 합시다
"별이" 심현성:"...뭐 알아냈어?"
우시아:"....찾았어." (별로 기분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별이" 심현성:"표정으로 봐선... 설마..."
우시아:"조심히 가면 될거야..."
"별이" 심현성:"제발...!"
"나 울 거야..."
우시아:(살금살금...)
"별이" 심현성:눈을 꼭 감고 시아의 손을 잡고 갑니다. 손에 식은땀이 흥건.
백장미:"역시..."
뒤따라오던 장미가 입을 엽니다.
"...말하기 조금 미안한 사실을 알게 됐는데."
우시아:"어서 말해봐."
백장미:"..."
"마력을 쓸 수 없게 된 것 같아. 아무래도."
"별이" 심현성:"그, 그런 게 가능해...?"
우시아:"여기선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라울 것 없으니까..."
백장미:시아의 말에 고개를 느리게 젓습니다.
"그런 게 아니라..."
"목해란을 배신한 뒤부터, 희미하게 느꼈어."
우시아:"그 영향인가..."
백장미:"애초에 그 사람에게서 빌려온 힘이었으니..."
"거둬가는 것도 당연한 일이겠지. 하지만..."
허무한 감정을 견뎌내려는 듯 말 없이 손바닥을 쥐었다폈다 합니다.
"별이" 심현성:"매정해. 네가 필요 없어지니까 곧바로 그렇게..."
우시아:"...하지만 그렇다고 돌아나오기는 이미 늦었어."
백장미:"마지막엔 같이 싸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길안내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졌네."
우시아:"충분해."
"별이" 심현성:"돌아갈 때는 우리가 걸을 힘이 없을 지도 모르니까."
"그때 짐짝이 된 우리를 들고 돌아가면 되는 게 아닐까."
MC:그때, 쿵하는 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거대한 나무 서랍 같은 것이 날아와 계단참에 부딪혀 큰 충격을 줍니다.
서 있던 자리에서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고 있으면, 두 번째 투사체가 날아오고요
그것은
rolling 1d3
(
1
)
=
1
세 사람 사이로 날아와서 밟고 있던 바닥을 부숩니다. 별이와 장미가 균형을 잃고 바닥에 넘어지면 시아는 발밑이 붕괴하는 위기감을 온몸으로 느끼고요
정신을 차리면 한 손으로 부서진 바닥을 짚고 겨우 매달려 있게 됩니다.
우시아:"크윽.....!"
"별이" 심현성:"헉! 시아...!"
"콜록, 콜록."
시아를 찾아보려 하지만 먼지가 시야를 가리는 편
우시아:(자력으로 올라올 수 밖에 없어...!)
MC:좋습니다. 그렇게 매달려 있으면 곧 세 번째 파편이 시아를 조준하고 날아오는군요. 그대로 있는다면 곧 저 아래로 추락해 버릴 것입니다.
"셋이나 나를 찾아왔네."
목소리가 큰 공간을 울립니다.
우시아:"이번엔 안 당해...!"
그러면 타나토스로 파편을 떨어뜨립니다.
MC:  위기 브금  ▶ ■
좋습니다. 변신은 한 상태인가요?
우시아:안했군
MC:그러면
우시아:순식간에 변신을 시도해봐야
MC:변신하기를 굴려봅시다
우시아:이건 또 처음굴려보네
판정
결과7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MC:7이군요
우시아:아슬아슬했다
MC:어떤 걸 고르시나요
우시아:고유 효과를 하나 무력화해봅시다
MC:좋습니다. 그러면 아슬아슬하게 투사체를 피했다고 해보죠
순간 시아가 변신을 하면서 내뿜은 빛이 투사체의 궤도를 살짝 바꿉니다.
이돌로: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빛.
MC:거대한 서랍은 시아의 위치를 피해 저 아래로 날아가 벽에 박히고요
"별이" 심현성:"시아, 괜찮아?"
흙먼지 속에서 별이의 손이 뻗어나옵니다.
이돌로:(별이의 손을 붙잡습니다.) "괜찮아...!"
"별이" 심현성:힘겹게 끌어올리며 "아직 다 내려가지도 않았는데 공격을 시작했어."
이돌로:"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밍기적거릴 시간은 없겠어."
목성하:"마력을 내놓을 거면 빨리 주는 편이 좋을 거야."
이돌로:"순순히 줄 것 같아??"
목성하:"그게 여기까지 온 이유잖아."
이돌로:"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 같네."
목성하:"어머니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MC:계단들이 얽힌 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벽이 드러나면서 그 벽면을 가득 메울 만큼 거대한 눈이 생겨나 일행을 내려다봅니다.
곧 투사체들이 다시 날아들기 시작하고요, 바닥까지 내려가는 길은 복잡하게 꼬여 있긴 해도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별이" 심현성:"여기가 결계라면, 반드시 본체가 어딘가에 있을 거야."
이돌로:"어서 찾아내야 해...!"
백장미:"내가 주의를 끌고 있을게."
"...나는 '쉬운 먹이'니까. 나를 먼저 처리하려고 할 거야."
이돌로:"....안 돼. 너무 위험해."
백장미:"하지만 이대로 우물쭈물하다가는 다같이 떨어져 버릴 거야."
이돌로:"그렇다고 내버려두고 갈 순 없어."
백장미:"그럼 어떻게 할 건데?"
장미의 언성이 높아집니다.
이돌로:"방법이 있어...."
"별이" 심현성:"고개 숙여!"
이돌로:"큭..!"
MC:거의 근접한 높이로 서랍 하나가 장미의 머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이돌로:"꾸물거릴 시간 없어...!"
그러면 여기서...
일리아스를 범위화해서 쓸 수 있으려나요
파편들이 날아들어오는 궤도를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MC:괜찮네요
업그레이드해서 피할 경로를 마련하는 거죠
이돌로:그럼 그걸로 갑시다
MC:죠습니다 위습 2개 쓰시고
길을 찾아서 바닥까지 내려가는 것까지로 해보죠
어떻게 하는지 묘사해 주세요!
이돌로:(침착하게 지팡이로 땅을 내려치고는 일리아스를 사용합니다.)
(순간 시간이 느려진 것처럼 감각이 예민해지고 파편들의 예상 경로가 눈 앞에 그려집니다.)
(무질서하게 날아오는 파편들이지만, 피할 수 있는 틈이 있었습니다.)
"저기야....!"
(두 사람의 손을 잡고 안전지대로 이동합니다.)
백장미:순간 눈이 동그랗게 커지며 어깨를 으쓱하고는 이돌로를 따라 일행 맨 뒤에서 빠르게 움직입니다.
"제법이네, 언니."
이돌로:(지나쳐간 자리에 파편이 슥 지나가고, 한 박자 쉬었다가 다시 다음 안전 지대로 이동합니다.)
"별이" 심현성:발을 내디딜 때마다 심호흡을 하며 폴짝폴짝 길을 찾아 뛰어내려갑니다.
"거의 다 왔어!"
이돌로:"...3초 후에 고개 숙여...!"
"별이" 심현성:"하나... 둘... 읏!!"
"으으..."
이돌로:(그렇게 고개를 숙이니 머리 위로 아슬아슬하게 파편이 지나갑니다.)
"저기야...!"
(아슬아슬하게 떨어질 듯 말듯한 마지막 안전 지대로 향합니다.)
"별이" 심현성:마지막 안전지대에 도착하면 이미 떨어진 파편 뒤에 몸을 숨기며 숨을 몰아쉽니다.
"몇 분 사이에 진짜 저세상 다녀온 줄 알았어."
이돌로:"그래도 멀쩡한 상태로 건너 왔잖아."
(그러는 이돌로도 여전히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있습니다.)
"별이" 심현성:"일단 이대로 숨어서 상황을 보자."
이돌로:"그래."
"별이" 심현성:숨을 몰아쉬다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면 이돌로의 손을 잡고 마력을 전달해 줍니다.
한다, 긴급 조정.
이돌로:가뭄에 단 비
"별이" 심현성:
판정
결과4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불안 올리기
이돌로:슬슬 위험한데
"별이" 심현성:위습 2개 or 상태 1등급 해소
이돌로:위습 보충하는 걸로
가볼까요
MC:좋습니다. 그 전에 카운트다운 하나 틱
이돌로:
목성하:"용케 목숨은 건졌네."
"하지만 결국 그 서랍들 중 하나가 언니들의 무덤이 될 거야."
MC:그러면 거대 서랍에서 떨어져 나와 바닥에 떨어져 있는 명패가 보이겠군요.
하나 같이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고, 그 중에는 "한연화"라고 쓰인 것도 눈에 띕니다.
이돌로:"........이런."
백장미:"마력..."
"아냐, 아직 영혼을 전부 흡수하진 못했을 거야."
"...그 말은 저 파편들 중 하나에..."
"별이" 심현성:"아직 살아 있다는 말이지?"
소매를 걷어올리며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이돌로:"...열어볼까."
"별이" 심현성:"찾으면, 내가 안전한 곳으로 데려와서 숨어 있을게."
이돌로:"알겠어."
(서랍장을 조심스럽게 열어봅니다.)
MC:끼익.
그러면 정신을 잃은 채 야위어 있는 한연화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이돌로:".....!"
MC:얕게 숨을 쉬고 있고요
이돌로:"아직 살아 있어...."
"별이" 심현성:"좋아."
"그 말은 달래도 여기 어딘가에 있다는 뜻이겠지."
이돌로:(끄덕)
백장미:"...그건 내가 책임을 지게 해줘."
"나한테 맡기고 시아 언니는 저 괴물을 먼저 처리해."
이돌로:"....그래, 알겠어...!"
백장미:눈빛을 교환하고 이돌로와 반대쪽으로 향합니다.
이돌로:(그러면 그 반대 방향, 짙은 그림자가 드리운 곳으로 향해봅니다.)
MC:좋습니다. 파편의 뒤에서 나와 위치를 노출하게 되겠군요
원통형으로 길게 뻗은 공간의 바닥 한가운데에는 원목으로 짜인 관 하나가 놓여 있고요
벽에는 아직 사용되지 않은 서랍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습니다.
공중에는 계단들이 어지럽게 얽혀 있고요
이돌로:'미안하지만, 앞으로도 쓸 일은 없을 거다....!'
"역시 저 관이...."
MC:그리고! 불안 트랙이 현재 전투의 극복 트랙의 역할을 합니다
좋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나요?
이돌로:음... 관을 일단 열어볼까요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은데...)
MC:접근을 먼저 해야겠네요.
그것은 위험을 마주해야 하겠습니다!
이돌로:"좋아...."
판정
결과8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MC:좋아요 접근을 막기 위해 이것저것 방해를 하겠죠
대략 피해 1등급 규모의 방해들일 것 같군요
상태 안 받고 교착되기 vs 상태 받고 접근하기
이돌로:상태 받고 접근해봅시다
MC:좋아요. 돌로 된 매마른 땅에서 가시 줄기가 자라나 이돌로의 발이 닿는 곳마다 발을 휘감으며 상처를 냅니다.
이돌로:"으윽.....!" (고통에 신음합니다.)
MC:하지만 검은 장미가 수 놓아진 관은 곧 손에 닿을 듯이 가까워져요
목성하:"직접 찾아와 준 거야?"
이돌로:"그래. 너를 없애러."
목성하:"이 관이 네 무덤이 될지도 모르지."
MC:좋습니다. 관은 어떻게 여나요
이돌로:음....
잘못 건드렸다가 큰일날 것 같은 분위기인데
MC:그렇죠
이돌로:다시 일리아스를 써볼까요?
일단 어떤 위험이 있을지 파악하고 대처하기
MC:괜찮네요
그럼 위습 1개 쓰시고, 관에는 주변에 있는 것들에서 마력을 흡수하는 주술이 걸려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수한 물건이 필요해요.
이돌로:"좋아..."
특수한 물건이라...
MC:시아와 성하를 이어주는 물건
이돌로:그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MC:주사위를 굴려보셔도 되고 머리를 굴리셔도 되고요
시아, 성하, 장미...
목해란...
이돌로:음... 그럼 한 번 판정을 해볼게요
MC:좋아요 +영리!
이돌로:두 칸 남았으니 거기서 -1이던가요
MC:
상태 칸 장난 없네요
이돌로:
판정
결과10
해설◆ 10이상: 성공
◆ 7-9: 부분 성공
◆ 6 이하: 실패
경험치6 이하시, 아키타입 경험치를 1점 획득합니다.
MC:오 이걸 10
이돌로:할 수 있다
효과 하나씩 적용해볼까요
MC:관 속에 누워 있는 목성하... '어머니' 목해란... 시아... 장미... 거의 반사적으로 시아의 손이 늘 몸에 지니고 있던 모란 브로치로 향합니다
이 모든 일의 시작
이돌로:"그래... 이거였어."
"그리고 이걸로 모든 것을 끝내야겠어."
MC:그리고 숨겨진 사실 하나
목해란이 근처에 있습니다.
이돌로:역시 위장이었던 건가...
MC:그렇죠
이돌로:(모란 브로치를 들어올려 주술을 해제해봅니다.)
MC:좋습니다. 그러면 마법적 힘이 흩어지면서 깨끗하게 닦여 있던 관의 표면에 브로치 모양 홈이 드러납니다.
그것을 끼워넣으면,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뚜껑이 열리고, 그 안에 검은 장미에 둘러싸여 누워 있는 목성하의 몸이 드러납니다.
목성하:"...!"
이돌로:"......"
"별이" 심현성:"공기의 흐름이 바뀌었어."
MC:거의 반사적인 방어본능으로 목성하는 이돌로가 딛고 있는 땅에서 장미 줄기를 소환해 다리를 감아올리기 시작합니다.
목성하:"어리석어."
이돌로:그러면 이번에는 타나토스로 대응해 볼까요
음... 자의식 있나...?
MC:줄기...는 자의식은 없죠...?
이돌로:하긴 진짜 식물은 아니니
그러면 그걸로
MC:
이돌로:"장미를 정말 좋아하는 모양인데.... 솔직히 이쯤되면 패턴이 하나뿐이라 지루하다고."
(지팡이로 바닥을 내리치자 장미줄기가 움직임을 멈추고 점점 시들어갑니다.)
MC:좋아요. 빠르게 자라난 가시 줄기가 순식간에 이돌로의 다리를 뒤덮고 올라와 전신을 감싸는데 그 순간 요술을 쓰면서 시들어 버리는 거죠
"별이" 심현성:"시아...!"
이돌로:(시들어버린 줄기를 짓밟습니다.)
목성하:"...날, 어쩔 셈이야?"
"난 너의 근원, 넌 내 대체품에 불과해."
이돌로:"가야 할 곳으로 보내줄게."
"너도 그 사람한테 속박당해 있을 뿐이야...."
"대체품...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이미 그 사람의 통제를 벗어났어."
목성하:"..."
"불량품이구나."
이돌로:"애초에 처음부터 버렸으니까."
"이제 와서 퍼즐 조각이니 뭐니 해도 하나도 안 와닿거든."
그러면 상대를 없애볼까요
MC:좋아요 1페이즈의 끝.
어떻게 하시나요
이돌로:목을 조르는 건 어떨까요
MC:좋아요
판정 없이 갑니다
묘사해 주세요!
이돌로:(성하의 몸을 둘러싸고 있는 장미를 치워내곤 그 창백한 목을 두 손으로 감싸 힘을 줍니다.)
"빨리 보내줄게..."
MC:목성하의 차가운 시체를 누르면, 공간 전체가 신음하듯이 공기가 떨립니다.
여기저기 날아다니던 서랍의 움직임이 멈추어 일제히 바닥으로 떨어지고요
숨막히던 결계 내부의 정체된 공기도 조금은 가벼워지는 듯했습니다.
목성하의 몸 안에 갇혀 있던, 이미 죽거나 납치된 아이들의 영혼이 풀려나오며 섞인 목소리들이 메아리를 만들어냅니다.
이걸로 끝...
일까요?
이돌로:그대로 보고만 있지는 않겠죠 그 사람은
그렇게 목성하의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고 있을 때, 등 뒤에서 사늘한 기척이 느껴지며 거의 동시에 별이가 소리치는 것이 들립니다.
"별이" 심현성:"뒤! 조심해!!"
이돌로:"흠, 걸려들었군."
(모든 걸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미리 설치해두었던 투명한 감옥으로 적을 가둬봅니다.)
MC:좋습니다. 위습 1개 소비하시고, 등 뒤에서 다가오고 있던 목해란의 걸음이 멈춥니다.
목해란:"...내가 한 발 늦었다고 말하고 싶겠지?"
이돌로:"....?!"
목해란:"..."
"성하는 내게 하나뿐인 아이였다."
"하나 밖에 없는 아이였지. 그 애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었어."
"그래서 그 아이를 돌려주겠다는 말에, 그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그릇'을 만들었지. 너를 포함해서 말이야."
이돌로:"...."(조용히 그 말을 들으며 계속해서 목을 조릅니다.)
목해란:해란이 들고 있던 모란 브로치가 바닥에 떨어집니다. 그것은 평소와 다름이 없어 보였지만, 그 중앙이 젬처럼 반짝이고 있습니다. 절망에 물들어버린, 탁해진 색깔로.
"하지만 뒤늦게 알아버렸어. 그 아이가 되살아날 때엔 그 몸을 뺴앗겨 버릴 거란 걸."
해란이 웃음을 터뜨립니다.
이돌로:"...그럼 결국 당신이 한 일은 아무 의미 없었던 거군...."
목해란:"그 목소리는 애초에 자신을 위해 날 이용했을 뿐이었어."
"나를, 성하를..."
이돌로:"그러면 지금이라도 그걸 멈춰요."
목해란:"그러기엔 너무 늦었어."
MC:해란이 떨어뜨린 브로치, 마력이 모인 젬에서 불길한 검은 빛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돌로:"...크윽...!"
"별이" 심현성:"마녀..."
"시아, 그걸 어서 부숴버려!"
이돌로:(목을 조르고 있던 손을 놓고 급하게 브로치를 향해 달려갑니다.)
(지팡이로 내리쳐서 깨뜨려 보려고 하는데...)
MC:흘러넘치는 그림자의 양이 혼자서 감당하기엔 너무 많습니다.
그대로 받는다면 3등급 정도의 규모
이돌로:아..안되는데
안하면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지겠죠...
MC:그렇죠
이돌로:지평선에 서봅시다
MC:죠습니다
이돌로:보자... 진짜 얼마 안남았는데
MC:두 개 남았네요
아니면
별이가 쓰고 위습을 넘겨줘도?
이돌로:그것도 있었다!
MC:그렇다 누가 회복하는지는 안 써 있죠 (?
이돌로:위습으로 다른 캐릭터 상태 경감이 됐었죠?
MC:
이돌로:별이는 위습 바닥나면 어떻게 되나요
MC:아무런 페널티가 업습니다
아 이미 3개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돌로:그러면 부탁해!!!!!
MC:그럼 3개 써주는 걸로 갈까요
"별이" 심현성:브로치에서 요동치는 어둠을 보고 고민 없이 곧장 이돌로에게 달려옵니다.
"내 손 잡아!"
마지막에 거의 튀어오르듯이 뛰어 손을 쭉 내밀기
이돌로:(그 말에 별이의 손을 꽉 잡습니다.)
"별이" 심현성:별이는 눈을 감고 있는 힘을 전부 쥐어짜서 이돌로에게 흘러드는 어둠을 몰아냅니다.
별이의 손을 타고 따스한 마력이 전달됩니다.
이돌로:"....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MC:브로치에서 흘러나오던 마력은 매개체가 부서지자 방향을 잃고 공중으로 흩어집니다.
이돌로:쨍그랑
MC:  엔딩  ▶ ■
쨍그랑
그와 동시에 결계도 천천히 무너져내리기 시작하고요
목해란은 바닥에 털썩 쓰러집니다
목해란:"..."
"...이렇게 끝이 나는구나..."
이돌로:"당신이 뿌린 씨앗을 거둔거야."
MC:그 눈은 공허한 채로 목성하의 관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별이" 심현성:"..."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됐어요."
"시아에게도, 장미에게도..."
MC:이렇게 목해란은 1 정신만 잃는다 2 같이 소멸한다 어떻게 할까요
이돌로:젬이 산산조각이 났는데 무사하진 않겠죠
MC:그렇죠
거의 마녀화되었던 거니까
그렇게 결계의 환상이 부서져 내리면, 그곳은 오래된 버려진 건물의 평범한 지하실입니다. 낡고 먼지가 잔뜩 쌓인 빈 관 하나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고요
이돌로:"무사히 나왔어..."
MC:그 안에는 검은색 비탄의 씨앗 하나만이 남아 있습니다.
"별이" 심현성:"...정말로, 끝나버렸네."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앉는 별
이돌로:"...적어도 둘이서 같이 떠났네."
"별이" 심현성:이돌로의 손을 잡은 채 다리에 기대어 훌쩍거리며 울기 시작합니다.
이돌로:"울지 마..."(꼭 안아줍니다.)
"별이" 심현성:"..."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이돌로:"응..."
"별이" 심현성:"내가 얼마나 놀랐는 줄 알아"
"그렇게 막 뒤돌아 있으면 위험하잖아"
이돌로:"적을 방심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어..."
"별이" 심현성:"...진짜 말은 잘 하지" 퍽 때림
이돌로:"아야..."
"별이" 심현성:곧 훌쩍이며 진정합니다.
"아, 연화랑 달래는 어딨지?"
이돌로:"찾아보자."
백장미:"후... 여기 있네." 지하실을 헤맨 것 같아 보이는 장미가 두 사람이 있는 방을 발견합니다.
"결계가 사라지니까 백골이 가득 쌓여 있는 방에 떨어져 버렸지 뭐야."
이돌로:".........으윽"
백장미:"...두 사람은 안전한 데로 옮겨 놨어."
"혼자 들고 돌아갈 수 없어서 찾고 있었어."
이돌로:"그래... 데리고 돌아가자."
"별이" 심현성:"후... 나는 짐짝이 될 예정이었는데"
"어쩔 수 없지."
털고 일어나며 비틀비틀 장미를 따라 계단을 올라갑니다
이돌로:(덩굴 때문에 난 상처가 욱신욱신)
"별이" 심현성:"...두 사람, 괜찮겠지?"
"이걸로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어."
이돌로:"원흉을 없앴으니까... 괜찮을 거야."
"그리고 설령 또 일어난다고 해도," (작게 웃습니다.) "우리가 해결하면 되지."
"별이" 심현성:"...고생이란 고생은 다 해놓고."
피식 웃으며 시아를 한 번 돌아보고 엉망진창이 된 서로의 모습을 확인합니다.
MC:그렇게 폐건물에서 나오면, 안개는 걷힌 채입니다. 여름의 햇살이 숲으로 나온 세 사람... 다섯 사람(?)을 비춥니다.
비 온 뒤 떨어진 꽃들이 내는 은은한 향기가 코끝에 감돌고, 새로 피어나는 초록이 눈부신 햇살 아래 반짝입니다.
비장면
MC:빈 무대. 목성하의 관 앞에 주저 앉아 흐느끼는 목해란의 등이 보입니다.
곧 무대 양편에서 우시아, 백장미가 차례로 나와 무대를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들어가고, 무대에 있던 목성하의 관과 목해란의 형상은 모란 꽃잎으로 변해 아무도 남지 않은 무대에 떨어집니다.
곧 조명이 꺼지면, 그림자 속에서 목소리가 말합니다.
"영원한 봄이 끝나고, 고개를 든 꽃들은 여름을 맞이하리."
무대의 막이 천천히 내려옵니다.
비장면의 막이 내립니다.
MC:그렇게 학교로 돌아온 세 사람.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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